어디 한번 제가 꼬셔보겠습니다.

#44. 수학여행 (1)

“인원 체크 한다”

우왁왁왉왁악

우리 이제 비행기 타는 거야??

멀미나 뒤질 뻔..

뭐래, 잠만 잘 자더만..;

애들아…-

뭐야, 최범규 어디갔다가 이제 옴

나 7반 버스탔음..;;

? 어쩌다

나도 몰라;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원래 7반쌤 애들 얼굴 못 외움

..:하하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름 밤~

그 별 아래~~~~~~

그 별 아래애애애~~~~~

신났네;;

ㅋㅋㅋㅋㅋㅋ

“애들아, 이제 타야된대”

다들 좌석 어디임?

보니까 뒤죽박죽이던데

학년 반 다 섞였대

헐, 그럼 같이 못 앉는거야??

그런듯

헐랭…

자기야, 좌석표 어디야.

25G

…ㅇㅁㅇ (*안 맞음)

오, 그럼 내 옆 강텬이다

…뭐!?

…나랑 바꿔 당장

싫은데?

아, 왜-! 나랑 바꾸자고오옥!!ㅜㅜ

내가 왜ㅋ

…(*부들부들)

야, 근데 어차피 좌석 못 바꿔

쌤들이 바꾸지말라고 함

…(*쿠쿵)

…2시간만 잠깐 떨어져있는 건데,,

2시간이나..?

2시간이나..??!

나는 2시간이나 강태현을 보지 못하면 죽는 병에 걸렸

지랄

얼른 쟤 태워

ㅇㅋ

흐엉

흐엉엉엉어~!!

“그래도 우리는 가깝네~“

그치, 이정도면 선빵한듯

ㅎㅎ

…둘은 붙었구나

…나는 혼자 떨어졌는데 응응…

둘은 2시간동안 같이 가겠네 응응…

..아잇,, 그래도 우리 가까이 있잖아~

그래, 뭐 2시간 밖에 안 가는데

그렇게 홀로 떨어진 좌석에 앉은 여주의 어깨는 잔뜩 쳐졌다.

비행기 이륙이 얼마 안 남았을 때

그때 여주의 옆으로 낯선 남자의 실루엣이 멈춰섰다.

"실례합니다."

..에?

갑작스러운 영어에 놀란 여주는 벙찐 얼굴로 바라보았다.

"실례합니다..?"

아.., 어..엄,,

딱 봐도 외국인으로 보이는 얼굴에 잔뜩 긴장한 여주였지만

아, 이즈 디스 유얼 씻??

여주는 빈 옆자리를 주섬주섬 가르키며 물었다.

아, 네ㅎㅎ

어!! 한국말 할 줄 아시네요~~!?

어머니가 한국분이셔서요ㅎㅎ

아, 진짜요??

아, 일단 얼른 앉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제주도 가시나봐요?

낯가림이라곤 1도 없는 김여주의 스몰 토크가 시작되었다.

네ㅎㅎ

저는 수학여행 왔거든요,

마침 친구들이랑 다 떨어져서 가는 길 심심했는데, 다행이에요

…네?

그는 뭔가 잘못 걸린 듯 했다.

이름이 뭐예요?

나이는요??

제주도는 왜 가시는거예요??

그렇게 김여주의 질문 폭격기가 발동되었다.

ㅇㅅㅇ..

어..그게

아, 질문하기 전에 제 소개부터 할까요?

원래 신상을 물어볼 때는 먼저 까는게 예의죠잉~ㅎㅎ

…네ㅎㅎ (*E 100%에 실시간 기 빨리는 중)

저는 김여주, 18살 낭랑십팔세죠~

아, 발음 조심하시구요^^

그쪽은여??

제 이름은 휴닝카이고,, 저도 18살이예요

아하, 동갑이네??

그럼 우리 말 편하게 할까??

..그래;ㅎㅎ

제주도는 왜 가는 거야?

그냥 여행삼아..~

부자구나,,

..어?

학교는? 한국에서 다니는 거야?

아니, 학교는 하와이에서 다녀

하와이 출신이야~?!

응ㅎㅎ

오, 알로하오에~?

..어..ㅋㅋㅋ

당황스러우면서도 웃긴 이 상황에 금새 편안해진 휴닝카이었다.

그럼, 다시 하와이로 돌아가는거야?

응, 이번 여행 끝나면 다시 돌아가야 돼

아아, 그렇구나

아쉽겠다

한국에서 친구는 많이 사귀었어?

..아니,, 보다시피 낯을 많이 가려서ㅎㅎ

그럼 내가 한국 친구 해줄게!!

…응?

폰 있어?

아, 여기..

ㅎㅎ

찰칵.-

여주는 카이의 폰을 가져가 셀카를 찍었다.

?

여기 봐, 웃어야지~~~

찰칵.-

???

카이는 이게 뭐지라는 얼굴로 어쩡쩡하게 여주와 사진을 찍었다.

흐하하.

됐다

선물이야, 하와이로 돌아가면 자랑해

한국인 친구 사귀었다고.ㅎ

..아ㅋㅋㅋㅋ

응, 고마워

별 말씀을-*

그렇게 오늘 처음 만난 사람과 2시간을 스몰토크로 비행기 안을 가득 채운 김여주였다.

..

.

“아, 혼저옵서예~“

이야~ 이제 뭔가 제주도에 온 느낌인데~

제주도가 맞긴해

…그치.

강태현다운 대답이었어.

ㅎㅎ

애두라, 오때

뭐야, 그새 뭘 또 샀어?

제주도니까 감귤 모자라구-^^

감귤이라고 하기엔 한라봉아님?

아, 그런가

아이, 촌스럽게 시리.

요즘 누가 제주도에서 감귤모자를

하나같이 감귤을 머리에 달고 다닐바에 난!!

화끈하게. 파.

후끈하게.. 아

파(인애플)+아(보카도)지!!!!!

…앜ㅋㅋㅋㅋㅋ

와씨, 뭐임 그건 또 어디서 난거야!! (부러운데?)

…진짜 미친건가 둘다..;;;

최수빈은 또 왜 같이 저러고 있는데ㅋㅋㅋㅋㅋ

…최범규가 같이 하자고,,

하자고 진짜 해주네

크하하하.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들의 약빤 마지막 제주도 수학여행이 시작되었다.

..

.

“ 자유롭게 놀다가 3시까지 모이도록 ”

날씨 즉이네~

즉이지요~

사진 좀 찍어봐라

저 인스타충 어쩐담

인플루언서라고 해줄래?^^

아, 예 인플루엔자씨~ 치즈~

인플루엔자이러네…;;

찰칵.-

(*그래놓고 포즈는 또 잡고 있음)

햇빛 각도 잘 보고 찍으라-

아, 예에~

뭐야, 둘은 벌서 포토 타임 들어간거야??

그럼 우리도 질 수 없지

강서방, 준비 됐지?

…응?

찰칵.-

그렇지, 우르륵 까꿍~

태현이 어린이 웃어보세용~~ ♡^^

..그런 말투 꼭 해야되는 거야?

네~ 당연하죵~~^^

찰칵.-

찰칵.-

누가 나는 안 찍어주나.

ㄹㅇ 팔 빠질 것 같은데

안 쓰럽게 손 들고 있지말라고ㅋㅋ

아, 최범규 내가 찍어드림ㅋㅋㅋ

얏호

포즈가 그런 것 밖에 없는거야?

지금 너 완전 이등신인데

뭐, 등신?

…어, 등신

캌 그냥.

내 생각에 최범규 엽사 밖에 못 건짐

엽사라니 귀염둥이 범규한테.

…^^;

찰칵.-

? 뭐야..

…너도 찍어주고 싶어서

…어? (화악)

담담하게 내뱉는 윤주의 말에 최수빈은 금새 얼굴을 붉힌다.

어?

저기 빡소다.

연준은 돌하르방 하나를 가르키며 말했다.

…뭐래;;

저거 완전 빡소연인데, 화났을 때 ㄹㅇ

…뒤질래

니는 그 옆에 넥타이 돌하르방이야.

존똑 그자체^^

허..ㅋㅋㅋㅋ

“ 이야, 호텔… ”

학교가 돈 좀 썼나 봄

이럴 때 써야지, 호호~^^

너네 몇호씀?

최범규랑 난 402호인데

빡소랑 여주, 나는 301호

강텬하고 나는 503호

ㅇㅋ, 그럼 중간인 최뽕구 최숩 방으로!!!

아 잠만;; 왜 우리 방이야..

층수가 중간이어야 양쪽에서 올라가고 내려가기 편하긴해

근데 밤에 몰래 나와도 되는거임?

쌤들한테 안 들킨다면야-^^

그것이 묘미죠-^^

저 도파민 중독자들…

아니, 애들아.

지금 방을 정하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야.

?

조금 뒤면 우리 레크레이션이야.

야.. 설마..

기대하시라, 여기서도 저기서도 볼 수 없었던 나 김여주의 장기자랑을.

존나 기대하시라

…(*섬뜩)

태현은 잠시 잊고 있던 불길한 기운을 느낀듯 했다.

..

.

“ 지금부터 환호성이 제일 큰 반은 치킨을 쏘겠습니다!!! ”

우와아아

우와아아악앍악!!!!

우와아아악앍악!!! 악앍아!!!

“하하, 학교에 침팬지가 있나보네요”

…(부끄러움은 나의 몫)

…하아,,

김여주 침팬지썰..ㅋㅋㅋ

..웃지마

“ 분위기를 한 번 화끈하게 달아오르게 게임 한판 하겠습니다~ “

“ 자자 ”

“ 지금 각 반에서 제일 목청 큰 사람 나와~!! ”

“무대 위로 올라온 학생들 자기소개 한번 해볼까요”

안녕!

안녕! 하!

안녕! 하! 십니까!!

저는 2학년 3반의 목청 맑은 종달새 김여주입니다!!!

“ 아까 그 침팬지 목소리 아니에요?? ”

…아닐걸요!! 하하!!

“ 네~ 씩씩해서 보기 좋네요~ ”

“다음 학생 소개해 볼까요~”

2학년 5반의 아이도루 최연준입니다-★

여자| 꺄~~~

여자| 최연준~~~~~~

“아이도루가 맞네요~ 여기저기서 여학생들 곡소리가~”

…(*민망)

“자자, 그래서 게임 종목은~ 바로~ ”

“사랑해 게임입니다~“

”양 옆에 사람한테 사랑해~ 외쳐주시면 되는데요 받는 사람은 거절하셔도 되고 받고 공격하셔도 되는 게임이죠~ “

“룰은 저보다 더 잘 아실테니 1반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사랑해 게임이 시작되고 하나 둘씩 지쳐 나가 떨어졌을 쯤에

김여주를 대적하는 강자를 만났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애액!!!!!!!!!!!!!!!!!!

사랑한다고오옥!!!!!!!!!!!!!!!!!!!!!!!!

“ 이야, 한치의 물러날 기미없는 피튀기는 싸움인데요~ ”

왜, 다른 남정네랑 사랑싸움하니까 질투나?

…아니

목 안 상하려나..

…아, 걱정이야?

질투인줄

그럴리가

게임인데.. 뭐;

흐음?

사랑해애애애애애!!!!!!

내가 더 사랑해애애애애애액!!!!!!!!!!!!!!

“ 오호, 내가 더~ 나왔습니다~ ”

“ 점점 달아오는 열기, 이러다 둘이 정분나는 거 아닌가 몰라요~ ”

…(빠직)

태현)) 하?

태현)) 정분은 뭔 정분이야..;;

…-.-

소현)) 최연준..

소현)) 사랑해라는 말은 잘만 나오네..-,-

하아.

어쩔 수 없나..

“ 어어? 3반 학생 포기하시는 건가요?? ”

쓰읍..

쓰읍.. 하-

존나 내가 더 사랑해애애애액!!!!!!!!

…;;

시발 존나 내가 더 사랑해애애애액!!!!!

“ …저 학생 여러분 비속어는 주의해주세요!! “

…;;

아놔.. 최연준 이렇게까지 하자는 거지??;;

…하;;

연준)) 쟤는 질 생각 없냐..;;

“ 자, 여기서 공격 바로 못들어가시면 탈락입니다?? “

“ 3, 2

“ 3, 2..

…사랑해.

…?

“ 어라라, 이렇게 간다구요? ”

“ 분위기 갑자기 로맨스인데요~~?”

학생| 우워어어어어어어~~~~~

…..

…(하하)

…(저 강사님 눈치가 없으시네)

게임이잖아..ㅎㅎ;

“ 5반 학생 이렇게 반응이 없으시면 탈락입니다? ”

…에?

“ 3, 2

“ 3, 2 1 ”

”땡!! 3반 승리!!!! “

우오오오오옭!!!!!!!!!

꺄항ㅇ항항항!!

…어?

연준)) 목청 커야 이기는 거 아니였냐고…;;

히히, 3반 치킨각이다~

잘했어 잘했어

이겼네 그래도

당연하지

내가 지길 바랬어?

아니, 네버.

난 절대 질리가 없어-

…ㅎㅎ (여주야, 눈치 좀 봐)

강태현, 봤어?

내가 이기는 거!!

…봤어

히히

…-

태현))… 이겨서 좋텐다.

뭐야, 우리 서방 기분이 뭔가 다운되어있지?

5반이 져서 그래..?

치킨 못 먹어서..?

…겠냐

그럼 왜~~

뭔데에~~ 뭐가 문젠데~~~

…요 주둥이가 문제야, 문제

태현은 손가락으로 툭 여주의 입술을 가볍게 치며 말했다.

읍,

이제 사랑해 금지야.

너무 남발했어

…어?

뭐야, 질투한거야?

그런거야~~~?

정말 구런거~~

정말 구런거~~얶.

덥썩

태현은 여주의 입술을 쭈욱 잡아당겼다.

응, 그런거야.

…..

빡친 강태현,, 졸라 섹시해……🖤

…(*지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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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 계속>>>>

어우 정신없어

쓰면서도 뭐라쓰는지 감도 안옴여

그냥 진ㅁ자 새벽에 정신나간 상태라

이러쿵 저러쿵 끄적였지오

수학여행편 참말루 어려운거라요..

수학여행을 가본지 너무 오래됐구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만 써봤우래요..

늙닥이는 이제 물러날게요..

젊은여러분들이 아직도 계실랑가 모루겠지만

계신다면야 댓글 잊지마시라우요..

손팅해야겠지요.?

그렇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