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사는 지킵시다, 우리.
#81_우리의 엔딩은 (完)



*이번화는 아이유의 ''이런 엔딩'' 이라는 곡과 같이 감상해주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아이유버전과 정국옵 버전 두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 마음대로 선택해서 들어주세요 :)


저벅_

_저벅

저벅_

_저벅


스윽-

탁))

...

..

.


아무도 없는 고요한 재판장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그녀의 발걸음소리

곧 맨 끝줄, 정국과는 몇자리 떨어진 곳에 앉은 그녀에 다시 고요해진 그곳이였다.


넓고 허한 그곳,.

바깥의 작은 새소리가 간간히 들려오고 내부의 굴러가는 시계소리가 선명히 귓가에 울리는 곳

조금만 숨죽이면 서로의 숨소리까지 낱낱히 들리는 그곳에서 그렇게, 그들은 나란히 앉아있었다


서여주
......

서여주
....오늘 날씨가 좋네,


스윽))

서여주
안그래..? 오빠 ((싱긋


전정국
....


전정국
그러네, 날씨가 화창해..ㅎ

서여주
....ㅎ...

서여주
내입장에서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고생했어, 많이..

서여주
ㅎ..덕분에 다 잘 끝냈네,..


서여주
나.. 솔직히 조금 허해 ((피식

서여주
...어떻게 생각하면 오늘을 위해 거의 반평생을 살아왔는데..

서여주
..정작 끝을 보니까 너무 허무하다, 그치...ㅎ

스윽

스윽_



전정국
고개를 돌려 여주를 바라본다))

서여주
....((싱긋



전정국
.....


전정국
나도.. 많이 허전하네...


전정국
아까까지 막 여기가 시끄러웠던거 생각하면.. 좀 어색해, ㅎ

서여주
..다... 그런거지 뭐,

서여주
솔직히 재판장은 재판할때 빼곤 정말 고요하잖아


전정국
그리고 이런곳에서 범죄자들 벌주고, 재판하고...


전정국
..어떻게 생각하면 참 모순적이야, 그치? ㅎ

서여주
쓸데없이 거룩하게 생겼기도 했고, ((피식


전정국
.....ㅎ



전정국
...근데 여주야..

서여주
오빠,


전정국
.....


서여주
나랑 헤어졌다고 막 잘 못챙겨먹거나 잠 잘 못자고 그러는건 아니지...?


서여주
그러지 마, ....


전정국
...

서여주
..정말....

...

서여주
시간이 다 해결해줄거야, 이제 행복해져야지


담담히 자신의 말을 하면서도 살짝살짝씩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


아마 그녀는 그 말들을 그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다 괜찮다고, 행복해지자고

외로웠던 만큼 더 좋은 사람 찾아주길..


그 상대가 내가 아니라서 미안하다는 하나의 진심이였다





전정국
....


전정국
...여기 공기가 좀 탁한것같은데.. 나가서 얘기하는게 어때? ㅎ..

서여주
......


서여주
.....그래,



슬슬 저녁노을이 지고 가로등이 깜빡거리는 한산한 거리,.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반짝거리는 길가, 때맞춰 살풋 날리는 눈발에 퍽 낭만적인 풍경이였다


그리고...

약간의 거리아닌 거리를 둔 체로 나란히 걸어오는 두 남녀,

차들이 달리는 길가 위 긴 육교 가운데로 설핏 걸어오는게 느껴진다



서여주
하아...

살얼음이 얕게 낀 거리 위로 짧은 입김을 불어내는 그녀,

차가움과 따뜻함이 결합된, 작은 숨결이 피어났다 사그라들었다



전정국
어두워지면서 점점 쌀쌀해지는것같은데.. 이만 들어가는게 낮지 않을까?


저벅_

_저벅

저벅_

_저벅

서여주
우뚝))


전정국
.....((멈칫


서여주
스윽)) 오빠 봐봐, 여기가 육교 정 중앙이야


전정국
...으응..? ㅇ,아.. 그렇네...

서여주
......

서여주
.....((싱긋

서여주
이러고 서있으니까 그냥.. 우리가 되게 주인공이 된것같지 않아..?ㅎ


적당히 알맞은 시간에,

적당히 알맞은 분위기


아무도 없는 육교 아래

라이트를 키고 달리는 차들



전정국
...어.. 그렇,네... 그래.. 차들도 지나가고.. ...딱....


전정국
근데.. 여주야,


전정국
..너어.. 왜ㅎ 자꾸 어디 떠날사람처럼..ㅎ ..그렇게... 말..해...?



서여주
...아..

서여주
내가.. 그랬어..?

서여주
아..ㅎ 미안해... 그냥.. ((흘러내린 머리를 뒤로 넘긴다

스윽))



전정국
.....

서여주
....

서여주
...((정국과 눈을 맞춘다


서여주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그런가봐,.. ((싱긋


전정국
....


전정국
...솔직히.. 말해주면 안돼...? ..너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


전정국
..난..ㅎ 다 믿을수 있는데.....

서여주
......

서여주
..오빠랑 나랑은 역시 안어울려,


전정국
....응..?

서여주
피식)) ...그냥..


서여주
이쯤에서 헤어질까..?

서여주
오빠는 왼쪽으로 나는 오른쪽으로,

서여주
이제 집에 가야지, ㅎ


전정국
ㅈ,잠깐.. 여주야....!


전정국
..나... 아직 할말 있는데..

휙((


약간은 애원하는 투로 그녈 붙잡는 말에 빙글, 뒤돌아 그를 마주보는 그녀였다



전정국
ㅇ,어...ㅎ.. 여주야...

서여주
.....


서여주
우리가 나중에 만약, 길에서 만나게 된다면.. 우연이라도 그렇게 된다면 그때는...

서여주
..서로 아는 체 하지말고 그냥 지나쳐주자...

서여주
괜히, 서로 인사해서 어색해하고, 계속 미련때문에 힘들어하지 말고...

서여주
그냥.. 모른체 해주라....


전정국
......

서여주
다시말하지만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줄거야..

서여주
..내가 매정하지,

서여주
알아, 나도...ㅎ((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서여주
나는 나쁘니까, 끝까지 계속 이렇게 나쁠게

서여주
..오빠 고개 들어... 응..?


전정국
.....


전정국
....((천천히 고개를 들어 여주를 바라본다


서여주
....나중에...


전정국
.....

서여주
정말 괜찮아졌을때, 우리 그때..

서여주
그때 우리 웃으면서 보자

서여주
..먼저 웃어주면... 그때 내가 같이 웃어줄게, 같이 웃자..ㅎ


슬퍼진 입가를 느리게 올리며 싱긋 웃어보이는 그녀를 차마 다시 잡지 못했다


이렇게까지 선을 그어줬는데 내가 차마.. 그 선을 넘을 수 없을것같아서,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 눈앞에서 천천히 뒤돌아가는 그녀를 뒤쫓아가 붙잡는 짓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매달려서 추태부릴일이 뭐가있다고...


그렇게... 그녀의 온기가,

그렇게... 그녀의 체취가,

그렇게... 그녀의 자취가,

그렇게... 그녀의 그림자마저도 사라질때까지 그곳에 가만히 서있었다


물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섣불리 입을 열었다간 울음을 참느라 쉬어버린 목소리가 삐끗하며 나갈것 같았기에,


그렇게 나도 뒤를 돌아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게,

우리의 이별이였다

이별이였고,

이 기나긴 소설의 엔딩이였다



모든 로멘스소설의 엔딩이,

다 로멘스가 아닌것처럼


''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가 아닌


'' 각자, 그렇게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로




우리의 엔딩은 행복했다,





_ [공과 사는 지킵시다, 우리] 본편 마침 (完)




살찐도치작가
프하....!


살찐도치작가
이제야..ㅎ 실감이 나네요...


살찐도치작가
진짜 끝입니다 여러분...



살찐도치작가
많은 분들이 엔딩으로 로멘스를 원하셨지만..



살찐도치작가
..이미 당신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어



살찐도치작가
최대한 케붕이 안되는 한까지... 이런식으로 이 작을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살찐도치작가
이제 이 작은 완전히(?) 끝이고...


살찐도치작가
곧!! 에필로그와 외전으로 찾아뵙겠습니당!!!ㅎㅎ



살찐도치작가
속닥)) 아마 외전에는... 많은 분들이 고대하셨던 로멘스를..



살찐도치작가
됬고!! 지금까지 이 작과 함께해주신 독자님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살찐도치작가
저와함께, 제가 이 작의 끝을 볼수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살찐도치작가
그럼 이만... 이제 진짜 끝!!


살찐도치작가
작가는 [#에필로그_ 그 후] 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살찐도치작가
감사합니다!!


손팅!!!!!

아 제발 오늘만큼은 양심적으로.. 😍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