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다
12. 시작



온여주
.....진심이에요?

여주가 믿을수 없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자....


지민
아가 속고만 살아서 내 말 못믿는거야?ㅋㅋ

지민이 픽 웃으며 양손을 그녀의 양볼에 갖다댔다


온여주
.....못믿을만한 짓을 많이 했으니까

빤히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부담스러운듯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진지하게 마음을 고백했던건 이번이 처음이긴 했다

가끔 충동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지민
'.....반응이 귀여웠는걸'

이러한 이유때문에 순전히 지민의 사심섞인 농락이었다

그걸 알리없는 여주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쳐다볼뿐이었다


온여주
뭐야 이상한 상상하는거 아니죠? 표정 왜저래

여주의 말에 정신을 문득차린 지민은....


지민
어떻게 하면 진심인걸 알아줄건데?

씨익 웃으며 그녀를 마주보며 말했다

그러자 지민의 미소에 살짝 홍조기가 올라온 여주는 큼큼거리며 헛기침을 내뱉다가 입을 열었다


온여주
당신이 진심이라고 생각하는 표현을 해봐요 내 마음에 와닿게

그녀의 말에 곰곰히 생각에 잠기듯 보이던 지민은....


온여주
??!!

여주의 허리를 확 잡아당기더니....

입술이 거의 닿을듯한 거리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지민
사랑해

라며 세상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뒤이어 말했다

그러자 여주의 심장은....

두근두근

격하게 뛰기 시작했다


온여주
'....아 맞다 이 사람 선수였지...'

자각했다

지민의 능글맞음을...


온여주
흠....난 아직 모르겠는데?

여주가 슬쩍 눈을 피하며 내뱉은말에....


지민
뭐야 아가 지금 이거 나 유혹하는거?

지민이 기다렸다는듯 씨익 웃으며....


온여주
아니 뭐라는거ㅇ...!!

그대로 입맞췄다

짧은 입맞춤뒤 이어진건....



지민
온여주 사랑해

그의 입에서 처음 불린 여주의 이름과....

꿀떨어지는 그의 눈빛을 보고서....

거짓이 아님을 느꼈다

그이후....


온여주
흐어어...피곤하....?

여주가 잠에서 깨다가 느껴지는 스산한 온기에 옆을보자...


온여주
.....하여간 아주 지맘대로야

지민이 여주를 향해 몸을 돌린채 눈을감고있었다

눈처럼 하얀피부에 인형처럼 긴 속눈썹,

그리고....


온여주
무슨 남자가 입술이 저렇게 예뻐...

도톰한 체리색깔의 입술,

이 모든 조합이 그를 한층 더 신비롭게 했다


온여주
하여간에 사람 끌어들이는데에...!!

여주가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그때...

지민이 탁 그녀의 손목을 잡아채더니 그대로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지민
아가 아침부터 너무 저돌적인거 아냐? 물론 나야 좋지만ㅋ

눈을 스르륵 뜨며 입꼬리를 올린채 나른하게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

얼굴이 새빨개진 여주였다


온여주
뭐...뭐야 언제 깼어요?

그녀의 말에 픽 웃음을 흘린 지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


지민
원래 뱀파이어는 잠안자

그의 말에....

속으로 내적비명을 지르는 여주였다


온여주
아 근데 왜 자는척해요!!

그녀의 툴툴댐에 입꼬리를 좀더 당긴 지민이 입을 열었다



지민
너 말해주는거 듣기 좋아서

다정한 눈빛반 장난섞인 눈빛반으로 턱을 괸채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

2차로 심장이 쿵쾅되기 시작했다


온여주
뭐야 갑자기 왜이렇게 다정해요? 순간 훅들어와서 놀랬네

스리슬쩍 그의눈빛을 피하며 말하는 여주에....

그윽하게 그런 그녀를 보던 지민이 입을 열었다


지민
난 뭐든지 직진밖에 못해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그를 보며...

단단히 잘못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 FOX....


온여주
흥 그래서 여자도 많이 있었겠네요

은근히 질투가 오른 여주가 뒤이어 말했다

저 성격에 안넘어갈 여자가 있을까....

자신도 넘어갔는데....



지민
진심인건 너야

조용하지만 확신이 담긴 목소리


지민
그런의미에서 뽀뽀나 한번...읍!!

그 말뒤에 스윽 다가오려는 지민의 얼굴을....

손으로 막아버리는 여주였다


온여주
이 사람이 자꾸 은근슬쩍!!

타박하는 말투에 피식 미소짓던 그가 입을 열었다


지민
원래 사귀는 사이에 다 이러지않나

그러면서 또다시 다가오는 지민이었다

매혹적인 그의 얼굴에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던 여주는....


온여주
응 아니거든요

또다시 다른손으로 얼굴을 막았다


지민
하여간 틱틱대는것도 귀엽다니까

여주의 행동에 바람빠진 웃음을 내뱉은 지민이 작게 중얼거렸다


온여주
아무튼 간에 좀 비켜보시죠? 나 수업들으러 가야되는데?

여주가 낑낑거리며 자신의 허리에 감겨있는 지민의 팔을 빼내며 말하자....



지민
흠....안가면 안되나?

또다시 미인계를 시전하는 그였다


온여주
아니 좀!! 얼굴 막쓰지마요!! 상황좀 보고 써야지 사람이 증말!!

타박하면서도 스리슬쩍 입꼬리를 올리는 여주였다

그 모습에 씨익 웃던 지민이 벌떡 일어나더니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민
나름 덜 쓴건데? 우리 아가 자지러질까봐ㅋ

그의 끝없는 장난섞인 목소리에 못말린다는듯 도리도리 고개를 내젓던 여주가 지민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온여주
아무튼 사고치지말고 있어요 금방 다녀올테니까 알았죠?

여주가 지민의 손을 어루만지며 말하고는 곧바로 씻으러 화장실로 가버렸다



지민
......너라면 내안의 악이라는걸 지워줄수있으려나.....

혼자 남겨진 지민이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작게 중얼거리더니....

씁쓸한 미소와 함께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