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다
6. 꿈



온여주
어....괜찮아요....ㅎㅎ 이 근처라....!!

여주가 살며시 민망하지 않도록 손을 빼며 말하자...

지민이 머쓱한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민
그럼 이따 연락 꼭 주세요!

지민의 말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여주는....

재빨리 뒤를 돌아 학원으로 뛰어갔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지민이 자신도 모르게 피식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박지민
....귀엽다

또 다른 작은 설렘이....

다른 지민에게도 오고있는 것일까


지민
후....

지민이 작게 숨을 내뱉으며....

입가에 묻어있는 빨간피를 스윽 닦아냈다

현재 그가 있는곳은 자신의 서식처 근처 숲속 안

지민의 발밑에는 피의 정체로 보이는 사슴이 누워있었다



지민
채식만 주구장창 하니 허기를 채울수나 있나

그가 시린 시선으로 사슴의 시체를 힐끗 내려보다....


지민
뭐....한동안은 안보는게 그 아이에게 나을수도 있으니...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리다 깊은 산속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그리고는....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날개를 펼치며 그대로 날아올랐다

그런 지민의 뒤로 그가 남긴 피비린내와 함께....

차가운 달빛아래 비춰진 온기를 잃어버린 사슴만이 덩그러니 남겨져있었다


온여주
아....머리아파

허겁지겁 수업시작하기 전에 도착한 여주는....

숨도 고르기전에 들어오신 선생님덕에 정신없이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넉다운이 되어버렸다


온여주
좀 자둘까

책상에 엎드려 작게 중얼거리던 그녀는....

결국 피로가 가득쌓인 눈꺼풀을 스르륵 닫아버렸다

여주의 꿈속


온여주
....여긴 어디지

여주가 숲속안을 걷고있었다

주위엔 빽빽한 나무들만 보일뿐...

어느 인기척도, 무언가 보이지도 않았다

얼마나 걸었을까...

저 멀리서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온여주
어...저기로 가면되나?

여주가 자신도 모르게 빠르게 걸음을 옮겨 그쪽으로 가려는 그때....

덥석

누군가 손으로 여주의 눈을 가려버렸다

또한 단단히 그녀의 허리에 손을 감고서 귓가에 자신의 입을 갖다댄 그 사람은....


온여주
뭐...뭔....ㄷ....!!

여주가 무어라 말하기도전에....

???
도망쳐 여기 있으면 위험해 도망쳐 도망쳐!!

차가운 기운과 함께 계속해서 도망치라는 말만 되풀이 하기 시작했다

여주는 잔뜩 당황하며 그 사람에게서 멀어지려 하였지만....

더욱 그녀를 안은 손에 힘을 주는 그사람이었다


온여주
'....무....무슨 힘이...!!'

여주가 잔뜩 당황한채로 사람의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돌린순간...



지민
그러게 도망치랬잖아

라는 지민의 목소리와 함께 그의 얼굴이 비춰왔다

그리고....

그대로 어둠속으로 그와 여주는 사라져버렸다


온여주
헉...허헉....

여주가 거센 숨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자신을 뜷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또한 그 시선과 마주했다



지민
.....안녕

그 시선의 주인공은....

자신을 혼란스럽게 했던 그 지민이었다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