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다
8. 서투르지만



온여주
........?

순간 귀를 의심했다

이 남자가 나를....



지민
좋아한다고

잠시 사고 회로 정지

아무 거리낌없이 수긍하고 곧바로 고백해버리는 지민을 보며....

얼굴이 잔뜩 빨갛게 물든 여주였다


온여주
아니 이렇게 갑자기 그런다구요?

그녀의 물음에 잠시 무언가 고민하던 지민은 곧바로 입을 열었다


지민
갑자기는 아니고 그동안 애매했는데 니말이 맞는것 같아서 그런건데

나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그에....

여주의 얼굴은 더 붉게 달아오르고 심장은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솔직히 고백을 처음받아본건 아니었다

살아오면서 종종 그녀에게 대시를 한 남자들도 꽤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까지 격하게 뛰는 심장은 생애 처음이었다


지민
.....큭

지민이 그런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 무언가 눈치챈듯 작게 실소를 터뜨렸다

그 웃음에 움찔하는 여주


온여주
왜....왜요

왠지 모르게 잔뜩 긴장한듯한 떨리는 그녀의 물음에....

잠시 아무말없이 바라만 보던 지민이 입을 열었다



지민
아니...너 얼굴보니까 답은 나온것 같아서

웃음기를 머금은 채로 천천히 여주에게로 다가오려는 순간....

벌컥


유시아
야 온여주 아직도 자냐!!!

강의실 문을 벌컥 열고 시아가 들어왔다

멍하니 무방비하게 서있던 여주앞에....

갑자기 지민이 확 사라져버렸다


온여주
아....아니 이렇게 간다고?

허탈한 얼굴로 코앞에 까지 있던 그의 자리를 바라보는 그녀였다

물론....


유시아
엥 어딜가? 얘가 뭔소리를 하는거야

갑자기 들이닥친 시아 때문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온여주
아 됐어 나간다

여주가 재빨리 가방을 챙겨 강의실을 나가자....


유시아
야아!! 같이가!!!

허둥지둥 그런 그녀를 뒤따라가는 시아였다


유시아
야 근데 너....

시아가 앞에 놓인 에이드를 쪼록 한모금 마시고는 말끝을 흐렸다


온여주
왜

여주 또한 라떼를 한모금 마시며 이에 답했다


유시아
아까 진짜 뭐했어? 무슨 귀신이라도 본것마냥 얼굴이 창백하던데

창백이 아니라 그 반대였지만....

멀리서 본 여주의 얼굴은 그럴듯 했다

그리고....


온여주
비슷하게는 맞는것같네

뱀파이어도 그 종류중 비슷한 존재긴 하니까

대충 맞다


유시아
헐 뭐야 진짜 귀신봤어?

자신의 말이 맞을줄은 몰랐는지 당황섞인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는 시아였다


온여주
괜찮아 헛것일걸

일걸....?

애매하게 말하는 여주를 보며 무어라 얘기하려다....

왠지 모르게 심각한듯한 그녀의 표정에 입을 꾹 다물었다


유시아
암튼 간에 너 다음달 학원비 냈어?

시아의 말에 눈이 동그래진 여주가 입을 열었다


온여주
엥 그거 오늘까지야?

여주의 물음에 아니 낼 모레라고 답하는 시아였다

돈하니까 무언가 잊어버린듯 했다

그러다....


온여주
헐 맞다!!!

잔뜩 기겁하며 핸드폰을 집어든 여주였다


유시아
왜왜 뭔일인데?

여주의 행동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바라보는 시아였다


온여주
아...연락했어야 했는데ㅜㅜ 얼른 해야겠다 잠시만!!

여주는 그렇게 다급히 밖으로 뛰쳐나가고....


유시아
뭐야 온여주 요즘 뭐 숨기는거 있는것 같은데....?

의심반 섭섭함반으로 여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시아였다

넌 내 푸른 곰팡이🎶

한 연습실에서 청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민윤기
지민아!! 전화받아!!

지민이자 그의 폰에서 나오는 벨소리였다



박지민
엥 전화올사람이 없을...아!!

지민이 갸웃거리며 윤기가 건네는 자신의폰을 받다가...

무언가 떠오른듯 급히 연습실 문을 향해 뛰어갔다



민윤기
뭐야?? 어디가??!!

윤기가 답지않게 동그래진 눈으로 지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묻자...



박지민
형 나 잠시만 전화만 받고 올게요!!

그리 외치며 뛰어가는 지민의 양볼은....

어느새 복숭아처럼 핑크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

다음편에 계속🤭

녀러분

미안합니다ㅜㅜ

예기치못한 사정으로 2주정도나 휴재를 하게 되었네여ㅜㅜ

앞으로는 꼭 공지를 하고 휴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