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다
9. 기다림




박지민
여....여보세요?

지민이 다급히 뛰어나와 작게 심호흡을 한뒤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곧이어서...


온여주
안녕하세요...!! 저 아까 차흠집낸 학생인데요!!

여주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왔다

지민은 큼큼거리며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입을 열었다


박지민
아네네 볼일은 다끝나신거에요?


온여주
네네 생각보다 너무 연락을 늦게 드렸죠ㅜㅜ 죄송해요

여주의 사과에 절대 아니라며 부정하는 그였다


박지민
에이 아니에요 오히려 생각했던것보다 일찍 전화 해주셔서 저야 감사한걸요ㅎㅎ

지민의 말에 다행이라며 작게 웃음을 내뱉는 여주였다


온여주
아 이럴게 아니라 만나서 아까 못한얘기 할까요? 저 오늘 저녁에 시간되는데

먼저 약속을 잡는 여주의 말에 살짝 붉은기가 올라오는 지민이었다

그냥 아까 못한얘기를 하는건데도 설레는건 기분탓인걸까


박지민
아 저도 괜찮아요! 그럼 제가 장소지정해 주시면 거기로 갈게요!

열이 올라오는 볼을 손으로 감싸며 식히려 하던 지민이 말했다


온여주
그러면 저희 ○○카페에서 뵐까요? 7시쯤 어떠세요?

그녀의 말에 괜찮다고 대답하던 그때,



정호석
뭐야 너 왜나와있어

화장실 다녀오던 호석이 다가오며 큰소리로 물었다

호석의 등장에 지민은 살짝 움찔한것도 잠시 손가락으로 조용히 핸드폰을 가르켰다

그러자 자신이 방해된줄 알고 놀란듯 입술을 안으로 말며 동공지진이 온 호석은 조심히 연습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에 작게 한숨을 내뱉은 지민이 뒤이어 들려오는 여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온여주
저희 그러면 이따뵈요!

밝은 그녀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씨익 웃던 지민도 입을 열었다



박지민
응 이따봐요

그리고 대망의 7시

여주는 약속장소에 착실히 나와 얌전히 대기중이었다


온여주
하....오늘 진짜 일이 많았다

사람이 아닌 지민과 사람인 지민은....

전혀 다른 존재였다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사람 지민을 보면서도....

자꾸 그 지민이 생각이 난다

아마 그 고백때문일 것이다


온여주
근데 왜 갑자기 고백을 한거지...날 언제 봤다고

알다가도 모를 존재였다

좀 알겠다 싶으면 휙 사라져버리는 그에....

애가 타는건 자신뿐인듯 싶다

그렇게 멍하니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던 여주앞에....



박지민
여주씨!!

지민이 타고있는 차 창문이 스르륵 열으며 밝게 인사했다

그러자 그 소리에 퍼뜩 정신차린 여주도 씨익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온여주
아 오셨어요...!!

여주의 인사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수석에 타라는 제스처를 보이는 지민

그리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다 조수석에 올라타는 그녀였다


박지민
일단 장소를 이동하실까요? 안전벨트 매세요!

그의 말에 순순히 안전벨트를 꼽은 여주와....

그런 그녀를 보며 입꼬리를 더 올린 지민은 그렇게 페달을 밟았다


온여주
아 음료는 제가 미리 테이크아웃했어요! 드세요!ㅎㅎ

여주가 지민앞으로 아아를 내밀며 어색하게 말했다



박지민
헉 저 오늘 커피안마신거 어떻게 아시고!! 감사히 잘먹을게요!

지민이 밝게 웃으며 건네주는 아아를 한입 마시고 내려놓았다

여주도 그런 그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짓고는 가만히 라떼한모금을 마셨다


박지민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지민이 신호에 걸려 차를 정차하며 묻자...


온여주
저 19살이에요

여주가 다시금 라떼를 쪼록 마시며 답했다

그러자 놀란 눈으로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지민이 입을 열었다



박지민
헉 고3이신거에요?

그의 반응에 동그랗게 눈을 뜨며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였다


박지민
아...전혀 생각하지못했어요 교복을 안입고 있어서....

그의 말에 아하며 입을 여는 여주였다


온여주
저 근데 학교안다니고 검정고시 학원다녀요...!! 그래서 아까도 빨리 가봐야 한다는것도 수업때문이었어요

여주의 설명에 이해된듯 고개를 끄덕이는 지민이었다


박지민
아 그러셨구나 어쩐지....

지민은 무슨사정이 있었기에 학원을 다니는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직 본지 하루조차 안지났고 갑과 을이 되어버린 관계에 뒤에 말끝을 흐렸다


온여주
아 저기....그래서 차 수리비용은 언제....?

여주가 조심스레 그의 눈치를 보며 묻자....

곰곰히 고민에 빠진듯 운전대를 돌리던 지민이 어느 한곳에 차를 세웠다



박지민
.....여주씨는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갑작스런 그의 물음에 당황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여주였다


온여주
네....?

알수없는 그의 되물음에 적잖이 매우 당황한 그녀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짓던 지민이 입을 열었다

빤히 여주와 눈을 마주한채로....



박지민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들어볼래요?

과연....

지민의 생각은 무엇일까!

다음편에 계속😀

......여러분 정말 재밌으신거 맞죠....?

댓글이 없으니 제가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ㅜㅜ

어떤것이라도 좋으니 솔직한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