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인생
66.


강여주
우리 오늘 저녁 뭐 먹을까?


박우진
음..


박우진
나 카레먹고 싶ㅇ..

따르릉_


박우진
잠시만_

강여주
엉


박우진
*여보세요?


박형식
*지금 당장 본가로 내려와


박우진
*왜?


박형식
*왜긴 왜야, 우리 제수 씨 환영파티해야지ㅎㅎ


박우진
*아버지도 허락하셨어?


박형식
*그러니까 내가 전화를 했지_ 안 그랬으면 전화를 했겠냐


박우진
*알았어_ 지금 당장 갈게ㅎ

뚝_

강여주
어딜 지금 당장 가?


박우진
여주 환영 파티_ㅎ

강여주
갑자기..?


박우진
덥석)) 얼른 가자_ㅎ

강여주
ㅇ...어!ㅎ

철컥_


박우진
저희 왔어요_ 아버지

강여주
속닥)) 정말 내 환영 파티 맞는 거지...?


박우진
맞다니까_ㅎ


박형식
제수 씨!


박형식
어서와요!!ㅎ

강여주
ㄴ..네ㅎ

우진아빠
왔니

우진아빠
새아가_

강여주
당황)) ㄴ...네...??

강여주
새...아가...요..?

우진아빠
크흠..뭐하니_ 얼른 앉지 않고


박우진
네ㅎ


박우진
어서 앉자

강여주
으응.. ((뭐야 이 분위기_ 적응 안 돼..

우진아빠
그래_ 어떻게 드레스는 잘 골랐니?


박우진
고르고 왔어요_ 반지는 내일 중으로 보러 가려고요

우진아빠
그래?

우진아빠
그럼 예물 준비는 우리 쪽에서 다 해주마

강여주
네...?

강여주
아_ 아녜요!

강여주
그래도 예물은 양쪽에서 같이 하는 게 도리잖아요

우진아빠
그럼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만 준비해라_ 굳이 애써서 많이 안 해도 되니까

강여주
...네ㅎ


박우진
속닥)) 그래도 예전처럼 마냥 나쁘게 하시진 않지_?ㅎ

강여주
끄덕)) 응ㅎ

우진아빠
집은 어떻게 할 거니_ 지금 집에서 계속 살 거야?


박우진
둘이 살기엔 괜찮은데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면 좀 좁을 것 같기도 해요

우진아빠
그렇구나_ 그럼..

우진아빠
한 60평대 정도면 충분하려나?

강여주
깜짝)) 유...육십 평대요...?!


박형식
에이_ 아버지 그럼 제수 씨 청소하는데 힘들잖아요


박형식
게다가 임신이라도 하면_

우진아빠
도우미 붙힐 건데 무슨 상관이냐

강여주
그...도우미는 좀..


박형식
불편하죠?


박형식
거봐요_ 육십평은 좀 오바고


박형식
한 50평대 정도면_

강여주
....^^;; ((이..이 사람들 스케일이 왜 이렇게 커...


박우진
여주 눈치를 보며)) 50평 정도로 하세요_ 그냥


박우진
그 정도면 괜찮지?ㅎ

강여주
끄덕)) 응..ㅎㅎ


박형식
근데 결혼식 날짜는 언제로 할 거야?


박우진
글쎄다..빠르면 좋겠는데


박우진
넌 언제가 좋겠어?

강여주
음..나는 한달 정도 후에?

우진아빠
뭐 그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 있니_ 이주 후에 하렴

우진아빠
이주 정도면 예식장이랑 이것저것 다 준비하기에 충분하니까

강여주
이주..요?


박우진
어때?

강여주
일단 엄마한테 말씀을..드려야할 것 같은데

강여주
지금 물어볼까?

우진아빠
그래도 되고_ㅎ

강여주
넵.. ((웃는 거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ㅎㅎ

따르릉_


엄마
*여보세요?

강여주
*엄마 내가 물어볼 게 있는데


엄마
*아니아니_ 그나저나 너 우진이랑 결혼할 거라며!! ((빼액


박형식
푸흡ㅋㅋ ((스피커폰임

강여주
*아..아니..그게


엄마
*어머~ 나는 대찬성이야!!


엄마
*어디보자..그 식은 언제 올릴 거야?


엄마
*그래도 예식장 잡고 이것저것 하려면 한 이주 정도 뒤에 하는 게 나으려나??


엄마
*너무 빠르다 싶으면 한달 정도 뒤에 해도 되는데_ 엄마는 빨리 네가 우진이 손 잡고_ 어머어!!! ((흥분

강여주
*엄마 제발...

부끄러움은 오롯이 모두 딸의 몫입니다...


박형식
어머니 너무 귀여우시다..ㅋㅋㅋㅋ


박우진
그치ㅋㅋㅋ

우진아빠
잠시 바꿔주겠니

강여주
여기이...

우진아빠
*여보세요_ 우진이 아비되는 사람입니다


엄마
*어머! 사돈!

강여주
한숨)) 진짜 왜 저래..우리 엄마...


박우진
귀여우신데 뭘_ㅎ

강여주
피식)) ....ㅎㅎ

우진아빠
*식은_ 마침 저희도 이주 정도 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엄마
*어머_ 정말요?!


엄마
*그럼 얼른 청첩장 만들어서 돌려야겠네요!ㅎㅎ

우진아빠
*그럼 나중에 상견례 자리 한번 마련해서 그때 만나도록 하죠_ㅎ


엄마
*알겠습니다_ 그럼 그때 뵈요ㅎㅎ

강여주
*엄마 이만 끊을게..


엄마
*알았어_ 우리 딸ㅎ

뚝_


박형식
앜ㅋㅋㅋㅋ_ 제수 씨 어머니 너무 웃기시다ㅋㅋㅋㅋ

결국 참았던 웃음을 모두 터뜨린 형식이었고_


박우진
그럼 식은 이주 후에 하는 거로_ㅎ

강여주
응ㅎ

제발 상견례 자리에서는 이런 호들갑 안 떨어줬으면 우리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