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 자리 이대로
#2 : 너를 기다린 이유는


여느때와 다를 것 없는 날이었다.

예원은 그저 하염없이 울고있던 날,

쭈구려 앉아 고개를 다리속에 파뭍고

옆에는 예원의 눈물처럼 푸른 아쿠아 마린을 두고 하염없이, 끝도없이 울고 있을 때

갑자기, 예원의 귀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기다리는 이유가 뭐야,"


김예원
"그야,, 은비와 약속을,, 했잖아요,,"

예원은 무의식적으로 답했지만


김예원
'여긴 사람도 잘 안오고,, 날 볼 수있는 사람은 은비밖에 없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천사가 있었다

천사
"이승에는, 오래 머물지 않는게 법칙입니다"


김예원
".... 할 말이 없습니다"

천사
"늦지않게 천계로 올라오시길 바랍니다,"


김예원
"네,"


김예원
"라고는 못하겠네요,ㅎ"

천사
"언젠간 오기로 약속하죠"


김예원
"예, 그러죠ㅎ"

그렇게 천사는, 하늘위로, 천계로 올라갔고,

그렇게 예원은, 또다시, 혼자가 되어 쓸쓸히 산 정상을 지켰다

그리고 예원의 옆은, 예원의 사체,

즉 푸른빛을 띄는 아쿠아 마린만이 예원의 옆을 지켰다.


김예원
"내 삶은 어떻게 죽어서도 비극적일까"


김예원
"비극적이게 죽어 비극적인 드라마 한 편이나 찍고있네"


김예원
"그래도 내 삶에서는, 영혼으로써가 제일 행복했네,ㅎ"


김예원
"나 까짓꺼한테 친구도 생기고 말이야,"


김예원
"근데 또 내가 망쳤지만,,"


김예원
".... 내가, 또 망쳤지,,"


김예원
"잠이나 자자"

풀썩,

예원은 눈을 감고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자,

별을 세며 잠을 자려 애를 썼다

"끝내고 싶어,"

"끝은 어딜까"

"매일 내 몸을 헤한데도 왜 끝은 못보는거야, 왜"

어릴적엔, 평범했지만

평범해선 안돼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래서, 집에서는 이모에게 평범하다는 이유로

밖에서는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매일 폭력과 차갑고도 따가운 시선을

혼자 감당해야했다.

○○○
"찌질한년이네,ㅋ"

○○○
"풉, 쟤 또 뭐쓴다"

휙-

한순간에 내 시야 앞에서 사라진 그 소중한 노트가,

나를 죽음으로까지 몰아갈줄은 몰랐다

○○○
"뭐야, <사절합니다>?"

○○○
"이름 참 별나네"

○○○
"사절합니다, 거짓된 친절은 사절합니다,,"

○○○
"사절합니다, 가식적인 동정은 사절합니다,,"

○○○
"사절합니다, 무자비한 폭력은 사절합니다,,"

○○○
"사절합니다, 나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사절합니다,,"

○○○
"사절합니다,, 당신의 나에게 하는 모든 행실들을 사절합니다,,?"

○○○
"이거 완전 우리 엿맥이려고 쓴 것 같은데,ㅋ"

○○○
"그런 베짱도 있었구나?ㅋ"


김예원
"너희 보라고 쓴 건 아ㄴ,,"

○○○
"닥쳐!!"

쾅-

물병으로 맞은 머리에선 피가 흐르고,

그들이 잡은 내 머리에 극한의 통증이 느껴졌다


김예원
"아윽,,,"


김예원
"살려주세요,,,"

그렇게 나는 그 상태로 창고에 잡혀왔고


김예원
"꺄악!!"

그 자리에서는 오로지 구타하는 소리와

구타 당하는 나의 비명소리뿐,

아무런 다른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구타 당하는 나의 비명이 끊길 때 쯔음엔

눈을 떠보니

산이었다

옆에는 아쿠아 마린이 있었고, 거울에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며

억울함을 속마음으로 호소하고 있을 때 쯔음

니가 나타났지,

그래서,,, 기다리는 거 같아.

니가 처음 내게 다가와줬기에,

니가 처음 나의 제데로된 이름을 불러줬기에,

니가 처음 나의 이야기를 들어줬기에,

니가 처음 나와 약속해줬기에,

나에게는 처음이었던 너였기에,

너는 나와의 약속을 왠지 지켜줄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