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13Ending • DK , 석민 •


정여주
"으아, 약속 시간이 지났잖아.."


박윤지
"바쁜거야? 아직 한참 남았는데.."

지금은 도서실에서 봉사 시간을 채우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서두르냐.

5시에 중요한 약속이 있는 와중에,

책들이 한더미 쌓여있기 때문이다.

•••

"수고했어요, 예정보다 좀 늦게 끝나서 미안하고요."

정여주
"아뇨, 괜찮아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박윤지
"어, 야이씨 나 두고 혼자 가ㄴ.."

06:10 PM
생각보다 많이 늦은 나는, 헐레벌떡 뛰어갔다.


부승관
"형 바람 맞은거 아니야? 1시간이나 지났는데.."



이석민
"무슨 소리야, 헉 설마 오는 길에 일이라도 생겼나?"


부승관
"힉, 가볼ㄲ.."

타닷,

06:20 PM
정여주
"하아, 죄송해요. 일이 생겨버려서."

1시간 20분이나 늦은 나를 보고도,

화 한번 내지않고 무슨 일 있었냐며 안아주는 석민이다.

그리고 그 중요한 일,

석민과의 데이트다.

3일전,,


최한솔
"맞다 석민 형, 나 형이 좋아할만한 소식 들었어."


서명호
"길에서 비둘기 떼가 사람 말이라도 하나보지?"


이석민
"너에게 나는 도대체 뭐냐.."


서명호
"그러게, 이런 상상이나 하고말야."

어깨를 으쓱 하고는, 웃으며 제 방으로 가는 명호다.


이석민
"아무튼간에- 뭔데?"


최한솔
"이번 주말에 사거리에서, 축제라도 하나봐요."


이 찬
"오, 축제? 석민 형 나랑 같이 갈래요?"


이석민
"축제를 뭐하러 가, 귀찮게스리.."


최한솔
"맛있는 것들도 팔고 노래도 부르고 그런다네요."


이석민
"오, 근데 안갈래. 집에서 쉬는게 훨씬 좋아."


최한솔
"형이 좋아하는 가수, DK도 온대요. 이래도 안가요?"


이 찬
"헐, 여주도 DK 좋아하는데. 같이 가야ㅈ"

땅바닥에 뒹굴 거리던 석민은,

순식간에 벌떡 일어서서는 말했다.


이석민
"나랑 여주, 단 둘이서만 가겠다."


최한솔
"..똥폼은,"

정여주
"아직은 다들 준비 중 이네요.."


이석민
"그러게, 근데 너 되게 들 떠보인다?"

정여주
"에, 그래요? 아무래도 DK가 온다길래 그런가봐요."


이석민
"우와, DK 안오면 나랑 같이 안왔겠다? 너무해."

정여주
"푸흐, DK안왔어도 같이 왔을거 오빠도 잘알잖아요."

나란히 서서 걷다가, 여주가 고개를 올려

석민을 바라보며 웃자, 석민은 바로 눈을 피하였다.


이석민
"모, 모르거든.."

"소떡소떡 하나에, 2500원-"


정여주
"와, 점점 어두워지니까 시작하네요.."

어느새 해가 점점 지고있자, 준비가 완료되어 있었다.


이석민
"음, 뭐 하고 싶은거 있어? DK오려면 2시간 남았으니까."

석민의 말을 듣고 나는 두리번 거리다,

할만한 것을 찾아냈다.


정여주
"저기서 화장 겸 분장해준대요, 가서 해요."


이석민
"어? 아니 잠만 하기 싫은데,,"

석민의 말을 듣지 못한 채 나는 그 가게로 향하였다.

정여주
"허어, 분위기 좋다.."

어느새, 석민의 손을 잡고 들어오자

직원이 불쑥 나와서는 우리 둘을 반겨주었다.

"어머 첫 손님이시네, 누구 분장하게요?"


이석민
"화장은 이 애가 하고요, 저는 괜찮습.."

정여주
"저희 둘 다, 해주세요."

석민의 말을 끊고 말하자,

나와 함께 직원은 비장한 표정으로 알겠다 하였다.

30분후,,



이석민
"어후, 계속 앉아있더니 힘드네.."

정여주
"?.."

나는 이미 끝난채로, 소파에 앉아있다가

기지개를 피며 나오는 석민을 보자 멈칫했다.


이석민
"이상한거 아니까, 모른 척 좀 해줘.."

정여주
"아니, 그게아니라 오빠.."


이석민
"어? 왜.."

정여주
"좀 잘생긴 것 같기도 하네요.."

눈이 마주치자 잘생겼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는 빨리 나온 나였다.

쾅,,

"후후, 귀여운 커플이네."

그 뒤로, 컵밥도 먹고 스티커사진도 찍고

인형 뽑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 뒤,

곧 DK가 오는 시간이 되어, 무대로 발걸음을 옮긴 둘이다.



이석민
"와, DK 목소리를 실제를 듣는다니 너무 설레.."

정여주
"헤헤, 저도요. 빨리 듣고싶어요-"

뽑기 때 뽑은 인형을 껴안은 덕에 잠시 놓았던 손을,

석민이 자연스레 잡으며 말하였다.


이석민
"사람 많으니까, 조심해."

•••

"네, 여러분의 가수 DK 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DK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를 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DK는 이번 활동 노래인

'비둘기는 구구, 구구' 노래를 불러왔다.

조명들은 밝게 비추었고, 석민도 집중하여 보고있었다.


정여주
'석민 오빠, 정말 좋아하는구나.'

그 뒤로도 '말은 이히힝' , '당근은 아삭아삭' 노래를

부르고는, DK는 팬 한명과 노래를 부르고 싶다 하였다.

그 말이 끝나자, 팬들은 이리저리 손을 흔들고

비명을 난무하게 질렀다.

하지만, 석민은 손을 꼭 잡고는 들지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래도 역시, 잘부르는 사람들끼리는 통하는지..

아니면, 맨앞에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DK는 석민을 불러 내었다.

"흰둥이 인형을 안고 계신 남자분, 위로 올라와주세요-"


이석민
"엑, 나요? 나?"

"네, 당신이요. 올라와주세요-"

석민은 나와 DK를 이리저리 보다가,

정여주
"올라가서, 반할 수 있을 정도로 불러봐요."

내 말을 듣고는 웃으며 올라갔다.


이석민
"나한테 반하게, 꼭 잘 부를게."

•••



이석민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그대와 영원히.."

DK와 같이 노래를 마치자, 관객들은

아까보다 더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왔다.

물론, 나는 새로운 석민의 모습들에 놀라 못쳤지만.

DK와 관계자들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 보였지만,

석민은 가뿐히 거절하고는, 내려와 내 손을 잡고 나왔다.

정여주
"DK, 더 안봐요? 좋아하잖아요."



이석민
"같이 불러보니까 딱히, 그리고 시간 많이 아깝잖아."

정여주
"에, 저희 둘은 앞으로 만날 시간 많지만 DK는.."


이석민
"나는 그래도, 너랑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니깐."

정여주
"시시하긴, 그나저나 노래 잘 부르면서 왜 숨겼어요."


이석민
"숨긴 적 없는데, 너가 못들은거 뿐이지."

흰둥이 인형이 무거워보였는지,

석민은 자신이 들며 말하였다.

정여주
"에휴, 오빠랑 무슨 말을 하겠어요 정말.."


이석민
"그래서, 잘불렀다고 인정하는거면- 반했다는거네?"

에, 왜 흐름이 그렇게 되는거죠.

한 순간에 석민이 들이대자, 얼굴이 바로 빨개진 나다.

정여주
"뭔, 그리고 너무 가깝잖아요. 떨어져요."

어깨를 툭툭 쳐, 석민을 밀어냈다.


이석민
"너는 어려워. 앞에 처음보던 여자들은 다 넘어왔는데."

정여주
"그거야, 오빠의 본 모습을 모르니까 그렇죠."


이석민
"에? 본 모습을 알면 더 좋아질텐데-"

석민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는 오토바이가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정여주
"으앗.."

그러자, 석민은 놀랄 틈도 없이 빠르게 나를 잡아당겼다.

그러고는,


이석민
"봐, 내 모습 보면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다니까?"

바보같이 웃어댔다.

정여주
"..바보."

나는, 재빨리 품 속에서 나와 숲 속으로 걸어갔다.


이석민
"우리 집에서 자고 가게? 오랜만이네.."

정여주
"말했잖아요, 오늘 방학식이였다고."


이석민
"오, 그러면 이제 맨날 여주랑 잘 수 있겠네."

정여주
"말 조심 좀 해요, 우리 반 애들 듣겠네."


이석민
"푸흣, 뭔 상상 하냐. 같은 공간에서 자는거 말한건데."

먼저 앞서 가던, 나를 한번에 바로 따라잡아선

석민이 나를 바라보며 꿀밤을 때리자

나는 정말로, 얼굴이 터질 듯이 빨개져서는.

정여주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요-"

말을 하고는, 뛰어 올라갔다.

•••


이석민
"풉, 아무리 그래도 좋아하는거 아는데, 너가 더 바보다."

석민은 뒤에서 씩, 웃고는 여주를 따라 뛰었다.

정여주
"왜, 왜 따라와요. 거리 2M 유지해요."


이석민
"싫은데, 그리고 내 집이니까 따라가는거지."

정여주
"하, 진심 오빠같은 사람이 제일 싫어.."



이석민
"그래? 그래도 난, 여주 좋아하는데."

맨날, 이렇게 다투는 우리도.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

13Ending • DK , 석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