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13Ending • HOSHI , 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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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씨 울렁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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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러니까 간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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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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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저 형, 저러다 쓰러질지도 모르겠네."

간을 몇년동안 섭취하지 않아, 건강이 안좋아진

순영을 보고 걱정하는 구미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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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도대체 왜 말도 안되는 고집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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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여주 만나고부터 저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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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다른 여자들은 보기도 싫다잖아, 미친새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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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그러면 여주 간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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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이 형은 무슨, 개소리 할거면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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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힝ㅠ."

-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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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아, 여주야 왜?

정여주

-아니, 오빠가 학교 마치면 전화하라고 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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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맞다 그랬지, 지금 어디야?

정여주

-지금 종례 마치고 청소 중이라, 천천히 오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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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으응.. 조금만 기다려.

지끈거리는 자신의 머리보단,

여주가 더 중요한지 머리를 넘기고는 나간 순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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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표정 왜그래? 그 오빠랑 전화한거 아니였어?"

정여주

"맞는데, 뭔가 아프신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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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그럼 데리러 오지말라고 해, 하루정도는 괜찮겠지."

정여주

"그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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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근데 그 오빠랑 정말 안사귀는거야? 잘어울리는데."

정여주

"좀, 그런 사이 아니라니까."

걸레질을 하다, 윤지의 말을 듣고는

괜스레 얼굴이 붉어지고는 화를 내는 나였다.

그리고는, 서둘러 문자를 보냈다.

→순영오빠, 데리러 안오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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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허이구, 이미 왔는데."

도착한지 오래라, 교문 앞 놀이터쪽에 있던

순영은 헛웃음을 지으며, 교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었다.

하교 중•••

정여주

"아씨, 말 좀 걸지말라고. 문자 보내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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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허, 니는 나 게임 할 때 맨날 톡 보내잖아."

정여주

"응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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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희는 정말, 언제 클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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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어휴, 니가 이러는거 그 오빠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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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 오빠? 헐, 너 남친 생겼냐?"

정여주

"아니 안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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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안녕,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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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헐, 안오시는거 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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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문자 보냈을 때 이미 왔었어가지고."

정여주

"그래도 아프신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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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이 분이 정여주 남자친구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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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어..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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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형이 쟤 남자친구인거죠? 이야.."

정여주

"아니, 그런거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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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에? 아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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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넌 그렇게 생각하나보네, 난 좀 아닌데."

정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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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헙.."

순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셋은 입을 떡 벌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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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생각해보니까, 우리 같이 서점가기로 했지. 하하."

지민의 등떠밈에 의해 급히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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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제야 갔네, 진작에 갔으면 좋았잖아."

정여주

"애들 가라고 한 말이였어요? 난 또.."

조진조잘 했던 애들이 신경쓰였는지,

순영이 했던 말에 당황하였지만 침착한 척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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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렇다고 뭐 거짓말은 아니였어."

음, 침착한 척은 더 이상 무리인 듯 하였다.

정여주

"맞다, 이제 괜찮으신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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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뭐가."

정여주

"아니 아까는 좀 목소리도 그렇고, 힘 없어 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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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난 또.. 아무것도 아니였어."

순영은 걱정하는 듯한 여주에

잘 웃지도 않던 자신을 속이고 애써 웃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너 때문에 아픈거였는데,

너랑 있으니 아픈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정여주

"음, 오랜만에 만났는데 뭐 하다가 갈래요?"

건너편 건물에 있는 노래방을 보고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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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뭐, 그러던지."

순영은 언제나 그렇듯이 승낙하였다.

정여주

"오빠는 노래 잘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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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쁘지는 않을걸."

정여주

"헐, 그게 뭐야ㅋㅋㅋ 그래놓고 잘부르는거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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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허..ㅋㅋㅋ."

정여주

"음, 2곡 부르는거니까 1곡은 오빠가 부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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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도 부를거지?"

정여주

"나는 오빠랑 같이 부를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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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뭐야, 내 실력만 보여주는거잖아.."

고개를 끄덕이자, 순영은 째려보다 선곡을 하였다.

노 래 중

끄 으 읕

정여주

"와.. 나쁘지않다면서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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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못불렀나.."

정여주

"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잘부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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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푸핫,ㅋㅋㅋ."

정여주

"뭘 웃어요.."

소심하게 말하던 내가 웃겼는지, 웃는 순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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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난 불렀으니까 이제 너가 부르면 안돼?"

정여주

"엑.. 싫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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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불러. 돈 내가 냈잖아."

정여주

"칫, 나 화장실 갈거거든요. 흥."

부르기싫어 핑계를 대고는, 빠져나온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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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뭐야.."

사실은 거짓말이였지만, 시간을 끌기 위해서

화장실을 들렀다가 나오는 나였다.

정여주

"후, 한 3분정도만 더 끌면 취소되겠지.."

그때,

행인

"저, 핸드폰 번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또래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말을 걸었다.

정여주

"그게 저 곤란해요.."

행인

"정말 예쁘셔서 그래요. 부탁드릴게요."

정여주

'내가 예쁜거랑 무슨 상관인거지..'

행인

"정 곤란하시면, 내 번호 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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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왜이렇게 늦게 들어오나 했더니 또 이러고 있냐."

남자가 내 손목을 잡고 내 핸드폰을 뺏으려하자,

순영이 뒤에서 나타나서는 말하였다.

행인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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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초면이신데, 그런거까지 알려줘야 하나요?"

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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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리고 손목 놓아주시죠.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러고는 내 가방을 대신 매주고는, 내 손을 잡고 갔다.

정여주

"저, 죄송하고 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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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는 왜 거절을 제대로 못해 항상.."

정여주

"했는데 그 사람이 잡은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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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 너가 뭔 잘못이 있겠어."

순영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내 머리에 손을 얹었다.

정여주

"그, 저 많이 별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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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게 뭔.. 누가 너한테 그런 말이라도 했어?"

정여주

"아니 맨날 거절도 못하고, 여성스럽지도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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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는.."

정여주

"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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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오늘 아픈거 맞았거든."

정여주

"헐, 그걸 왜 지금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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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말 안하려고 했는데, 너가 이런 말 하니까."

정여주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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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너 만나고 간 안먹었어, 너 말고는 다 별로거든."

정여주

"거의 3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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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렇게 버티다가, 점점 안좋아지고 있는거고."

정여주

"그래도 건강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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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러니까, 널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사람 있으니까."

정여주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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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런 생각은 하지말라고 바보야."

순영은 나에게 딱밤 한 대를 콩 날렸다.

정여주

"이씨, 뭐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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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제 반말도 자연스럽네."

정여주

"아끼는 동생인데 좀 봐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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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허, 아주 웃기네.."

정여주

"앗 도착했다.. 그럼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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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푸흐, 그래."

순영과 손을 흔들며, 멀어지면서도

순영은 끝까지 나를 보고있었고 나는 그에 웃었다.

정여주

"우와, 달 예쁘다.."

어느새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창 밖을 보니, 순영은 아직도 서 있었고

나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자, 달이 떠있었다.

그리고는, 할말이 생겨 당장 내려간 나였다.

하아하아,

뒤에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자

몸을 돌리는 순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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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왜 다시 내려왔어. 힘들게?"

정여주

"그 할 말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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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뭔데. 또 실 없는 소리하지.."

정여주

"저, 달이 예쁘다구요.."

내가 말을 힘겹게 하고 나자 순영은 매우 놀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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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 그때 깨어있.."

정여주

"반은 깨어있었어요.. 그리고 뜻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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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아.."

순영은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나를 껴안았다.

정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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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는 달 보다 너가 더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