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39-몰래 지켜보기만 해도, 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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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정여주, 너 요즘 도통 왜그래?"

정여주

"으앗, 어?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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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어휴, 너 이러는거 벌써 5일째야."

차와 가벼운 접촉으로 일주일 정도 입원했다고

들리는 소리지만, 나는 머리를 다치지 않았었다.

근데, 왜 중요한 기억을 잊은 느낌이지.

"아씨, 눈 없냐? 어깨나 치고."

정여주

"헉, 죄송합니다-"

"됐고, 너 몇학년 몇반이냐."

정여주

"3학년 2반이요.."

"됐다됐어, 누가 보면 나 나쁜 놈으로 보이겠네."

나쁜 놈, 맞으면서..

이동 수업 때 멍을 때리며 걸어가다

덩치 큰 남자아이와 부딪힌 나였다.

정여주

'머리 아파, 후유증인가.'

3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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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저, 새끼 또 왔네. 꺼지라고 하라니까?"

정여주

"무섭단 말야.. 어떻게 거절해,"

몇일 전 부터, 3일 전에 어깨를 부딪혔던 남자애가

반에 찾아와 스킨쉽은 물론, 성희롱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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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하, 나 옷 좀 갈아입고 올테니까. 뭔 짓 하면 나 불러."

콰앙-

윤지가 나간 뒤로, 남자애의 신호로

교실 안에 있었던 아이들은 우르르, 나갔다.

"우리 둘만 있네, 여주야."

정여주

"우리가 언제부터 성 떼고 말하는 사이였지.."

"또, 쌀쌀맞게 군다. 너도 나 좋아하잖아."

움찔,

남자애의 손이 어깨에 닿자, 몸이 움츠려졌다.

정여주

'싫어..'

점점 남자애의 손을 내려왔었고,

나는 몸이 얼어붙어 목소리 조차도 못내고있었다.

그때,

드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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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하

"하하, 학생들 여기에서 이러면 안되는데."

선생님으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왔다.

"씨발,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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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하

"나, 이 여자아이한테 도움 받은 쌤이랄까?"

"지랄, 여주야 하교할 때 만나는거다."

콰앙-

입을 꽈득, 물고선 문을 세게 닫고 나가는 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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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하

"저, 괜찮니?"

정여주

"하아,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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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하

"..정말 기억 못하는구나,"

정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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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하

"응? 아니야,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여자는 나에게 재킷을 벗어 주고선,

미소를 지으며 문을 닫고 나갔다.

저 미소, 정말 어디선가 봤는데..

머리가 점점, 아파오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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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내가 같이 가주겠다니까, 너 몸도 안좋잖아."

정여주

"아니야, 그러다가 너 저번보다 더 맞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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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정말,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해. 알았지?"

정여주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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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지

"..나 갈게."

남자애와 같이 하교 한다는걸 들은 윤지는,

맞아 죽어도 같이 하교를 한다 했지만.

저번에도 죽기 전까지 맞았는데, 어떻게 그래.

그리고 오늘은 최악보다 더 최악인 날이 될 것을 안다.

단 둘이 하교 하는건 단순히 하교 하는게 아닌걸 아니까.

"풉, 기다리고 있었네. 그럼 가자."

불쾌하다.

나오자마자, 어깨에 손을 두르는게.

그리고 방금 전 까진, 익숙한 향이 났는데.

지금은, 담배 찌든 내 밖에 나지 않으니까.

정여주

"근데, 어디 가는거야?"

점점 불안해져갔다.

분명, 방금까지는 괜찮았는데.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가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알면서 뭘 물어, 집 가는거잖아. 하교 하는건데."

정여주

"..아니잖아."

"뭐가 아니야, 너희 집 가는거잖아-"

거짓말, 우리 집은 이미 지났어.

눈물이 고여 흐릿한 눈으로도, 남자애가 웃는 것이 보였다.

남자애는 점점 더 가까이 왔고,

나는 다리 힘까지 풀려 간신히 서 있는 수준이 됐다.

정여주

"하, 하지마.."

"뭘? 정확히 말해야지-"

정여주

"제발, 제발 하지마.."

"푸흡, 여주는 우는 것도 예쁘구나.."

남자애의 손이 블라우스 단추에 닿을 때,

??

"이 새끼가, 도저히 못봐주겠네."

어떤 한 남자가 남자애의 목을 감쌌다.

정여주

"흐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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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죽여버린다, 개같은 새끼야."

•••

"살려주세요, 제발 흡.."

단 5분만에, 남자애의 얼굴과 몸에

피멍이 들고 옷도 반 정도 찢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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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야, 저 여자애가 하지말라고 할 땐 계속 했잖아 니."

"죄송해요, 제발 살려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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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닥쳐, 질질 짜는거 안보고 싶어."

남자는 그 말로 끝으로, 남자애를 전봇대에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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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얘는 너가 알아서 해라."

정여주

"흐끅,"

이 말로 끝으로 남자는 후드를 뒤집어쓰고 갔다.

"야 정여주 나 이것 좀 풀,"

정여주

'저 사람, 고맙다는 인사도 안받고..'

그리고 그 남자를,

이성적이 아닌, 본능적으로 쫓아간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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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씨발, 여주한테 별 거지같은 새끼가 붙어서."

정여주

'허억, 너무 빠르잖아..'

긴 다리로 성큼, 걸어가는 남자를 힘겹게 따라가는 나다.

저기가, 집인건가?

남자가 들어가는 것을 보니, 집이라는걸 확신했다.

근데, 왜 문 너머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 드는지.

똑똑.

문을 두 여번, 두드리고

문이 열려있어, 나는 조용히 들어갔었다.

정여주, 잘생긴 남자는 착한거다..

잘생긴 남자는 착한거다..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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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누구세ㅇ,"

와씨, 잘생겼ㄷ.. 가 아니라

정여주

"저 안녕하세ㅇ,"

쾅,,

정여주

'ㅁ..뭐야?'

예상과 달리, 문을 바로 닫는 남자에 당황한 나다.

•••

→다음화, 최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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