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남사친과 동거중
암튼 김여주, 잘부탁한다 -2-


교실에 들어오니 다행히도 담임은 없었고, 아이들만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내가 자리에 앉아 있자 텅빈 자리가 눈에 띄였다.

생각해보니 저 자리는 전정국 자리였지...

전정국이 머리속에 떠올라 창밖을 보니, 역시나 잘 뛰고 있었다.

아주 열심히...미안한 마음에 정국이 책상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먹을거리를 놓아 주었다.

그러고는 자리로 돌아오는데..

배주희
이야--이여주 너 진짜 전정국이랑 사귀는것 같음

하...또 시작이지 배주희..

배주희는 내 중학교 친구인데 어쩌다 보니 고등학교까지 같이 갔다.

나와 전정국 배주희는 최소3년 친구다.

물론 나와 전정국은 태어나기전부터 엄마들끼리 친해서 18년 친구지만 말이다.

나와 전정국이 18년 친구인걸아는 배주희는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로 놀리곤하는데

그때마다 한 대 처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김여주
뮈래...쟤가 오늘 나 대신 뛰어서 넣어 준거임..

배주희
안 그래도 둘이 개 잘어울리는데 사귀셈~-역시 18 년!!!친구야 안그ㄹ..

배주희
아..아파 때리지마!!!

김여주
한번만 더 그러면 뒤진다????

배주희
미안~

김여주
아..진짜 배주희 볼수록 매력 터진다 진짜

배주희
미친...갑자기 왜 저럼..?

한창 주희와 장난치고 있을때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순간 나는 전정국 생각으로 운동장을 내다 보았고, 썰렁해진 운동장이 보였다.

나는 예측했었다. 전정국이 곳 올것이라는걸..근데..지금오기엔 타이밍이 쫌 안좋은거 아닌가..?

담임
그래서 오늘 청소 주번은 1번,2번,3,번,4버.ㄴ..

드르륵 교실문이 열리고 전정국이 들어왔다

모든 아이들의 눈이 교실 뒷문으로쏠리고, 선생님의 눈엔 불이켜졌다.

담임
전정국, 어디갔다 이제와,.


전정국
죄송합니다.학교 늦어서 운동장 뛰다 왔습니다.-

담임
끝나고 청소하고가.

저렇게 대단한 얘가 어디 있을까, 조회가 끝나고 나는 전정국에게 가다가갔다.

그러곤 전정국이 등짝을 세게 후려쳤다.

김여주
미쳤나 ,? 쌤한테 가서 빌어야지그걸또 순응해,!?


전정국
아니..니몫 까지 뛰느라 그런 거잖아...개 아프네..

김여주
ㅎㅎㅎㅎㅎ 미안, 근데 니 이번주 토요일 부터 뭐함?


전정국
왜?설..마 데이트 신청??

김여주
시바..이게 돌았나.. 그거 아니거든! 암튼 뭐하냐고


전정국
그때 엄빠 여행가셔서 집에 혼자 있을껄? 근데 왜?

굳이 내입으로 동거할수 있냐 라고 말할수는 없으나, 엄마 입에서 나오는것보단 나았다.

그래서 걱정하는척 물어보기로 했다.

김여주
아니..우리 엄빠가..ㅇ.


전정국
아~영국가시는거

뭐지 제가 어떻게 그걸 알지, 당황스러웠다.

김여주
미친, 니가 어떡해 알았냐..


전정국
어제 우리엄마랑 너희 엄마 통화하시는거 들음! ㅇㅇ


전정국
니 앞으로 나랑 동거 한다며

김여주
하,.씨..

할말이 없었다.오히려 내가 물어야할 상황인데 제가 먼저 말하면 난 어떡하라는 것일까,


전정국
싫냐..

김여주
그걸 말이나고하냐..개새끼야


전정국
아니 아직 지내보지도 않았는데그렇게 단정지으면 어떡해ㅠㅠ

진짜 싫은건 아니다. 단지 피해 끼치기 싫을 뿐..

솔찍히 전정국이랑 동거하는게 싫치는 않았다.

오히려 나는 좋았다

김여주
너 나랑 지내면 챙기는 것도 많아지고 귀찮을 텐데 괜찮냐..


전정국
괜찮으니까 동거를 먼저 제안하지 병신아

김여주
아..뭔데 진짜 괜찮아 하는거야!!!


전정국
아..미친 그만때려 아파!! 니가 괜찮다며!!

김여주
아니!! 좋아서 그래! 병신ㅇ...어?


전정국
좋다고?

김여주
이리 엄마 아빠가 영국가서 좋다고!! 자유여서 좋다고!


전정국
ㅎ멍청아 말을 그렇게 하니까 내가 오해 하잖아

김여주
ㄱ..그런가?


전정국
암튼 김여주, 잘부탁한다!?

그렇게 난 18년 남사친 전정국과 동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