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남사친과 동거중
김여주-나 너 좋아해 이성으로.



전정국
야 내가 진짜 잘해준다니까? 믿어봐 진짜

집으로 가는길 내내 나를 달래주던 전정국 덕분에 기분이 한층 더 나아졌다.

진짜 어쩔수 없구나...


전정국
내가 니 기분좋아지게 치킨 시켜놈!!

김여주
언제 시켰는데?


치킨이라니..저절로 입가에 침이 고인다.

전정국이 18년 만에 바른 일을 하다니ㅎㅎㅎㅎㅎ내가 다 뿌듯하네?


전정국
두시간 전에

김여주
아 그럼 가서 받으면 되겠....미쳤냐?


전정국
아 받으면 돼 그냥!! 왜 자꾸 때려!!

역시 하나를 제대로 하나 싶으면 하나를 바로 망치는 전정국

어쩔땐 나보다 더 어린 동생같다.

김여주
됐어 그냥 집가서 아무거나 시켜 먹어


전정국
아씨......알았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도착한 집은 어지러진 흔적이 보였다.


전정국
그래서 뭐 시켜먹을꺼.?

김여주
아니 뭐 어떡해 다녔길래 집이 이렇게 돼?


전정국
니 찾아다니다가 그렇게 된거임 뭐라하지 마셈 다 치울꺼야

대단하다 정국아

김여주
아..진짜 하여간 전정국

김여주
먹고 싶은거 시켜 내가 다 치울테니까


전정국
헤헤헤헤 알겠슴더!

집을 청소하다 느낀건데 집이 더럽게 넓다.

정말 치워도 끝이 안보이는데 어질러 놓기도 퍽이나 힘들었겠다 진짜


전정국
김여주--음식 왔음 먹고 해

김여주
뭐 시켰어?

식탁으로 달려가니 전정국이 주방에서 그릇과 식사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눈이 우연히 마주쳤는데 가볍게 웃음을 짓고, 이리오라는 손짓을 했다.



전정국
오랜만에 짜장면 시켰어ㅋㅋㅋㅋㅋ너 이사온것처럼 기분내주게 시킨거니까 맛있게 먹어

김여주
오오 센스있는데 전정국


전정국
당연하지! 난 스케일이 전국 이니까!

저거 또 저런다. 그래도 내 기분을 위해 그런거니까 그냥 넘어가 주기로했다

식사가 끝난 뒤 나는거실에서 전정국과 영화를 봤다

역시 집에서 불 다 끄고 간식먹으머 보는 영화 짱인듯하다.

김여주
야 너 무서운 영화 잘본다며, 무서운 영화다 이거?


전정국
어. 나도알아ㅋㅋㅋㅋ이거 유명한 거잖아 무서워서 떨지나 마라

김여주
누가 그런데?

서로 키드키득 거리며 영화에 집중을 안하고 있을찰나..

영화 속 여주인공
까아아아악

무서운 영화의 꽃 갑툭튀 장면이 나왔다.

김여주
까 미친!!!


전정국
으아아!!!

순간적으로 놀랏던 탓인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로를 끌어 않았다.


전정국
무..무서운건 알겠는데 이손좀 노...놓지?

김여주
...무...무섭냐? 얼굴까지 빨게지고 그러네

전정국의 얼굴이 토마토 보다 붉어졌다.

솔직히말해 그때는 좀 귀여웠던것 같다.


전정국
ㅇ..아..아니거든!

김여주
ㅋㅋㅋㅋ 겁쟁이네 전정국

그렇게 한참을 티격태격하다 다시 영화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다.

그러다 결국 전정국 어깨에 기대 잠이들었다.

물론 나는 내가 깨고 나서 전정국이 말해 주기전까진 모르고 있었다.


전정국
?김여주 자냐?


전정국
어깨에 기대서 가는 김여주를 보니 귀여웠다.

한참을 쳐다보다 김여주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잘 챙겨줄수 있을거라고 여러번 약속했었는데, 잘할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래도 날 잘 대해주는 김여주를 생각하니 고마웠다.


전정국
김여주-


전정국
나 너 좋아해, 이성으로

김여주가 듣든 안듣든 상관은 없다. 다만, 내 옆에 계속 있어주길 바랬다.


전정국
나랑 계속 같이 있어 줄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