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보여

2화

조금 당황스러웠다.. 얘 왜이래..?

오현하

야..좀 떨어져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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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잠깐.. 내가 널 왜 안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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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야 너 왜 안겨있어..!

와...진짜...김석진 얘는..

오현하

미친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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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좀..! 밖에 막 함부로 나가지 마..라 ..

김석진은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가면서 중얼댔다

바보야.. 너 지금 귀 되게 빨갛다ㅋㅋ

김석진의 덩치가 안보이자 뭔가 어색한 무언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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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오현하

...?

나와 눈이 맞주치자 그 존잘남은 부엌 안으로 갔다

오현하

뭐야...

띠링-

그때 카톡이 날라왔다.

[박유니 2 : 01] 오늘 나랑 점심 먹을 오현하 구함♡

오현하

박유니 얘도 하여튼 정상 아냐..

[오현하 2 : 02] ㅋㅋ어디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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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음...TSB가든 좋은데 가네

오현하

왁 씹...!!!!!!

갑자기 튀어나온 그 존잘남에 놀란나머지

탁! 나의 소중한 어른폰이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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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이고...이를 어쩌나..

아니 보자보자 하니깐 이 사람...

오현하

양아치예요???!!

오현하

저 폰 살려고 제가 이날 이때껏 예??! 제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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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알거없고..ㅋㅋ 난 너가 한데로 똑같이한 거 뿐인데요?

오현하

...?

뭐지..혹시...

오현하

그쪽..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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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ㅇ..약속 늦겠다 얼른 가요

오현하

..맞는거 같은데...

그렇게 내 말을 자른 그 익숙한 존잘남은 다시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오현하

희한해...

오현하

우와...박유니 너 성공했다 얘..!

박유니

ㅋㅋ성공은 무슨..

테라스 제일 끝쪽 조금만 고개를 내려도 서울 전경이 보였다.

그냥 아무의미 없이 뻗은 손 끝으로 느껴지는 바람결이 기분을 조금 행복하게 했다.

오현하

근데 여기 엄청 비쌀거 같은데..?

박유니

짠!

유니가 꺼낸건 그 TSB라는 레스토랑의 3시간 이용권이였다

오현하

헐?! 이걸 어디서 구했냐..?

박유니

아.. 내 카페에 조금 만두같이 생긴 사람이 왔었는데..

박유니

그때 꽃하고 이거 주더라

오현하

그럼 그 사람이랑 가야하는거 아ㄴ..?

눈으로 한 번 이마로도 한 번 툭툭 떨어지는 물방울에 뭔가 비가 올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오현하

야 오늘 비오냐?

박유니

몰라? 그나저나 여긴 왜 실외밖에 없냐..

오현하

ㅋㅋㅋ오늘은 이만 들어가고 다음에 오자

박유니

치이..그래

그렇게 허무하게 헤어지고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감정도 없이 좀 전에 편의점에서 산 우산 하나에 의지해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는데

웅웅- 문자가 왔다는 신호음이 울렸다

[작지민이 8 : 32 ] 누나.. 나 너무 무서운데... 한 번만 와줘요..

솨아아-

" 크하핳.. 표정봐라 ㅋㅋㅋ "

" 돼지야 우산 살 돈도 없냐? ㅋㅋ "

" ..ㅎ..하지마.. "

" ㅋㅋㅋ 불쌍한 놈 ㅋㅋㅋㅋ "

비가 온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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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애꿎은 이불을 세게 더 세게 껴안아봐도 무섭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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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가 좀 살려줘...제발..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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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흐아..

갑자기 들려오는 문 두들기는 소리에 내 몸은 더 쭈구려들었다

오현하

" 지민아! 누나야! 현하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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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현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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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나..

난 바로 이불을 던지고 현관으로 갔다

띠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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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나..

오현하

ㅈ..지민아

급하게 나온 지민이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난 소매를 올려 이마의 땀을 닦아주려 팔을 뻗었는데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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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아..누나 이렇게만 있어줘요...

나에게 꽉 안기는 지민이였다

오현하

아이고..애기야 아주

난 지민이의 등에 손을 올리고 토닥거렸다

조금 많이 거칠었던 지민이의 숨이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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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무서워..또..또 그럴까봐...

오현하

지민아.. 걔넨 이제 다 갔어...안심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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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었다

" 오현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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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오현하

...?!

난 김석진을 본 순간 지민이를 밀쳐내버렸다

그냥 걔는 아는 오빠일 뿐인데..

아는 오빠일 뿐인데.. 오해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웬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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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놨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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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일로와.. 집가자

내가 머뭇거리자 김석진은 미간을 구기며 내 손을 잡아 데려가려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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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나 원래 집은 여기잖아 그냥 여기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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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은 나랑 있어.

지민이가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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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야 박지민 너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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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뭘 왜이래요

이럴 때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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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박지민 내가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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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참 나이 많아서 좋겠다

데체 제가 뭔데 이러세요..ㅜㅜㅜ

" 아이고.. 애를 잡네 잡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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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현하씨 나랑 딴데가요

난 일단 급한데로 윤기씨의 손을 잡았다

근데 이 사람 어디서 나온거죠?

뽀너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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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박지민 니가 나보다 밥 더 많이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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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떡 좋아해서 떡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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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니.. 야 솔직히 쟤를 건드는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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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건들긴 뭘 건드려ㅇ..

띠리링-

생얼 앞집 아주머니

아 조용히좀 삽시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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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ㅈ..죄송..

생얼 앞집 아주머니

죄송하면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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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아주머니 오리를 생으로 먹으ㅁ..

생얼 앞집 아주머니

필요없고..! 이 양반들이 아주..

그렇게 그 둘은 한동안 앞집 아주머니께 훈육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