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항상 행복하다며,국아
15.힘들어하는 너를


이여주
"나 이제 갈게 지민아"


박지민
"응,마음 잘 추스리고 나면 전화하고"

이여주
"알았어,고마워"

이여주
나는 웃으며 그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쾅-

이여주
문을 닫고 나오자 이제는 전정국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여주
나를 아프게 했지만 꼴에 친구라고 우정이란게 아직도 남아있나보다

이여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혹시나해서 약을 사서 갔다. 내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나 말고 다른사람이 필요할수있어서 말이다

이여주
"으아아"

이여주
집에 들어와 침대위로 다이빙했다

이여주
"옷 갈아입어야 하는데"

이여주
피곤하지만 찝찝해서 일어나 옷을 입고 다시 누웠다

이여주
"전정국 청승맞게 비 맞고 돌아다니는 건 아니겠지"

이여주
설마 정말로 그럴가봐 휴대폰을 집어 들었지만, 오늘은 혼자 두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여주
그런데,그렇게 생각하면 안됬었다.

'르르르르'

이여주
마음놓고 편히자다 갑자기 울린 휴대폰에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박수영
-"야야야,여주!!!"

이여주
"왜에..."


박수영
-"빨리 전정국한테 가봐. 지금 전화왔는데,걔 아프데.근데 목소리 장난아니야. 부탁하기 좀 그렇긴한데,난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라서...좀 부탁해!!"

이여주
"알았어,금방 갈게"

이여주
전정국,진짜 비맞고 돌아다녔나

이여주
아,몰라 일단 준비나 해야지

이여주
일단 씻고 가방에 약과 지갑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쾅쾅쾅-

이여주
"전정국!"

이여주
현관에 초인종이 없어 문을 두드리긴 했다만,이번엔 들어오라는 소리도 없었다

이여주
어쩔수없이 번호를 치고 들어가는데, 방 안쪽에서 전정국이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여주
급하게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섰을때 보이는 건 널브러져있는 이불과 이불보, 그리고 침대위에 누워 몸을 동그랗게 말고있는 전정국이였다

이여주
멀리서 봐도 상태가 심각했다. 전정국은 내가 온 지도 모른체 몸을 떨며 작게 신음을 내뱉었다

이여주
"야,전정국"

이여주
조심조심 옆으로가 전정국을 살살 흔들었다


전정국
"왜....하..왔,어"

이여주
"수영이가 와보라고해서"

이여주
괜찮아? 걱정을 하며 전정국 이마에 손을 얹으려고하는데 전정국은 내 손을 튕겨냈다

이여주
"왜,왜...?"


전정국
"만지지말고,나가..감기 옮마..윽..하아.."

이여주
"너 이대로두면 죽어"


전정국
"죽던지 말던지 냅두고 가라고, 너 옮는다고. 나도 증상이 뭔지도 모르는데 들어오면 어떻게"

이여주
"그럼 앰뷸런스 부르면.. 아, 주변에 큰 병원없구나"

이여주
생각해보니 앰뷸런스가 있는 병원은 2시간 거리에 있는 곳 밖에 없는데 차라리 내가 간호해서 열을 내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여주
화장실로 가 수건에 물을 적셔서 전정국 머리위에 얹어주었다


전정국
"하..너 가,라고..으윽..."

이여주
"아픈사람 두고 어딜가,내가"


전정국
"내가 알아서할거,야.그니까 좀 가"

이여주
"됐거든,누워있어 죽 만들어 올테니까"

벌컥-

이여주
부엌으로 가 냉장고 문을 열어 재료를 꺼내 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여주
"앗 뜨"

이여주
죽을 그릇에 담다가 냄비에 손을 데었지만,별로 신경쓰지 않고 죽을 그릇에 담아 방으로 가져갔다

이여주
"일어날수 있어?"

이여주
내 물음에 미묘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전정국

이여주
"속 안좋아도 조금이라도 먹어,약 먹어야하니까"

이여주
전정국은 힘 없이 일어나 덜덜 떨리는 손으로 숟가락을 들어 죽을 먹었다

이여주
몇 숟가락 먹다가 만 전정국은 아픈지 미간을 찡그리고 다시 누웠다

이여주
전정국을 쳐다보고있던 눈을 돌려 방에 널부러져 있는 가방에서 약을 꺼내었다

이여주
"약 먹어"

이여주
내가 약과 함께 물을 내밀자 컵을 받아들다 놓쳐버렸다

쨍그랑-

이여주
파열음과 함께 컵은 깨져버렸다

이여주
다행히 다치진 않아서 새컵에 물을 담아왔다

이여주
이번엔 전정국한테 주지않고 내가 침대위로 올라가 전정국의 머리를 내 허벅지에다가 올렸다.

이여주
"아,해 전정국"

이여주
전정국은 고분고분 입을 벌렸고,나는 약과 물을 넣어 삼키게했다

이여주
약을 먹고 약효가 퍼지고나서야 편하게 잠에 든 전정국의 뺨을 쓸어주었다

이여주
"바보네,바보"

이여주
"그렇게 전화를 끊을거면 아프지 나 말던가"

이여주
"사람 걱정 시키는 건 선수야,하여튼"

이여주
가만히 앉아 전정국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이여주
"아파도 잘생긴 건 여전하네"

이여주
식은땀에 젖어있는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주며 혼자 중얼거렸다

우리 둘이 서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남진 못하지만 우정이라는 이름으로라도 남았으면 좋겠다

네가 나 때문에 힘들어해도, 네 옆에 있어 줄수 있다

너에겐 아픈 이름일 진 모르지만

친구란 이름으로 네 옆에 있어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