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픔보다

30.너와 함께, 내 마지막 소원(2/2)

다음날 저녁 해가 완전히 저물고, 명호의 집엔 부드러운 조명만이 켜져 있었다.

병원을 나서 명호의 집으로 온 두 사람.

거실 테이블 위엔 시연이 먹고 싶다던 간단한 파스타와 작은 디저트들이 놓여 있었고,

작은 화병엔 명호가 사 온 흰 꽃 한 송이가 꽂혀 있었다.

소소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충분히 완벽한 데이트였다.

강시연

“맛있어요… 진짜. 이 정도면 레스토랑 못지않은데요?”

시연은 조금씩 파스타를 떠먹으며 웃었다. 명호는 뿌듯하게 웃으며 그녀 앞에 물컵을 밀어줬다.

강시연

“조금만 더 먹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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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당연하지. 내가 다 해놨는데.”

시연은 피식 웃으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를 마치고, 소파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명호는 시연의 무릎 위에 담요를 덮어주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밖은 어둡고, 창 너머 도시의 불빛만이 깜빡였다

시연은 그 조용한 공기 속에서 한참을 말 없이 있다가,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강시연

"명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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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응?"

강시연

"저 뭐 하나 말해도 돼요...?"

명호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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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그럼. 뭐든지."

시연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눈빛만큼은 단단하게 말했다.

강시연

“…저, 마지막으로… 소원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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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소원?"

강시연

“응. 이거… 들으면…곤란할 수도 있는데 들어줄래요?"

명호는 그녀의 손을 잡고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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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괜찮아. 말해줘.”

시연은 살짝 숨을 고르더니 말을 이었다

강시연

“나중에, 정말 나중에요. 제가 떠나기 전에…”"

디에잇(명호) image

디에잇(명호)

"... ..."

강시연

“우리, 사진 찍고 싶어요... 예쁘게… 웨딩촬영 같은거요...”

..명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강시연

"그냥…함께였다는 기록이 남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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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시연아...."

강시연

“그 사진, 내 마지막 날에… 같이 가져가고 싶어요...”

순간, 명호의 숨소리가 무너졌다.

그는 시연의 손을 더 꽉 잡았다. 말없이 그녀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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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아니."

강시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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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그런 거, 소원이라고 하지 마. 그냥— 그거 우리 할 거야. 진짜로.”

시연은 고개를 떨구며 작게 웃었다.

강시연

“…알겠어요. 그럼, 그냥… 예쁘게, 추억 하나 남기는 거예요. 약속.”

명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디에잇(명호) image

디에잇(명호)

"...응, 약속."

***

창밖에선 별빛이 조용히 내려앉았다. 세상에 둘밖에 없는 듯한 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꼭 안은 두 사람의 온기만이 시간을 천천히 붙잡고 있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