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픔보다

Epilogue – 우리는 안녕 // + 후기

햇살 좋은 어느 평일 오전. 창문 너머로 부드러운 햇살이 거실을 감쌌다

따르르르—

커피보트 물이 끓는 소리와 함께 주방에선 명호가 조심스럽게 계란을 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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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오, 노른자 터질 뻔했네. 후…”

뒤에서는 시연이 부스스한 머리로 슬리퍼를 끌며 나왔다.

커다란 셔츠는 명호의 것이었고, 팔이 손등까지 내려와 있었다.

강시연

“음… 계란 굽는 냄새… 오빠가 또 조식 셰프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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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너랑 같이 먹는거면 매일 계란 후라이 100장도 가능하지.”

명호는 웃어보이며 프라이팬을 흔들었다.

강시연

“근데… 왜 둘 다 반숙이죠…?”

시연이 고개를 기울이며 묻자 명호는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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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네 입맛은 내 손맛이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강시연

“…진짜 뭐예요…”

시연은 웃으며 식탁에 앉았다.

둘은 마주 앉아 아침을 먹었다. 누구보다 평범한 식탁, 하지만 누구보다 귀한 풍경이었다.

강시연

"후아...이제 병원 안가도되는거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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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응, 완전히 자유. 의사 선생님도 그러셨잖아. 호전된 거 확실하다고.”

시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무심코 손가락에 걸린 반지를 내려다봤다.

강시연

"이 반지 보면 가끔 믿기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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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뭐가??"

명호가 커피를 마시며 되물었다.

강시연

“그냥… 내가 지금, 살아 있고. 명호 씨랑 이런 평범한 일상을 산다는 게.”

명호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시연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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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시연아. 우리가 만든 건 이제, 우리의 현실’이야.”

강시연

"... ..."

디에잇(명호) image

디에잇(명호)

“앞으로도 매일매일, 너랑 이렇게 일상 쌓을 거야. 아프지 않게. 겁내지 않게. 그냥… 웃으면서.”

시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명호의 손을 꼭 쥐었다. 그리고 작게 웃으며 말했다.

강시연

“알아요. 나 여전히 명호 씨한테 구원받고. 있으니까요. 매일, 매 순간.”

그 순간 창밖엔 봄바람이 살짝 흔들렸고,

주방엔 두 사람의 웃음이 천천히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두 사람은 오늘도 서로의 구원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네 ㅠㅠㅠㅠ이 작품도 이렇게 가는군요 ㅠㅠㅠ 떠나보내기 아쉽지만 조금더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작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