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방울방울
사랑은 방울방울 [04]




전정국
"여주야, 잘자."



김여주
"너도. 잘자."


정국의 잘자라는 말뒤로 그제서야 나는 잠에들 수가 있었다.




사랑은 방울방울 [04] start_



햇빛은 암막커튼으로 인해 빛이 전혀 보이지 않게된 그런 늘 같은 아침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엔 늘 같은 아침이 아니었다.


눈을 뜨고 아래쪽을 봤을땐 이불들이 가지런히 접혀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고, 탁자와 의자는 다시 원래대로 배치되어 있었다.


정국은 일어나서 정리를 다하고 화장실에 갔던 모양인지 방금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소리가 들린 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끼익-



전정국
"...어? 여주 일어났어? 내가 너무 시끄럽게 했나..-"



김여주
"아니야. 나 원래 이쯤에 일어나. 그나저나 배 안고파?"


전정국
"응? 나는 괜찮아. 내가 원래 아침을 잘 안먹어서."



김여주
"그래? 다행이다. 배고프면 말해."


전정국
"알겠어ㅋㅋ. 근데 나 이제 가봐야 되거든, 오늘 스튜디오에 예약이 잡혀있어서."


김여주
"어? 빨리 가야하는거 아니야? 빨리 가..!"


나는 그가 아침부터 일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사실 모를 수 밖에 없었다. 어제 오랜만에 만난거였으니까.




전정국
"나 이렇게 빨리 보내는거야? 좀 아쉬운데..-"


김여주
"무슨소리! 빨리 가야지. 이거 가져가. 두유인데 아침은 안먹어도 배고프면 먹어."



전정국
"고마워. 잠깐 핸드폰 줘봐. 번호 찍게."


김여주
"아, 응."



전정국
"오랜만인데도 재워줘서 고마워. 나중에 연락해."


김여주
"응. 꼭 보자."



정국은 그렇게 계단으로 내려갔고, 나는 정국의 뒷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문을 닫았다.





전정국
"야, 청소하는데 좀 기다려주는게 그렇게 싫냐..-"



김여주
"내 맘이다, 뭐."


김여주
"매점도 같이 안가주면서."



전정국
"그건 내가 축구 때문에 그렇지..!"


김여주
"어쨋든-."


나는 최대한 도도한 척을 하며 내 앞을 막아섰던 정국을 지나쳐 걸어갔다.


그 뒤에서 정국도 따라오려는데 다른 남자애들 목소리가 정국을 불렀다.


"야!! 전정국!! 축구 한 판만 뛰어줘라!!!"



전정국
"아..씨...."


전정국
"알겠어!!!"


그 말에 나는 뒤를 돌아섰다. 그때 내가 무슨 표정을 지엇을까.



전정국
"진짜 미안. 오늘만 봐주라. 응?"



김여주
"...됐어. 빨리가."




전정국
"내일은 꼭 같이 가줄게. 알겠지? 오빠 간다-."


정국은 그렇게 뒤를 돌아 갔고, 가면서 내 머리카락을 한 번 해집고 뛰어갔다.


나는 툴툴거리며 머리카락을 정리해야 했지만,


또 내 얼굴은 빨개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