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방울방울
사랑은 방울방울 [09]


만약 내가 모든것을 잃은채로 너에게 안겼을 때.


너는 나를 밀어낼까?

아니라면 나를 그저 받아줄까.


받아준다고 한들


예전의 나와 너무나도 달리 추한 나라면?



사랑은 방울방울 [09] start_


그 후로 우리의 사이는 예전과 동일하게 보기가 너무나도 어려워 졌다.

정국은 내 말대로 아는척은 절대하지 않았고, 나도 정국에게 더이상 인사와 아는척을 하지 않았다.


“야. 너 왜 요즘 김여주랑 안 붙어 다니냐? 예전엔 무슨 커플처럼 붙어다니더만.”


전정국
“…뭔소리야. 빨리 공이나 가져와.”


나도 모르게 이야기를 엿들어버렸을 때. 그제서야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 얼마나 상처가 되는 말을 정국에게 한건지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돌아오는 후회.

그냥 조금만 더 마음을 숨겨볼걸, 참아볼걸. 머릿속은 나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리고 마주쳐버린 눈.



비로소 나는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갔다는 신호를 알게 되었다.


우린 일명 데이트란 것을 하기 전에 허기가 진 배부터 달래기로 했다. 아닌가, 밥 먹는 것도 데이트에 속하나. 데이트는 처음이라.


식당의 분위기는 고풍스러운 느낌이었다. 식당의 내부를 구경하다 고개를 앞으로 돌렸는데 정국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김여주
“…응? 왜?”


전정국
“어, 아니야. 그냥. 여기 식당 멋지다, 그치?”


김여주
“그러게..-“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정국 역시 배가 고팠는지 우리는 같이 음식을 빠르게 먹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한 뒤, 소화를 시킬겸 옆에 있는 작은 공원에 왔다. 날씨는 역시 쌀쌀했다.

시원하게 뻗어있는 나무들을 보다 손에 느껴지는 따뜻한 때문에 깜짝 놀란것도 잠시.

따뜻한 손의 주인은 정국이었다.



김여주
“….?!”


전정국
“데이트인데, 손 잡으면 안되나-?”


정국이 놀란 나를 보고 말했다. 근데 이미 잡았으면서.


나는 그저 웃으며 같이 정국의 손을 잡았다.

정국의 온기가 전해져, 손이 참으로 따뜻했다.


이순간이 너무 좋아서, 처음으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