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이 이루어준 사랑
은행잎이 이루어준 사랑 {사랑} ※트리거 포인트 보유


..


박다빈
싫어!싫다고! 아악 ..살려줘..살려줘..태현아 내가 미안해..


윤태현
나 이제 너에 대한 마음 깔끔하게 접었어. 그러게 있을때 잘했어야지. 이제와서 질질짜서 뭐하게? 아니 이제와서 나 잡게?


박다빈
흐헉.흐헉.흡

복부에 짧은 충격이 오더니 몸 속 장기가 뒤틀리는 것 같았다. 입안에서 각혈이라도 할 듯 시큰한 느낌이 입안가득 퍼졌다. 하지만 이런 느낌이 생길새도 없이 난 정강이를 걷아차였고, 나는 윤태현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윤태현
말해봐. 왜 그때 카톡 씹었어?


박다빈
흐으으으..


윤태현
똑바로 말안해!!


박다빈
그야..차단했으니까..윽.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 주먹이 날려왔다. 배진영이 보고싶다. 다시 이렇게 조기 정신질환 우울증 데이트폭력 피해자로 생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았다. 정말 싫었다.

?
진짜 자비를 베풀때 놔줘.

누군가의 목소리에 윤태현은 고개를 돌렸다. 나역시 고개를 돌렸지만 고개를 겨눌 힘이 없어서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윤태현
누구?

?
혼나러 온 주제에 말이 많네. 반성의 시간을 좀 갖자. 일딴 걔 풀어주고.

딱봐도 알 수 있었다. 지금 윤태현이 서서히 이성을 잃어간다는 걸. 음성조차 잘 들리지 않는 희미한 기억속의 음성에서 나는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하지 않을려고 아등댔다.


윤태현
님이 왜 날 혼내요. 하. ×나 어이없네. 왜. 경찰이라도 되시나?

?
아니


윤태현
하... 너 지금 뭐하냐? 어떤 똘아이새×가 대낯부터 시비야. 이름이나 들어보자.



배진영
나?배진영


박다빈
헙.배진영!!

너무 놀라 배진영에게 갈려고 일어서는데 다리에 힘이 안들어갔다. 기어서 질질다가가는데 몸에 뼈마디마디가 끊어지는 느낌이였다. 배진영은 내 앞으로 와서 나를 막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눈치를 주었다.

안도감과 절망감이 동시에 들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만들었다. 따갑고 더러운 골목길바닥에 나는 처참히 엎드렸다.

안도감이 내 몸을 칭칭감아 못 움직이게 만들었다.


배진영
박다빈,

배진영이 내가 들어본 목소리중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박다빈
흡..응..어허허.


배진영
지금부터 내가 얘를 혼내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가까스로 고개를 들어 배진영얼굴을 바라보았다. 배진영의 얼굴에는 살기가 느껴졌다. 악마가 혼내준다 하면은 혹여 크게 생각을 할까봐 겁이났다.


박다빈
죽..죽이지는 마요?..

내말에 배진영은 생긋 웃으며 고개를 까딱였다.


배진영
안죽여. 걱정마.


배진영
박다빈. 눈감고 귀막아. 지금부터 어떤 것도 보거나 들으면 안돼. 꽉 막아.

나는 있는 힘껏 눈을 꽉감고 귀를 막았다. 아무 것도 보지 못할 것같이 꽉 막았는데도 하얗고 뿌연빛이 어둠사이로 새어 들어왔다.


윤태현
아아아아아아이악!!!!!

...


배진영
됐어. 눈떠.


박다빈
뭐..에요? 엄청..마.막 빛이 헙..켁..


배진영
걱정마. 안 죽였고 소리지르며 도망간거야. 그리고 너는 말하지마.

배진영이 쪼그려 앉아 나를 업어주었다. 예쁘고 예쁜 배진영의 등이 한없이 넓고 편했다. 불안하고 지지도 않는 우울증이 또 도질려고 했지만 등은 편안했고 그래서 그냥 나는 아무 생각 안하기로 했다.

거리가 생각보다 밝았다. 대낮부터 매타작을 맞았다고 생각하니 나도모르게 부아가 치밀었다. 배진영이 한 손으로 내등을 토닥였다. 자라는 건가. 살짝 더 누었더니 나도 모르게 정말 잠이 와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박다빈
으으음..



배진영
쿨쿨..

배진영이 내 침대에 기대지도 못해서 고개를 접고 자고 있었다. 어떡해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배진영을 침대로 눕혔다. 기척이 느껴지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배진영
..야


박다빈
자는 줄 알았는데..


배진영
누가 눕히래.


박다빈
불편해 보여서..


배진영
니가 그런거 신경쓸 때야?


배진영
내적 타박상도 같이 생겨서 입원치료 해야할지도 모른대잖아.


박다빈
입원까지야..


배진영
씁. 너 진짜 혼날래?

단호한 그의 모습에 나는 알겠다며 대충 고개를 흔들었다. 무심코 거울을 봤다. 그리고 절망했다. 거울속에 나는 아무렇게나 맟춘 퍼즐처럼 뒤틀려있었다. 군데군데 데일밴드가 온몸에 덕지덕지 붙여있고, 팔 한쪽은 깁스를 했다.


박다빈
배진영,..


배진영
왜

왠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려고 했다.


박다빈
나 못생겼지..흐어엉...


배진영
아니.


박다빈
엉..?


배진영
예뻐. 너무 예뻐.


박다빈
진짜? 나 예뻐? 거짓말이지?


배진영
아니. 거짓말아니야. 예쁘니까 자꾸 확인할려고 하지마. 걱정마. 예쁠거야.

침대에 고개를 파뭍고 실컷 울었다. 그러니 조금 시원하고 후련해졌다.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행복함이 방 안을 꽉채워 더없이 기뻐졌다.

정신을 차리니까 비로소 큰 병실에 나혼자라는 것도, 내가 보호자가 없다는 것도 보였다.


박다빈
여기..1인실이야?


배진영
vip실.


박다빈
야!너 미쳤어? vip실 가격은 본거야? 어쩔려고 그래?!


배진영
괜찮아. 나 돈많아.


박다빈
아 맞다..배진영 돈 많지..궁전 왕자님.


배진영
뭐?


박다빈
너집 궁전이잖아. 궁전사니까 궁전왕자님이지.


배진영
ㅋㅋ뭐래. 궁전은.


박다빈
근데 나 보호자도 없잖아.


배진영
나.


박다빈
엥? 그게 가능해? 어떻게 니가 내 보호자야?


배진영
남편이거든? 나!


박다빈
아..근데 혼인신고도 안했잖아.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배진영이 얼굴을 쏙 내밀어 말을 꺼냈다.


배진영
그래서 말인데, 우리 너 다 낫고나면 바로 혼인신고 하러가자.


박다빈
아무리 그래도 나는 아직요..마음에 준비가..


배진영
아 왜!? 불편하잖아! 어디가서 니 남편이다 얘기도 못하고.


배진영
박다빈.


박다빈
응?


배진영
내가 너 이렇게 만들지 않을거야.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 없을거야. 내가 가만두지 않을거야. 나 믿지?


박다빈
어?응.. 이렇게 갑자기..?


배진영
어. 이렇게 갑자기 나 다짐할거야. 나 지금 너한테 늦은 고백하는거야. 평생 디켜주겠다는 고백. 청혼일지, 고백일지. 좋을대로 생각해.


양갱자까-
오늘은..야.. 좋은 결말이였다..(뿌듯)


양갱자까-
까칠츤데레 배딥딥이 드디어!


양갱자까-
고백을 했습니다.//-//


양갱자까-
사실 앞부분은 글 중 지루한 부분에 속해요!


양갱자까-
뒤로 갈수록 재밌다는 소리야..(킬킬)


양갱자까-
500이벵 참가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했어요♥


양갱자까-
계속 은.이.사 사랑해주세요♥


양갱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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