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이 이루어준 사랑
은행잎이 이루어준 사랑 {춘추전국시대}


이로써..우린 정말 부부가 됐다..

아직 친한 친구사이도 아닌데 부부라니.. 어쩌면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눈치보는 건물주와 세입자사이는 될 수 있을텐데.

이런저런 생각에 오늘도 피곤한데 잠이 안왔다. 갑자기 배진영이 노크도 안하고 불쑥 들어왔다. 나한테는 그렇게 노크하라고 윽박지르면서 자기는 노크도 안하고 들어오니 은근 모순이였다.

살짝 놀려먹을려고 평상복 차림이였는데도 일부러 이불을 몸앞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배진영
..미안 나가있을게..아씨..


박다빈
푸흡.장난인데.

그 말에 안절부절하며 어쩔 줄 몰라하던 배진영은 표정을 싹 바꾸며 침대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얼굴을 바짝 들이대 내 얼굴을 찬찬히 보기 시작했다. 무슨 박물관 유적보듯. 배진영에 사슴같은 눈망울에 비친 내모습이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배진영이 후-하고 더운숨을 뱉으며 고개를 젖치자 우리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깨달았다.


배진영
하얀 옷이 잘 어울리는 건가..


박다빈
응?뭐라고?


배진영
아니. 내 혼잣말에 끼어들지마. 빨리 자.

하며 불을 끄고 나가버렸다. 온종일 친절하다가도 꼭 한 번 이렇게 싸늘해지면 내가 혹시 뭐 잘못했는지 걱정이됐다.

07:14 AM
원래 일찍일어나는 편인 나도 요즘 들어 좀더 늦게 일어난다. 내 방이 어두운건지 알 수가 없었다. 배진영집이 전체적으로 음침하고 어두컴컴하기는 했다. 집이 넓어서 그런가.

07:20 AM

박다빈
헤엑!뭐야 내가 아렇게 늦게 일어났다고?!

집에서 가져온 이후 정신 없어서 그때그때 꺼내썼던 캐리어를 정신없이 뒤젔다.


박다빈
파우치..내파우치 으앙ㅠㅠ


박다빈
찾았다!아 진짜ㅠㅠ우엥(훌쩍)

5분만에 인생에서 제일 빨리 준비하고 게단울 내려오는데 배진영이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 배진영 접시 옆에 접시가 하나 더있었다. 배진영의 눈을 회피하며 팜프스(굽이 낮은 여성화)를 구겨신고 머뭇거리다 문을 열고 나갔다.


박다빈
후하-안 늦..었다..


박다빈
선배님 안녕하세요.


승완선배
항상 나먼저 나왔었잖아, 무슨 일있어?


박다빈
집이 바꿔서..그리고 오늘은 늦잠도..


승완선배
아 그 악마? 맞다맞다..

그때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대화가 끊겼다.수업듣는 내내 배진영이 거슬러 집중이 제대로 안됐다.


박다빈
어쩌지..삐졌을래나..


승완선배
자, 여기. 악마나 신화 관련된 책.


박다빈
선배님..진짜 감사해요 매번..


승완선배
아니 뭐. 근데 나도 읽어봤는데 악마가.. 소견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


박다빈
네? 소견이요?


승완선배
그냥.. 인간이 멋대로 악마를 가정해놓은게 많은 거 같더라고.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


박다빈
선배의 존재가 저한테는 이미 큰 도움인데요, 감사해요.


승완선배
아, 너 왜 요즘은 나한테 밤에 전화안해?


박다빈
집이 이사해서 그런거 아닐까요..그리고 저는..


승완선배
아 맞다! 너 이제 남편 있지! 아 그래도 한편으로는 잘됐네. 얼굴도 훌륭하고 사람, 아니 악마도 나쁘지 않다며.


박다빈
네..그래도..


승완선배
내가 미신 같은 걸 믿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혹시나 일있으면 내가 있으니까 걱정말고. 어우야 그럼 너 약도 안먹겠네? 진짜 잘됐다!!


박다빈
네.. 조금씩 증상도 덜 보이고..


승완선배
다빈아 진짜 잘됐다. 내가 밥사줄게 가자.


박다빈
아니에요 선배 저 집에 알찍 들어갈려고요.


승완선배
너님 남편이 벌써 귀가시간도 만드니?


박다빈
아니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같이 밥 못먹어서..


승완선배
아주 꿀이 떨어지네.. 사랑하는구나? 니남편.


박다빈
에에에?! 아니요! 정략결혼인데요.. 사랑은 무슨..


승완선배
그래? 알았어. 그래도 싸우가다도 정든다는데. 조심해ㅎㅎ 알았어 나 가볼게!


박다빈
네 선배 안녕히가세요!

어 여긴.. 집에 가는 중에 눈에 익은 카페를 봤다. 배진영과 처음 만난 카페. 그때는 중2병 철판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첫만남때와 내가 배진영을 생각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음에 놀랐다.


박다빈
배진영한테 커피라도 사다주며 사과할까..

처음 만났던 때 얘기로 어색함도 풀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나서 카페로 들어갔다.


박다빈
배진영이 그때 뭘 마셨더라..


박다빈
에스프레소하나랑 카라멜 마끼야또 하나 주세요. 휘핑크림 많~이요 헤헤

왠지 모르게 신이나서 콧노래까지 부르며 그때 앉았던 똑같은 자리에 앉을려고 구석으로 갔다. 커피도 빨리 나와서 진짜 신나서 그 자리에 앉았다. 근데 누군가 앉아 있었다. 뻘줌해서 나갈려는데 그 사람이 나를 잡았다.


윤태현
박다빈


박다빈
?


윤태현
찾았잖아. 어디 있었어.


박다빈
!!!!....


윤태현
실수였어, 아니면 나 피한거야?


윤태현
하, 나 너무 착해. 이런 년을 몇 달째 기회를 주고 있잖아.

손에 힘이 스르륵 풀리며 들고 있던 커피가 바닥에 떨어지며 사방으로 튀겼며 큰 소리를 냈다.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날 향해서 시선을 돌렸다.

두려워서 바르르 시사나무같이 떠는 날보며 그는 비웃더니 억지로 내 턱을 잡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박다빈
아아악!


윤태현
조용이해. 사람들이 다 나 이상하게 보잖아.

내 손목을 꽉 잡고 카페에서 빠져나갔다. 주르륵 눈물이 흘렸다. 배진영한테 커피 사왔다고 말할려고 했는데. 배진영 아직도 삐쳐있을지도 모르는데.

퀴퀴하고 시큰한 뒷골목 냄새가 났다. 이곳은 특별한 곳인지, 여기저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박다빈
너..어떻게 산거야..


윤태현
닥쳐! 너 이제 죽었어.

무서웠다. 그래. 윤태현이였다. 얼어붙을 듯이 차가운 손이 내 어깨를 꽉 눌렀다. 시큰거리는 느낌과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


양갱자까-
폰을 바꿔써어..사진이 다 날라가써어..그래서 자까 설명란 배사를 함 바꿔 봤습니다..


배진영
음 나 나가?


양갱자까-
어디로?


배진영
어디긴 박다빈 구.으브브읍


양갱자까-
하하핫 진영이가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양갱자까-
너무 늦게 돌아온 점 죄송합니다..


박다빈
곧 있으면 이벵연대요!


양갱자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


양갱자까-
독자님들 살람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양갱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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