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날 없는 "사랑 이야기"
특별편 4



그날 밤


여주도 술은 한잔만 하고, 정국은 입에도 안대고

그렇게 먹고 나서 피곤했는지 먼저 방으로 들어와 누운 둘



전정국
우리 여주랑 자는건 처음이네...ㅎ


한여주
그러네, 저번에도 나만 방에서 잤으니까...


전정국
그동안 잠은 잘 잤고?


한여주
도리도리) ....아니


전정국
그럼 또 못 먹는 술이나 먹고 잠들었겠네


전정국
그나저나 여주야


한여주
응?


전정국
클럽... 갔었지...?


한여주
ㅇ...아니야...!


전정국
뭐라 안해ㅎ


전정국
나 사실 형들이랑 클럽 갔었어


전정국
나도 갈 생각은 없었는데


전정국
너랑 그러고 와서 집에서 계속 힘들어하고


전정국
밥도 잘 안먹고 술만 먹는다고, 그래서 거의 끌려가듯이 갔지


여주에게 한 팔로는 팔베개를 해주고

다른 손으로는 여주 머리를 정리해주며

여주는 그런 정국의 손을 꼭 잡고 가만히 듣고 있다.



전정국
박지민이랑 김태형이랑 갔는데,


전정국
둘은 나가서 놀고 나는 가만히 앉아서 술만 조금씩 먹고 있다가


전정국
갑자기 김태형이 저쪽에 여주 아니냐고 물어보드라?


전정국
분명히 형들은 나를 여주 좀 잊어보려고 데려갔을 텐데


전정국
거기서 여주를 봤지...


전정국
멀리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여주가 맞았고


전정국
보니까 이미 술은 먹고 취한 것 같은데, 옆에 누가 달라붙는것 같더라고


전정국
그래서 바로 여주한테 갔지


전정국
갔더니 술은 얼마나 독한걸 먹었는지, 한 잔밖에 안 먹은 것 같았는데도 충분히 취해 있었고


전정국
그걸 노리고 옆에 남자가 한 명 붙어있드라


전정국
그래서 걔를 어떻게 해서 보내고 나니까, 누구냐고 물어보드라, 너가...


전정국
그래서 차마 대답은 못하고, 술도 못 마시면서 뭐 그리 센걸 먹었는지


전정국
왜 또 옷은 그러고 있는지, 혼자 그렇게 취해서 앉아있으면 어떡하냐고.. 그러니까


전정국
정국이냐고 물어보더라...


전정국
차마 거기서 나라고 대답 못했어, 너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서...


전정국
그래서 아니라 하고는 옆에 있던 옷을 덮어주고, 그러고 갔지...


전정국
그러고 나서 옆에 같이 온 친구들 올 때까지 계속 지켜보다가, 이채연 온 것 같아서


전정국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지


전정국
그러고 집에 와서는 또 술 마시다가, 그냥 가서 나라고 얘기할걸 그러고 후회도 했다?


전정국
그래서 몇번 여주 집 앞으로도 가보고 했는데... 막상 또 얼굴보니까 나도 모르게 숨어버리더라...


전정국
그 뒤로도 계속 뭐 못먹는 술만 먹다가, 오늘 오후에서야,,


전정국
형들이 나한테 얘기해 줘서 알았다..?!


전정국
그래서 내가 여주한테 선물하나 살까 해서 형들이랑 같이 갔는데


전정국
여주가 좋아하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걸 좋아할지 저걸 좋아할지 고민하다가 결국엔 여주 원하는거 사주려고 그냥 나왔지


전정국
그러니까, 내일 나랑 같이 가자...ㅎ


전정국
그동안 못했던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