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세요
처음


떨어지려던 그 때 누군가 나를 붙잡았다.


태형
( 눈을 뜨고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


민윤기
죽으려고?

나에게 그렇게 물었다

나는 물어보았다


태형
말릴거에요?

처음보는 그 사람이 답했다


민윤기
아니, 그럴 생각 없어

나는 순간 의아해졌다


태형
보통 이러면.. 죽지 말라고 말해주지 않나?


민윤기
그렇겠지


민윤기
근데 여기서 그런 말 해줘봤자 니가 다음에 다른 곳에 가서 이러지 않는다는 보장, 있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민윤기
거봐. 없잖아


민윤기
난 너의 인생에 대해 죽지마라 뭐하라 말할 자격도 없는 모르는 사람일 뿐인데


태형
..........


민윤기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죽지마라


태형
.....신경 안쓴다면서요


민윤기
응 그랬지


민윤기
근데 아까 너 망설였잖아


태형
....봤...어요?


민윤기
응 처음부터 다


민윤기
진짜 니가 죽고 싶었다면 오자마자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겠지


민윤기
내가 말릴 틈도 없이


태형
......


민윤기
근데 넌 지금 살아있잖아 죽지 않고


민윤기
그리고 사람이 많은 도시 한가운데


민윤기
솔직히 지금 누군가 너를 붙잡아 주길 바랬던거 아니야?


태형
....아니야


민윤기
죽지 않게 붙잡아 주길 바랬던게 아ㄴ...


태형
아니라고!! 니가 뭔데 그런 소리를 쉽게 해...

( 주륵 )


태형
처음보는...끅...니가...뭔데...


민윤기
맞아, 난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민윤기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일 뿐이고


태형
끅...흑...흐흑..


민윤기
세상이 살만하다는 뻔한 소리는 하지 않을게


민윤기
세상은 거지같으니까


태형
...흑..끅...흐흑...


민윤기
니가 죽는다고 해서 이 세상은 바뀌지 않아 죽는다고 해서 니가 편한것도 아니고


민윤기
그러니까 살아. 살아서 이 거지같은 세상한테 보여줘. 니가 사는 세상은 아직 쓸만하다고

눈물이...다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눈물이 나왔다

속절없이..무너져 내렸다

사실 진짜로 그랬나 보다....누군가가 나를 붙잡아 주기를


민윤기
울어


민윤기
실컷

시원한 손이 내 눈을 가렸다


태형
흐흑....흑....

(처음보는 그 손을 붙잡고 울었다, 아주 실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