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세요
태양



태형
( 눈이 부시게 맑은 날이다 )


태형
( 눈이 시릴 정도로 )


태형 아버지
야 아무도 없냐??


태형 아버지
나오라고!!

끼익


태형 아버지
....뭐야? 있었냐...킥


태형
( ...술 냄새 )


태형 아버지
하..새..ㄲ.. 있으면 대답을 해야지


태형 아버지
(정색) 대답하라고, 안해?


태형
....왜요


태형 아버지
야 아버지가 부르면 '네' 라고 해야지..ㅅㅂ


태형 아버지
왜? 너도 니 엄마처럼 도망가고 싶냐?


태형
....!


태형 아버지
왜 그 따위로 처다보냐


태형 아버지
그 따위로 쳐다보지 말랬지!!! (휙)

퍽

쨍그랑

주륵


태형 아버지
저 눈을 파버리던가 해야지....킥킥....


태형 아버지
(중얼) 지 엄마만 닮아서는...

뚜르르르르


태형 아버지
어? 어 정씨...으...금방가...


태형 아버지
( 비틀 )

( 철 컥 )

아버지가 나간 뒤로 나도 바로 짐을 싸서 나왔다)

정처 없이 걷고 또 걸었다.

속이 울렁거렸다

그리고...가장 가까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태형
기껏 온게 여기라니...


태형
( 이마를 만져보니 피가 흘렀다 )


태형
언제....아....그 때 였나...


태형
눈물이라도 날 줄 알았는데


태형
이젠 눈물도 나질 않네...


태형
엄마는...잘...지내려나


태형
전혀...안보고 싶고


태형
( 이미 썩어버린 것 같다 )


태형
( 썩어 문드러져 버린 )


태형
( 그리고 이마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흘러 내렸다 )

따사로운 햇살이 보였다


태형
.....눈 부셔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그 끝에 서 보았다

오른쪽 발 밑에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태형
많이 아프려나...


태형
죽어...버릴까.....

그렇게 생각하고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해을 마주보았다

평소에는 눈이 부셔서 몇초도 처다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보고 싶어졌다.


태형
눈이...너무...부시다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