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게임

Mafia Game_16: 첫번째 사형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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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기사 꼭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좀... 아니, 많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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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무슨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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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현진 씨가... 경찰이었대요."

슬기의 말에 석진은 놀라며 문 앞에 서 있는 지민과 슬기를 밀치고 기사를 보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갔다.

기사를 확인한 석진은 놀라기도 했으나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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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렇게 되면..."

석진은 누군가 들을까 봐 다음 말을 삼켰다.

그리고 종인을 찾기 위해 마을 곳곳을 뒤졌다.

석진이 혹시나해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식당이었다. 몇몇 참가자들이 모여서 밥을 먹고 있었고 그 중에는 종인도 보였다.

석진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종인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입맛이 없지만 식판에 밥을 받았고 종인의 옆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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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찾아오실 줄 알았어요."

종인은 고개를 숙이고 숫가락에 입을 가져다 대는 척 하곤 석진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말했다.

종인의 말이 마치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는 뜻처럼 들렸다.

석진은 종인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애꿎은 밥만 뒤젹거리며 종인을 기다렸다.

종인은 그런 석진을 알고 있었지만 꿋꿋히 밥을 마져 먹었다. 그리고 종인이 식사를 마쳤을 쯤에는 투표를 할 시간이 되었다는 방송이 나와서 석진은 종인과 제대로된 대화를 한 마디도 못 해보고 사형집행소로 향했다.

개최자

"투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럼 자유롭게 토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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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토론 할 게 있나요. 빨리 끝내시죠."

분위기는 서둘러 승철을 투표해, 사형대에 올리자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시민들은 마피아를 잡았다는 생각에 미소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누군가 잔인하게 생을 마감한다는 생각에 슬픔과 죄책감, 씁쓸함에 눈은 마치 울기 직전의 눈 같았다.

이 상황에서 정국은 더 미칠 것만 같았다. 사형을 집행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었으니. 자신의 손으로 누군가의 숨을 끊어낸다는 게 너무 견뎌내기 힘들었다. 가슴 속이 먹먹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잠시뒤, 몸이 메달린 채 처절하게 몸부림 칠 승철이 눈에 아른거려, 속이 시끄럽고 메스꺼웠다.

정국은 힘겹게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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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ㅈ..잠시만요. 이번 한 번만 더... 그냥 넘어가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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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유가 있나요?"

윤기는 전부터 정국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윤기의 질문에 정국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침을 한 번 삼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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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제가 사형을 집행해야 되서요... 거래를 했습니다, 개최자랑. 우리가 감옥같은 곳에 갇힌 그 날. 우리 모두를 풀어주는 대신에 제가 사형을 집행하기로 했어요."

정국에 말에 정적이 흘렀다. 참가자들은 시선을 바닥에 떨구고 생각에 잠겼다. 마피아를 죽이는 대신 정국의 자아도 함께 무너뜨릴 건지, 마피아를 살리고 정국에게 조금 더 시간을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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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더는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저희를 위해 희생을 해주셨다는 점은 고마워요. 근데... 빨리 이 곳에서 벗어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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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래도... 조금만 더 시간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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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24시간이 지난다고 달라질 건 없어요. 그냥 빨리 끝냅시다.

참가자들의 의견은 먼저 죽은 2명의 참가자들을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서둘러 마피아를 죽이고 보다 빨리 이 게임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과 고통스러워 할 정국과 누군가 죽는 모습을 봐야하는 자신을 위해 조금만 시간을 갖자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승철은 그냥 근처 벤츠에 앉아 자신의 발끝만 처다볼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또 투표를 미루자는 의견이 나오자 승철은 결심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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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냥... 죽여주세요... 제발..."

승철의 눈에 맺힌 눈물 한 방울이 뺨을 타고 처량하게 떨어졌고 그런 그의 눈빛은 단 몇시간만에 죽어가는 사람이 되었다. 승철의 눈에는 어떤 생기도, 어떤 의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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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죄책감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이 고통스러움을 끝내주세요."

승철을 무릎을 꿇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에 다른 참가자들은 정국에게 선택권을 넘긴다는 듯이 정국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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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최대한 발버둥치지 않을게요. 제발, 죽여주세요."

정국은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승철이 처음에는 화가 났다. 죄책감을 끝내고 싶다고? 내가 가질 죄책감은? 끝까지 자기밖에 안 생각하는 당신, 너무 역겨워. 속으로는 악담을 내뱉으면서도 실제로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승철의 눈빛이 자신의 가슴을 더욱 쪼여왔기 때문이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마피아를 그저 살인자로만 생각해왔다.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과 다를 게 없었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았다. 투표로 누굴 죽이려는 시민들처럼...

정국은 승철에 영혼 없는 눈을 바라보다 동질감과 동정심을 느꼈고, 곧 승철과 같은 눈빛을 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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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죽여줄게요... 편하게... 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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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이제서야 돌아온 작가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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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시험 끝나고 나서 폰을 너무 많이 했더니... 폰압이 됐었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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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