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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카드] 겨울의 봄 1 <오조님 의뢰>


똑똑,

조용한 사무실 노크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더니 비서가 들어왔다.

비서
회장님, 지난번 비대면 블라인드 면접 최종결과입니다.

남자
아. 수고했어요.

회장이라고 불린 남자의 손이 천천히 몇 안되는 서류를 넘기다 한 곳에 멈췄다.

비서
결정하신 뒤 알려주시면......

남자
이 사람.

망설임없이 한 지원서를 빼내며 남자가 비서에게 넘겼다.

남자
김비서 퇴사 이주 전에 연락해요. 인수인계 할수 있게.

비서
....네.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결정에 당황하며 지원서를 확인하는 비서의 앞으로 포장된 작은 상자가 내밀어졌다.

비서
이건.......

남자
결혼 선물이예요. 수고했어요. 내 비서하느라.

비서
이런걸 언제..... 감사합니다.


남자
결혼 축하해요.

미소짓는 회장의 뒤로 노을이 예쁘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한겨울
크크크크....대박웃겨....ㅋㅋㅋㅋㅋ 푸하하하....!

양푼에 빨간고추장. 김치. 계란후라이를 해서 비벼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는 겨울의 등짝을 엄마의 매운손이 강타했다.

엄마
밥이....! (철썩!!)


한겨울
악!! 아파!!!

엄마
밥이 넘어가냐 이년아!!! (철썩철썩!!!)


한겨울
아 왜 또!!!! 밥먹을땐 개도 안건드린다는데......씨.....

엄마
남들은 내일 출근해야되서 어? 피곤해서 쓰러져 잠드는데 너는 그냥 백수라 에너지가 남아돌지??


한겨울
하아....또 그소리. 엄마. 나 면접 봤다니까?

엄마
면접만 보면 뭘해!!! 붙어야지!!!


한겨울
내가 안붙고 싶어서 안붙냐??!! 붙여줘야 일을 할거 아니야!!

떽떽대는 겨울의 볼따귀를 엄마가 꾹 쥐었다.

엄마
이것아. 붙게 만드는게 니 능력이여~~~


한겨울
아으띠....아퐈.....어아....아프다고.....!!!

눈물이 찔끔 날것 같은 아픔에 겨울이 필사적으로 엄마의 손에서 도망나오자 엄마는 겨울이 먹고있던 양푼을 들고 현관 밖으로 내놨다.


한겨울
내 밥!!

엄마
꼴보기 싫으니까. 나가.


한겨울
아니 밥은 왜!!!

엄마
밥 쳐먹든지 말든지. 잠안오면 운동이라도 하고 오던가 가시내야 속시끄러워서 너랑 못살겠다!!!

쾅!!!!!

소중하게 양푼을 끌어안고 뒤를 돌았을때 현관문이 닫혀버렸다.


한겨울
....헐....

휭-. 찬바람이 분다.


한겨울
아...진짜 박여사 진짜 박하네.... 어떻게 스물여섯살 된 딸을 이 오밤중에 양푼이랑 내쫓을 수 있지.....? 지금 겁나 재밌게 드라마도 보고 있었는데?!!

잠시 서 있자니 작은 부엌 창으로 새어나오던 불도 꺼지는게 보였다.

잔다. 딸내미 이렇게 현관에 새워두고. 엄만 잔다.


한겨울
.....치사하다 진짜. 서러워서.

양푼에서 밥 한숟갈을 퍼 먹으며 겨울이는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

끊임없는 초인종 소리에 누구냐는 물음없이 현관문이 벌컥 열렸다.



김석진
죽을래?


한겨울
아저씨, 하이👋

해맑게 손을 흔들며 겨울이 자연스레 석진의 집으로 들어가려하자 석진이 손을 뻗어 막았다.


김석진
누가 들어오래.



한겨울
.....아저씨...저 밥먹다가 쫓겨났어요.......



김석진
.......



한겨울
이거봐요...밥 얼었어......


김석진
........


한겨울
내가 취직하면 첫 월급 받아서 진짜 맛있는거 쏠께요! 하룻밤만 재워주세용~



김석진
첫째. 아저씨 아니고.


한겨울
네. 오빵♡



김석진
......둘째. 나 남자거든?


한겨울
넴~ 알아용.



김석진
셋째. 그냥 거절이야


한겨울
헉!! 바퀴벌레!!!!!



김석진
어디??!!!으아아아~~~어디어디!!!!

갑자기 발을 동동거리며 뛰기 시작하는 석진의 옆으로 유유히 겨울이 들어왔다.


한겨울
뻥~이야~🎵



김석진
........ 아 씨.


이미 제 집 처럼 들어와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는 겨울의 모습에 석진은 눈을 감고 참을인을 새긴 후 현관문을 닫았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용><♡ 매직샵의 컴백입니다~~~그간 잘 지내셨나요?? ㅎㅎㅎ 원래 일욜 예정인데 ㅋㅋ 오늘도 좀 일찍 왔어요 ㅋㅋㅋㅋ

그럼, 또 한번 매직샵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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