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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카드] -지윤님 의뢰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는 밤, 강의실 뒤편의 문이 열리고 작은 꽃다발을 손에 든 호석이 조용히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연주되는 클래식을 들으며 호석은 턱을 괴고 잠깐 눈을 감았다.

듣기 좋은 연주라고 생각하면서도- 잠이 솔솔 오기 시작하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톡톡,,

건드리는 느낌에 호석이 눈을 떴다.

아까는 분명 어두웠는데 눈을 뜨니 환하게 불이 켜져있는 강의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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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잘 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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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다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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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그래. 진즉 끝났지.

호석이 빈 손을 바라보며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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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나 꽃다발 사왔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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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내가 알아서 챙겨들었다. 걱정마라.

지윤이 손에 들고 있는 꽃뭉치를 흔들어보이자 호석이 히죽 웃으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에서 바이올린을 빼어 들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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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럼 가자,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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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가자~~ 고고~~!!!

차에 올라탄 지윤이 신나는 노래를 틀더니 난데없이 춤바람이 나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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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가자고, 호서기! 쉐키 쉐키 레츠고 빠리 호쉐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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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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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레츠고 빠뤼 호쉐빠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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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몸을 흔들며 까부는 지윤을 정색하고 보던 호석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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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회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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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회??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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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조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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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진짜? 먹고싶어? 갈까??!!

음악에 맞춰 흔들거리고 있던 지윤이 또 다시 호석을 보며 손가락을 돌돌 말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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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쉐키 쉐키 레츠고 빠뤼 호석빠리 호쉐빠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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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씨....., 손님~어디로 모쉴까여~?

안 받아줄 것 처럼 정색하고 있던 호석이 표정을 바꾸며 연기하자 지윤이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다.

어두운 하늘 아래로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타닥타닥 맛있게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지윤이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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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호석아. 내가 너 좋아한다고 얘기했었나?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회 한점을 입에 넣고 웅얼거리는 지윤의 말에 호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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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차 있어서 좋아한다 백번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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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마자......차 있는 호석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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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피아노 같이 한다는 그 누나랑은 이제 괜찮고?

잘 익은 조개 한점을 지윤의 앞에 놓아주며 호석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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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어. 목요일에 시험 봤었잖아ㅡ 끝나고 내가 장문의 톡을 써서 보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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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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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야 이 까나리 액, 젓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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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진짜???!!!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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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라고 당연히 못했지.

호석이 박수까지 치며 웃다가 겨우 진정하며 말해보라며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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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아니 그냥. 너한테 했던얘기 쭉 말했어. 같이 하는 동인 이런거 힘들었고. 언니도 왜 그랬는지 안다ㅡ 그래도 앞으로 안볼사이 아니고 졸업까지 마주칠텐데 친하게는 아니더라도 나쁘게 지내지는 않았음 좋겠다. 뭐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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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답장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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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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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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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자기 유학갈 거니까 이렇게 애쓰지 않았어도 됐대. 이런 개불. 알았으면 안보냈지.

회 쳐서 나온 개불을 거칠게 잡아 초고주장에 담궈버리는 지윤을 보며 호석이 소리없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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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래도 그렇게 써서 보낸게 너 맘 편해지게 했을거잖아. 잘했어. 이제 얼굴도 안보고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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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맞아- 아아.... 나 진짜 애썼다. 인생. 매번 치여살기만 하고.

갑자기 핸드폰으로 뭔가를 열심히 검색하던 호석이 시간을 확인하고는 지윤을 쳐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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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야, 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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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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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바다까지 왔는데 일출보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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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일추울???? 너 운전 괜찮겠어??? 졸음운전하면 안돼~~~난 죽기 싫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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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보고 차에서 좀 졸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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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보면 좋긴 하지.

슬쩍 동의를 표한 지윤에게 조개 하나를 더 내어주며 호석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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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오케. 그럼 보고 가는 걸로. 술마시면 졸려서 안돼. 콜라 마셔.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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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

짠! 빛나는 우리의 20대를 위하여!

콜라가 담긴 잔이 경쾌하게 부딪혔다.

바다 너머로 환한 해가 넘실거리며 뜨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요한 차 안에서는.....

일출 볼 생각없이 한껏 의자를 뒤로 눕힌 두 사람이 들이치는 햇살을 받으며 자고 있었다.

[매직샵] - 지윤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직샵] - 민들레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 매직샵이 진짜 매직샵이 되버린것 같아요. 저 댓글보면 설레고 하루종일 기분좋고 행복하거든요ㅡ 진짜 여기 댓글 리액션이 최고예요👍👍👍👍여러분 짱!!!!

P.S 그리고 오늘 항상 댓글 남겨주시는 "김예쀼" 님 생일이래요!!

선물....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예은님을 위해 만들어보았어요(그냥 스티커랑 글씨 끄적이며 붙인정도.....😅😅😅) 지나가시면서 생일축하 한마디 해주세요ㅋㅋㅋ

여러분 생일도 같이 축하해요 ㅎ 가족같은 우리 매직샵💜💜💜

예은아 생일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