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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카드] - 고백Day (3) /완료


2021년 9월 17일.

우리의 1일.

고백을 하고. 사귀자 하고.

그리고 여주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


김여주
사귀면-

나란히 걸으며 입을 연 여주를 돌아보다 눈이 마주치자 지민은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

아.....생각보다 어색하네.


김여주
뭐 다르려나 우리?



박지민
아무래도 좀 다르지 않겠냐?


김여주
뭐 어떻게 다를건데?

빤히 바라보며 묻는 여주의 시선에 또 한번 그녀를 돌아보다 데굴데굴 눈동자를 굴리며 지민이 웃었다.


박지민
다르지. 어? 친구일때는 이렇게, 어? 딱. 선 지키고.


김여주
.....푸!

어색해질때면 나오는 지민의 말버릇에 여주가 웃음을 터트리자 지민도 따라 웃어버렸다.



박지민
야 근데 그거 알지?


김여주
뭐?


박지민
크리스마스 전에 수능 있는거.


김여주
아....진짜..... 분위기 깬다.....



박지민
그것도 알지?


김여주
뭐?


박지민
나 대학가고 너 재수하면 백퍼 헤어지......

퍽!!!

여주가 지민의 등을 내리치자 지민이 아파하면서도 웃으며 또 다시 날아오는 그녀의 손을 피한다.


김여주
말 이쁘게 해라? 오늘 1일인데!

열내며 휘두르는 여주의 손목을 지민이 붙잡았다.

그리고.

쪽-

하고 여주의 입술에 지민의 입술이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김여주
.......

갑작스런 기습 뽀뽀에 여주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멈춰버리자 지민이 베시시 웃으며 잡았던 여주의 손목을 놓았다.



박지민
사귀면 이런거 다르다.

떨어지는 것 같던 그의 손이 가만히 여주의 손을 잡아왔다.

친구였을때는, 손 크다며 놀려댔던 여주 손인데.

다소곳이 잡혀주는 그 손이 기분좋았다.

아 기분 이상해 ㅎ

지민은 자꾸 새어나오는 웃음에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박지민
아~~~~~김여주. 너 자꾸 여자같이 쑥쓰러워하지 말라고!!!!


김여주
너야말로 남자처럼 굴지 말라고!!으악!!기분 이상해!!


박지민
그래서 싫으냐? 손 놔?


김여주
아니. 잡아.

여주와 지민이 마주보며 웃었다.

친구로 지낸지 어언 12년.

서로에게 친구가 아닌 여자와 남자가 되기에는, 살짝. 시간이 필요한것 같기도 하다.



수능을 봤고. 수능이 끝났고.

결과가 어찌됐건 큰 산 하나를 넘었으니 크리스마스는,

사귄지 100일이 되어버린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사귀고 나서 정말 오랜만에 하는 특별한 데이트가 되었다.

그동안 친구에서 연인의 관계에도 익숙해져서, 기다리고 있는 지민의 모습을 보고 콩.콩.콩. 의도하지 않은 귀여움으로 지민의 앞에 쏙- 하고 얼굴을 내민 여주고.

그런 여주의 모습에 귀엽다는 듯 웃으며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따듯한 손으로 발그레해진 여주의 두 뺨을 감싸주는 지민이다.


박지민
춥지?


김여주
조큼?


박지민
따듯하지?


김여주
웅.



박지민
애교가 점점 느네.


김여주
누구덕분에.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는게 이런건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하는 둘이다.

자연스레 잡은 한쪽 손은 지민의 주머니 속으로 함께 들어갔다.


김여주
후히히....우리 100일이야. 이 날이 오긴 하는구나.


박지민
이 날 바라면서 나한테 고백하라고 등 떠민 거 아니야-

지민의 말에 여주가 입술을 삐죽이며 지민을 흘겨봤다.


김여주
등 떠밀려서 고백했냐?


박지민
음....거의 뭐......아니라고 할 수 없지.


김여주
헐.....나 쫌 충격.

여주의 말에 지민이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진짜 라니까.

그렇게 말하며 당장 내일이 고백데이라며. 고백받고 싶다. 나한테 고백해라. 하고 눈빛으로 말하던 여주의 이야기를 하자 여주가 지민을 보며 묻는다.


김여주
그럼 넌.......나한테....고백 언제할라했어?


박지민
음....난...수능 끝나고?


김여주
진짜? 고백하려고 생각은 했어?


박지민
생각이야 한지 오래지.

처음 듣는 지민의 마음에 여주가 신기한듯 그를 올려다보았다.


김여주
생각한지 오래라고?언제부터?! 어? 박지민 키 또 컸어?? 내가 올려다보고 있어!

신기하게 쳐다보는 여주의 시선에 주머니속 손을 꼭 쥔 지민의 다른 손이 여주의 이마를 가볍게 콩, 쳐온다.



박지민
야, 원래 너보다 컸거든?


김여주
아니 근데 더 큰 거 같다니까?


박지민
크고 있다. 매일매일.


김여주
그래서? 그래서 언제부터 나 좋아했냐니까??

여주의 재촉에 지민은 입가에 미소만 띈채로 시선을 돌렸다.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순간들은 많았다.


박지민
몰라도 돼 바보야. 넌 나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김여주
와...말 돌리는거 봐. 내가 먼저 물어봤거든?


박지민
듣고 싶으면 너부터 말해봐.


김여주
야, 가위바위보해. 진사람 먼저 말하기.


박지민
콜. 가위바위보!!!

이겼다 ㅋㅋㅋㅋㅋㅋㅋ

지고나서 굳어버린 여주에 지민이 웃음을 터트렸다.

말해보라는 듯 여주의 얼굴을 뿌듯한 미소를 짓고 빤히 들여다보는 지민의 모습에 여주는 분통을 터트리며 발을 구른다.


그 모습에 웃음장벽 낮은 지민은 또 배를 잡고 웃는다.



내가 너, 언제부터 좋아했냐면-




[매직샵] - 큐티섹시러블리작지민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긴 여정의 매직샵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김사합니다. 매직샵 하는 동안 의뢰해주신 분들이 기뻐하고 위로받고 설레하는 댓글들 보면서 저도 같이 기쁘고 설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글이 누군가의 삶에 작게나마 위안이 되었다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작은 이벤트였길 바라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억 한분께라도 오래도록 전해지고 기억되었음 하는 마음에 이벤트 열었는데요. 당첨자 발표할께요.


gdks님.


네오한네오님


보라색으로빛나는하트님


포쥬님.


이율님

뭐냐구요?ㅎㅎㅎㅎ 2분 뽑았는데요 처음에..... 너무 제가 아까운거예요..... 다 소중하신 분들이라ㅠㅠㅠ 진짜 5명만 넘었어도 제가 2분 드렸을텐데 딱!! 5분이라!!! 고이고이가!!! 쏩니다!!!!!

다 드릴께요. 2명에 안뽑혀서 속상하신거 아니죠? 안특별한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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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시간 함께해주시고 스쳐갔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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