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샵

[윤기카드] 사랑스러워 <1> -슈킹맘님 의뢰

민윤기 image

민윤기

사귀자.

4월 1일 만우절.

이런날 고백을 받는 일이 생길거라고는 정말 1도 생각 안했는데.

이거....만우절 장난인가.......?

윤다영 image

윤다영

어......

민윤기 image

민윤기

그거 대답이야?

이거 진짜 고백이야????

주변에서 지켜보는 몇몇 아이들의 시선때문에 거절하기 미안하기도 했고.

민윤기가 진짜 날 좋아한다고 고백한게 맞는건지 모르겠기도 했고.

고백 했는데 존나 무섭게 쳐다보는 민윤기가 무서워서 거절을 못한거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있어보고 싶기도 해서.

민윤기 image

민윤기

사귀는거야 우리?

윤다영 image

윤다영

ㅇ....어...그래......

재차 묻는 그에게 엉성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의 얼굴에 소리없는 미소가 번졌다.

아. 웃는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이따 데리러 올께. 집에 같이 가자.

윤다영 image

윤다영

어, 어......

나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민윤기는 쿨하게 돌아서서 교실로 가버렸다.

고백은 내가 받았는데 얼굴이 터질듯이 빨개진것도 나 혼자다.

불타는 고구마가 되서 돌아서자 교실안에서 숨죽이고 있던 친구들이 뒤늦게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다.

고백.....이렇게......공개적으로.....심플하게..... 하는거였니.....?

"야~~~!!!왠일이야!!!!!사귀재!!!!!윤다~~~~~~남친 생겼어~~~~~미쳤어~~~~~~!!!!!!"

절친인 선혜가 발을 동동구르며 소리를 지르며 난리다.

윤다영 image

윤다영

오늘 만우절 맞지?

"장난해?? 그래서 장난으로 고백한거라고??? 그럼 내가 쟤 가만안둔다."

윤다영 image

윤다영

쟤 진짜 나 좋아해???왜?????

물음표 한가득이다 진짜.

심지어 같은 반도 아니라고.

근데 민윤기를 알고는 있다.

같은 아파트 단지 살아서 가끔 오며가며 마주치긴 했는데.

아 진짜.......내 남자친구 된거야 민윤기가...... ?

그렇게 내 인생 첫 공식 남자친구가 된 민윤기.

우리 사이에는 여친 남친이 될만한 그 어떤 썸도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신기한게, 고백를 받고. 내 남자친구라고 생각하자 뒤늦게 실실 웃음이 샌다.

자꾸 고백하던 민윤기의 얼굴이 생각나서. 공부 시간내내 광대가 멋대로 실룩거려서 손으로 얼굴을 계속 가리고 있었다.

미쳤나봐. 나 왜이래.

수업이 끝날때까지 한번도 오지 않던 민윤기에 만우절 장난이 맞았던거 아닐까 의심할 즘.

종례가 끝나고 가방을 싸고 있는데 반 남자애들이 교실을 나가면서 소리쳐준다.

"윤다영 너 남친왔다으! "

낄낄대며 지나가는 뒷문을 돌아보니 민윤기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들어보인다.

윤다영 image

윤다영

헐 대박...진짜 왔네....

"끄악....!윤다. 나 오글거려."

윤다영 image

윤다영

너가 왜 오글거려. 쟤 아무짓도 안했는데.

"방금 손들었잖아. 봤어? "여~" 이런 느낌으로 손 들어보였다고....!우억....!!"

윤다영 image

윤다영

진정해 친구야.

"얼른가봐!!!!"

선혜가 나보다 더 설레하며 몸을 베베 꼬아대는 통에 나는 오히려 좀 무덤덤해졌다.

그랬는데.

윤기의 앞으로 걸어가자 그가 자기 핸드폰을 쓱 내민다.

윤다영 image

윤다영

.....?

민윤기 image

민윤기

너 번호. 찍어줘.

오우. 우리 번호도 모르는 사인데.....!!!

번호를 눌러 주자 전화를 걸어준 그는 내 앞에서 "내여친 윤다영" 이라고 이름을 저장하고 날 보여준다.

그래서 나도 얼른 "내남친민윤기"라고 저장하고 보여주자 만족스러운지 피식 웃고는 "가자"라며 앞서 걸어가는 민윤기.

교문을 나올때까지 별 얘기가 없었다.

나만큼이나 얘도 시선을 신경쓸까?

겉으로 봐서는 전혀 신경 안쓰는것 같긴 한데.

민윤기 image

민윤기

아. 이거.

갑자기 가방에서 커다란 초코렛을 꺼내 나에게 내미는 민윤기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원래 아까 고백할때 줄려고 샀던건데 까먹었어.

윤다영 image

윤다영

고마..워.....

민윤기 image

민윤기

솔직히 차일줄 알았는데.

웃으며 말하는 민윤기를 쳐다보았다.

차일 줄 알았다고?

윤다영 image

윤다영

근데 왜 고백했어? 차이면 어떡할라고?

민윤기 image

민윤기

너는? 왜 내 고백 받아줬어?

윤다영 image

윤다영

내가 먼저 물어봤는데.

민윤기 image

민윤기

차이면 뭐 그냥 마음 접어야지 하고 고백한거지.

고백만큼이나 심플했던 이유에 할말이 없어졌다.

아니 막 엄청 뜨거운 마음에 고백한거까진 아니어도....그래도.....너가 너무 좋아서 말 안하고는 못 베기겠다거나....이런 이유 있잖아......

윤다영 image

윤다영

근데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왜 좋아해?

민윤기 image

민윤기

내 고백 왜 받아줬는데?

......안 잊어버리네.

빤히 쳐다보는 그의 얼굴엔 짖궂은 미소도 함께다.

윤다영 image

윤다영

그냥.....사겨도....괜찮겠다....싶어서......?

민윤기 image

민윤기

그냥 거절 못한거 아니고?

다 안다는 듯한 눈빛으로 웃으며 바라보는 민윤기에 슥 시선을 돌렸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맞네.

키득거리는 그다.

묘해. 참 묘해.

한순간에 잘생겨보이는 건 남자친구 버프인가.

민윤기 image

민윤기

작년인가- 내가 뭐 떨어트린적 있는데. 너가 그거 주워서 찾아줬다.

윤다영 image

윤다영

.....그래?

잘 기억안나는 친절.

민윤기 image

민윤기

2학년때 같은반 되면 친해져봐야지 맘 먹었는데 또 다른반 되서.

윤다영 image

윤다영

.......

민윤기 image

민윤기

맘이 좀 급해져서 고백부터 했네.

그가 돌아보며 쑥쓰러운지 웃었다.

오아....봄이다. 마음이 봄봄봄 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그를 슬쩍 쳐다보았다.

사귀자마자 손잡고 싶은건...내가 변태라 그런건가....

윤다영 image

윤다영

그, 혹시.

민윤기 image

민윤기

......?

윤다영 image

윤다영

....손 잡아주면 안돼?

불쑥 말해버린 나의 손은 어느새 그의 앞에 "내 손 잡아죠~" 하고 펼쳐져 있다.

손을 쳐다보는 윤기의 시선에 심장이 갑자기 막 빨리 뛸 때.

민윤기 image

민윤기

되지. 그럼. 우리 사귀는데.

아무렇지 않게 손을 잡아주는 그다.

우악!!!!!!!!!

내 입꼬리.

입술을 꽉 물며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다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우린 마주 웃었다.

좋다. 남자친구라는거.

[매직샵] - 윤다영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작가의말] 네...죄송합니다......

공지글을 분명 댓글창에 올렸는데.....저 밑으로 사라져서 못보셨나봐요ㅠㅠ 의뢰가 들어왔는데 저 거절을 진짜 못해요. 왜 못하냐 의아하실수 있지만 진짜 거절을 못해요.

적어주신 의뢰보고 안된다할수도 없고ㅠ 외로우시다자나요ㅎㅎ 진짜진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올립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