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가게

Magic shop 0 진

호석이는 엄마와 인사를 나눈 뒤 정국이와 지민이를 찾아 다른 직원들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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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정국아;; 왜 사탕먹으면서 울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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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ㅎ 아빠 만났는데 내 동생 이름이 정국이래 ㅎㅎㅎㅎ 대박이지? 호석이 형도 엄마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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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어어......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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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야야;;;; 당분간 부모님 이야기 금지야~;;;;

호석이와 정국이가 안정될 때까지 다함께 걷고 있는데 Masic shop 직원들의 주변이 북적거렸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한편 한 놀이기구에도 사람이 붐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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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로~ 출발~

손님들 : 꺄아아아악>ㅁ<♡ 존잘~~~😍

늦은 저녁... 퍼레이드를 마지막으로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도 마지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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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오늘의 운행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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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사탕준 형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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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ㅋㅋ 이제 기분 괜찮아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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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형이 준 사탕 덕분에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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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다행이네요 집에 조심히 가요😊

석진이는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 셔틀버스를 타고 퇴근했다

석진은 현재 서울에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지만 취업이 잘 되지 않아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평일엔 취업을 위한 공부를하고 주말엔 놀이동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석진의 방은 석진의 큰 키에는 조금 부족한 매트리스뿐인 침대와 책상과 작은 창문이 전부였다

자신의 방에 가방을 정리 한 뒤 공용화장실로 가 샤워를 하고 공용주방으로 가 참치캔 하나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찌개가 완성되자 자신의 옆방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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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똑똑똑) 준완이형~ 같이 밥먹자~~

석진이 문 앞에서 기다리니 조용한 방에서 누군가 걸어나왔다

준완 : (문을 열며).....너나 먹지... 알바하고 힘들텐데 뭐하러 나까지 챙겨.....

준완의 표정이 어두워 석진은 걱정이 됐지만 애써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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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맛있는건 같이 먹어야지!! 형! 내가 오늘은 참치넣고 김치찌개 끓였어 별거 없지만 같이 먹자~ㅎㅎ

석진은 2년전 고시원에 들어와 취준생인 준완을 만났다 성격좋던 준완이 덕분에 둘은 친해져 함께 공부도 하며 취업준비를 했다 면접에서 떨어진 날엔 함께 술한잔하며 서로 위로해 주고 의지하며 힘든 취업의 시건을 버텨왔다

하지만 최근 준완이 지원한 회사에서 탈락되면서 의기소침해진 준완이 걱정됐다 평소의 준완이라면 크게 웃으며 괜찮다고 또 기회가 있을거라던 그였는데 이번 탈락은 충격이 커보였다

준완은 집안 형편도 어려워 낮엔 공사장에서 일하고 밤엔 공부해 자신은 밥을 굶고 차비도 아껴가며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고 있었는데 최근 다치면서 일을 할 수 없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석진은 준완을 더 챙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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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준완의 밥 위에 참치를 올려주며)형~ 싫어도 밥을 먹어야 기운내서 취직하지~ 내가 형 고기는 못사줘도 참치랑 햄은 사 줄께!! 힘내!!

준완 : 응....... 고맙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어느날 함께 밥을 먹는데 준완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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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형.... 혹시 샴푸랑 못샀어?? 내꺼 빌려줄까??

준완 : 아니야... 괜찮아....

사장 : 308호~ 이번달에도 돈을 안보내면 어떻해요??? 누군 땅파서 장사하는줄 알아요?!!

준완 : 아!!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얼른 돈 구해서....

사장 : 됐고!! 이번주 내로 월세 3개월치 못내면 방 빼요 알았어요?!!!

사장이 고용주방 문을 쾅 닫으며 나갔고 석진의 눈엔 준완의 다친 다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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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형!!!! 상처가 곪았잖아!! 병원 안갔어?? 지금 나랑 같이 병원 가자!! 내가 병원비 내 줄께~

준완 : (석진의 손을 뿌리치며) 야이 **야!!! 내가 니가 준 밥 얻어 먹으니까 불쌍해 보이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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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니;;; 형 그게 아니라;;; 기분나빴다면 미안해;;; 그런데 상처 그냥 놔두면 안돼;; 나랑 같이...

준완 :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신경 꺼!!!!

준완은 버럭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현재 준완의 상처는 고름이 넘처나 치료가 급했고 병원갈 돈이 없다는걸 안 석진이 대신 내 주려 했던건데 평소와 다르게 화를내며 방으로 들어가 버린 준완을 보고 석진은 당황스러웠다

석진은 급한대로 약국에 가서 먹는약과 상처 치료에 필요한 것을 사와 준완의 방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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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똑똑똑) 형~ 아깐 미안해~ 그런데 진짜 상처 얼른 치료해야돼;;; .......... 아직 기분 안풀렸으면 문 앞에 약 두고 가니까 꼭 소독하고 약발라~~ 먹는 약도 있으니까 꼭 챙겨먹고~~

석진의 간절함에도 준완의 방은 조용했다 석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문앞에서 기다려 봤지만 준완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석진도 방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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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으악!!! 늦었다!!!

간밤에 준완을 걱정하느라 잠을 자지 못한 석진이 늦잠을 잤고 허둥지둥 나갔다

그 때 준완의 방 문이 살며시 열렸고 손만 내밀어 문에 걸려 있는 비닐봉지를 챙긴 뒤 방문을 닫았다

불을 켜지 않은 준완의 방은 어두웠지만 작은 창으로 들어온 빛에 의지해 비닐안에 있는 물건을 확인했다

비닐 안에는 여러 약품과 함께 현금 만원이 들어 있었고 석진의 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준완이 형에게

형 지금 형이 많이 힘든거 알아.... 그래서 나한테 화낸거 나 다 이해해..... 난 괜찮으니까 형도 지금 힘든거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 당분간은 내가 보고 싶지 않을거 같아서 돈 놓고 가~ 아무리 화가나고 힘들어도 밥은 꼭 챙겨먹어! 알았지?!

상처에 약 바르는 것도 잊으면 안돼!

석진의 편지를 읽은 준완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그날 저녁 석진은 퇴근 후 준완의 방문을 확인했다 자신이 걸어둔 약봉지가 사라진것을 보고 내심 기뻐했다

그 길에 바로 편의점에 가서 생필품을 몇가지 사고 돈과 함께 문 앞에 걸어 두었다

다음 날 아침에도 그 다음날 아침에도 석진이 챙겨준 비닐이 사라진 것을 보며 안심하고 알바를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