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가게

매직샵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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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손수건을 내밀며) 다 쏟아내세요 괜찮아요.....

직원들은 서진씨가 슬픔을 다 쏟아내는 동안 기다렸다 그 슬픔의 크기가 컸기에 쏟아낼 것도 많았다

그저 조용히...... 묵묵히 그의 곁에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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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서진씨.... 곧 소방팀장님의 영결식이 시작될거에요 팀장님의 마지막 가시는길 보셔야죠......

이서진

?! 벌써...... 네...... 가야죠..... 고맙습니다....... 기억해준다는 그 한마디가 너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눈물을 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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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모든 소방관님의 이름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방관님들의 노력과 희생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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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뭔가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이거 뿐이네요(손가락을 튕긴다)

서진씨에게 제복이 입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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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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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기억할께요 이게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에요(손가락을 튕긴다)

서진씨가 눈을 떠보니 팀장님의 영결식이 있을 병원 장례식장 복도였다

자신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했다

이상하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덤덤하게 보내드리고 싶기도 했다

장례식장 앞에 서자 동료들이 이서진대원을 보고 반겼다 그 때 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대장님의 영정이 있는곳으로 들어갔다

이서진

어........

아이 : (영정앞에 꽃과 편지를 올려두며) 아저씨! 감사합니다(허리숙여 인사한다) 아저씨가 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엄마를 다시 만나지 못했을 거에요!

아이 : 저도 커서 아저씨처럼 훌륭한 소방관이 될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저씨보다 더 많은 사람 구할께요!!

아이의 말을 들은 가족들은 오열했다 소방대장도 누군가의 남편이었고 아버지 였다 아버지의 희생의 씨앗이 꿈의 씨앗이 된 모습을 보고 아버지/남편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에 더욱 눈물을 흘렸다

조용히 지켜보던 서진씨가 아이의 옆으로 가 아이 옆에 앉아 눈 높이를 맞췄다

이서진

너를 구해준 저 아저씨의 이름은 임광덕이야 혹시 기억해 줄 수 있겠니??

아이 : 네!!! 임광덕아저씨 이름 꼭 기억할께요!!

이서진

팀장님! 저도 한번 더 힘내보겠습니다!

어느 소방관의 기도...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신이시여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 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내가 늘 깨어 살필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소방관분들은 누군가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게 됩니다 안타깝게 구하지 못한 사람일수도 어제까지 자신과 함께한 동료일 수도 있구요....

그로인해 소방관분들은 스스로를 자책하다 못해 죽음을 택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가 지나가야 하는길을 불법주차된 차량들이 막고 있어 화재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사람들은 소방관들을 질타했습니다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고.....

불법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면 소방관 개인이 차량수리비를 내어주어야 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으로 최근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파손해도 서방관의 책임이 없도록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아직 소방관분들의 장비, 또 우리들의 인식이 바뀌어야해요 계속 관심가져주세요 우리의 히어로들이 지치지 않도록.... 기억해 주세요 우리 주변에 히어로가 있다는 것을..... 응원해 주세요 우리의 히어로가 힘이 나도록....

이번에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동료들을 챙기다 화염에 휩싸여 돌아가신 소방관대장님이 계십니다 김동식대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 대장님을 잃어 슬픔에 빠진 동료분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