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세계 + 현실세계 = 12시간?

01. 류솔하가 아닌, 이여주.

[17]이대휘 image

[17]이대휘

" 누나!!! "

벌컥 - 누군가 방문을 열고 소란스럽게 ' 누나 '를 외치며 나를 쳐다본다.

처음보는 얼굴, 낯선 목소리. 거기다 이제야 보이는 내 시야의 다른 방.

그리고 알게 되었다.

' 나 '는 이미 죽었단 것을,

[18]이여주 image

[18]이여주

" ... 누구세요.. "

갑자기 난데없이 들어와서 나를 보고 하는 말이, 누나. 단 두글자. 안그래도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남자가 방에 들어오자 너무 놀라 한다는 말이 ' 누구세요. '

[17]이대휘 image

[17]이대휘

" ... 뭐? 누나.. 나, 기억.. 안나? "

내가 누구세요를 외치자 남자의 동공이 흔들린다. 아마도 나에게 누나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일단 난 내가 아닌것이다.

내 몸은 우선 죽었다는 뜻이되겠는데... 그럼, 난 뭐야? 나는 너무 당황스럽기도, 놀랍기도 한 마음에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18]이여주 image

[18]이여주

" 아니야.. "

[17]이대휘 image

[17]이대휘

" 어?.. "

내, 방이.. 아니다. 한 줄기 빛없는 내 방이 아니다. 지하의 그 썩은 냄새도 나질 않아. 이 방도, 나도.. 뭐지?

나는 급기야 내 몸을 확인하겠단 마음에, 침대에서 뛰쳐나와 전신거울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18]이여주 image

[18]이여주

" ..내, 가.. 아..니.. "

내 몸이 아니다. 그럼 이 몸은 뭐지? 왜 내가 여기있는거야? 혹시 내가 죽지않고 그대로 살아서 이런 몸이 된거야?

온갖 의문들이 날 감쌌다. 여긴 어디고, 난 누구이며.. 저 남자아이는 날 알고있는 것 같이도, 내 나이는 뭐고. 혹여나 이 모습이 나 일까? 아니면 이 몸은 뭐지? 이곳에 대한 내 의문들이 가득했다.

[17]이대휘 image

[17]이대휘

" 누나.. 나, 기억안나? "

애처로운 시선으로 날 바라보며 묻는 남자. 하지만 난 기억이 날 리 없는 사람이다. 애초부터 난 저 사람을 모르니까. 아니, 알리가 있다고 한들.. 이 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다리가 떨린다.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숨이 멎을것만 같이 숨도 잘 쉬어지지 않는다. 이게 진짜 무슨 일이야.

[18]이여주 image

[18]이여주

" 오.. 오지 마.. "

나에게 자꾸만 다가오는 남자에, 과거에 있던 기억이 떠올라 더욱 무서워졌다.

제발 그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나의 애절한 눈빛에 그 남자는 한번 멈칫 - 한 뒤에 더 이상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17]이대휘 image

[17]이대휘

" .. 누나.. "

계속해서 부르는 누나란 소리. 너무나도 애처롭게 바라보는 그 눈빛은, 마치 한마리의 고양이가 나를 키워주세요하는 눈빛과 똑같았다.

저렇게 바라봐도, 누나란 소리를 들어도.. 난 아무 기억도 생각나질 않는걸.

[18]이여주 image

[18]이여주

" 미.. 미안한데요.. 저, 는.. 그 쪽.. 모..르겠어요. "

너무나도 떨리는 마음에 말을 더듬어버렸다. 원래도 말을 더듬기는 하지만, 저렇게 심하지는 않았는데.

[17]이대휘 image

[17]이대휘

" .. 그럼, 기다려요. 형들 불러올게요! "

마지막 기대라도 믿어보겠다는 그 눈빛에, 나도 모르게 안심을 했다. 아무리 과거에 기억이 떠오른다고 한들, 저 남자는 너무나도 맑고 투명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안심이 된 것 같고.

.

.

.

[18]이여주 image

[18]이여주

" .. "

긴장이 됐다. 남자들만 가득한 이 집에 여자는 나 혼자라.. 더욱 과거의 기억이 자꾸만 나 너무나 심장이 뛰었다. 누가 건들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이.

[29]윤지성 image

[29]윤지성

" 음,.. 그러니까. "

[29]윤지성 image

[29]윤지성

" 여주가, 기억..을... 잃었다고? "

[17]이대휘 image

[17]이대휘

" 응.. 그런 것 같아. 형.. "

아까부터 나에게 누나라고 부르던 남자 한명과, 몸의 주인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남자 한명.

그리고 아까 나에게 여주라고 한 것을 보면, 일단 내 이름은 여주구나.

[29]윤지성 image

[29]윤지성

" 이거.. 큰일인데. "

한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말하는 남자. 그 행동과 말에 괜히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쫄아있었다.

그렇게 고개만 푹 - 숙이고 자리에 꼼짝앉고 있는데..,

[18]강다니엘 image

[18]강다니엘

" 여주가 기억상실증이라니? "

벌컥 -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 아무래도 저 남자 두명이 연락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아무 의미없이 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옮기는데,

너무나 깜짝 놀라버렸다.

[18]이여주 image

[18]이여주

" .. 의, 건..이? "

강의건. 의건이가 분명했다. 저 강아지와 비슷한 눈매와, 목소리 톤. 분명 내가 아는 강의건과 똑같...다.

[29]윤지성 image

[29]윤지성

"...?"

[17]이대휘 image

[17]이대휘

" 누나..? "

[18]이여주 image

[18]이여주

" ...의건이..가.., 있을리 없지. "

나는 그 남자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리곤 알게 되었다.. 역시, 의건이가 아니다. 내가 아는 강의건은 15살. 키도 저렇게 안 크고, 체형도 저렇게 크지 않다.

왠지 강의건을 본 것만 같아 기뻤는데. 다시 한숨만 나오는 공간에 갇힌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