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세계 + 현실세계 = 12시간?

02. 이대휘, 윤지성, 강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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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윤지성

" 그래, 일단.. 다니엘은 앉고. "

..다니엘이구나. 저 남자의 이름은... 의건이와 닮아서 그런가..? 왠지 저 남자는 믿음직한 남자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저 남자가 무슨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조심해야 하는데.

하필이면 의건이와 닮은 외모와 목소리 톤. 이 것들이 너무나도 나를 안심하게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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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강다니엘

" .. 여주, 어떡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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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윤지성

" 기억, 찾아야지. "

무심한 듯 걱정스럽게 묻는 다니엘이란 사람과, 기억을 찾자는 남자.

그런데 어떡해요.. 난 이 몸의 주인이 아닌데. 이 사람의 기억따위, 내가 찾을 수 있을리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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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이대휘

" .. 그럼, 일단 통성명 부터 하죠..! "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듯, 통성명부터 하자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말에 동의하는 듯 보이는 다니엘과 남자에, 나도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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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윤지성

" 우선.. 내 이름은 윤지성. 나이는 29살이고.. 너가 편한대로 부르고. 여주, 너와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였어. "

말하면서 슬픔을 묻어나가는 지성이라는 사람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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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강다니엘

" 음, 내 이름은 강다니엘. 너와 동갑이고.. 나도 너 편한대로 불러. 그리고 너와는 친한친구 사이. "

지성이란 사람의 소개가 끝나자 입을 때고 말하는 다니엘이란 사람에.. 나는 자꾸만 강의건이 떠올라 다니엘이란 사람이 의건이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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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이대휘

" 제 이름은 이대휘, 나이는 누나보다 1살 적은 17살이고, 저도 누나가 편한데로 불러주세요. 그리고.. 여주..누나랑은 친남매에요. "

...아, 나와 친남매라고 하는 대휘란 사람의 말에.. 당황함 반, 미안함 반. 마음이 갈렸다. 이 몸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서 미안함과.. 대휘란 사람과 친남매라서 당황함.

그리고 마지막 내 차례. 하지만.. 난 이 몸의 주인이 아니라 소개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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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이여주

" .. 저는,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친구도.. 가족도.. 모두, 생각이.. 안, 나요. "

말하면서도 내 입에 자물쇠를 찬듯,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남자가 내 앞에 있어서도 있고.. 여주라는 사람을 알고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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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윤지성

" ... 역시, 그때.. 구하러 갔어야 했는데. "

괴로운 듯, 자신의 가슴을 몇번 치는 행동을 보이는 지성이라는 남자. 이미 그 남자의 얼굴엔 눈물 몇방울이 맺혀있다.

툭 - 하고 건들면 터질것 같이 위태로워 보이는 얼굴.

그 얼굴을 보자, 너무 슬프기도, 답답하기도 한 오묘한 감정이 내 안에 흘러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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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이대휘

" 형, 형 탓 아닌거 알잖아요. "

지성이라는 남자의 탓이 아니라는 듯, 지성의 어깨를 쓰담아주는 대휘라는 남자.

이 모든게 내 탓인 것만 같아,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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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강다니엘

" .. 각오했잖아. 그 일 있고 난 후로 여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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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윤지성

" 그렇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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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이대휘

" 기억이 사라지면, 찾으면 되잖아요? "

밝게 웃으며 희망을 믿는 그 눈빛들에, 나는 너무나도 마음속이 답답해졌다.

난.. 이 몸의 주인이 아닌데. 난, 죽었는데. 저 남자들이 찾는 여주라는 사람은 없는데. 내가 여주란 사람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죄를 지은것만 같아, 가슴속이 터질것 처럼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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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윤지성

" 후.. 그래. 좌절은 여기까지. 내일부터 여주 챙겨야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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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강다니엘

" 맞아요, 형. 여주한테 알려줄 것도 많은데. "

다시 미소 짓는 남자 3명에.. 나는 너무나도 죽고싶었다. 저 희망을 잃은 모습을 보기 싫은데.. 그 모습은, 나 혼자만 해도 힘들었는데.

저 사람들의 따듯한 마음이 나에게로 흘러들어와 마음이 따듯해졌다.

저런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좌절시키고 싶지 않은데.

죽음으로 내 몰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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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이대휘

" 여주누나! 저랑 같이 내일 학교갈 준비해요! "

다시 해맑게 웃는 대휘...란 남자에, 내 죄같은 삶에 다시 햇살이 비춰진것만 같다.

..그리고 그 때 다짐 한 것 같다.

내가, 나에게 따듯함을 준 저 3명에게 완벽한 여주가 되겠다고..

저 사람들을 울게 만들지 않겠다고. 저 해맑은 웃음을.. 밝고 따듯한 마음을 지켜주겠노라고.

저 사람들이 원하는 ' 여주 '가 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