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세계 + 현실세계 = 12시간?
pro. 죽음


[15]류솔하
" .. 지긋지긋한 일상도, 이제 끝이다. "

싱긋 - 아주 밝고 예쁜 웃음을 지었다.

나는 옥상에서 땅을 구경하며, 신이난듯 난간에 위태위태하게 서 있다.

오늘부로 이제 이 지긋지긋한 세상과도 안녕, 할 차례이다. 그렇지만.. 왜 인지 가슴이 찡 해쟈 온다. 그 이유는 바로,

죽기전에 갑자기 생각난 몇사람. 그 사람은 바로 나의 친구들.


내가 자해와 죽음을 맛 보던 시절, 나에게 손을 뻗어 '빛'을 주었고, 삶의 희망을 매일 나에게 안겨주던 내 첫사랑, 하성운과..


항상 밝게 웃으며 나에게 안부를 묻고, 내 걱정을 항상 품어주며.. 나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자존감을 올려주고, 나의 어둠속에 맻힌 시선을 다시 빛으로 바꾸어 준 나의 남사친, 강의건.

바로 죽음과 가까워 진, 난간에 서 있는 도중 너네들이 생각난 이유가 뭘까?..

이 세상에 너희를 남겨두고 나 혼자 가는게 조금 그런것일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기도.

[15]류솔하
" 고마웠...어. "

눈물 한방울을 톡 - 바닥에 떨궈두고는, 그대로 앞으로 뛰어들었다. 이 지겹게 흘리던 눈물도, 항상 바닥까지 내려온 내 시선을 보는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토록 고백하고 싶었던 마음조차, 이렇게 죽으면 물거품이 될것이다. 역시.. 고백은 하고 죽을 것을. 조금 후회가 나기도.

내가 땅과 가까워지자 보이는 환상. 아, 하성운이다.


![[15]하성운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172349/71030/character/thumbnail_img_6_20190324145230.png)
[15]하성운
" 솔하야 "

너무나도 밝게 웃는 하성운. 어쩜 사람이 저렇게 밝게, 아름답게.. 웃으며 빛을 줄 수 있는건지.

내 첫사랑이 너라서, 하성운이라서.. 너무 좋았어.

[15]류솔하
" 고마..워. "

그렇게, 땅에 떨어졌다.

쾅 -... 내 몸이 차에 부딪혀 어느하나 멀쩡 한 곳이 없다.

아.. 너무 아파. 아파서 죽을 것 같아... 뼈가 으스러지는 것부터, 숨을 쉬는데 폐가 망가지는 것 까지. 모두 느껴졌다.

내가 죽는데 쓰는 1분 - 그 1분이 너무 아파 눈물만 터져나왔다.

그 1분동안 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을 다 느낀 것 같은 기분이다.

삐뽀 삐뽀 -.. 구급차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웅성웅성 -..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나를 살리려는 아우성이 들린다.

그치만 이제 틀렸다. 의식이 점점 흐려지고, 숨이 잘 안쉬어진다.

[15]류솔하
" ㅎ.. "

웃음을 띈 채, 그렇게 숨을 멎었다.

.

.

.

... 그래, 분명 난 죽었다. 옥상에서 미련이 없듯이 떨어졌다. 것도 15층 높이에서, 땅까지. 분명 살아있을리 없을 확률이다.

뼈가 으스러지고, 장기가 터지고.. 숨이 멎는 그 고통까지. 아직까지도 그 고통이 계속 오고가는 것 같은 느낌이 생생한데.

왜, 왜... 왜!! 대체 왜 살아있는건데!!!

![[18]이여주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172349/71030/character/thumbnail_img_2_20190324144926.png)
[18]이여주
" 왜!!! "

급기야 정신이 이상해져 소리까지 지르고 말았다. 왜, 나는 이런 끝없는 굴레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야! 왜!!

이젠 정말 미칠대로 미친것 같다. 아무리 끝내려고 해도 끝낼 수 없는 이 삶이, 너무나도 희망 한 줄기 없는 이 어둠의 끝이.

보이지 않기에, 더더욱.

죽고 싶은 욕망에 빠져 드디어 죽었는데.

또, 나는 눈을 뜨고 말았다는 좌절감과 상실감에.. 나는 계속해서 어둠속을 걷는 것 같았다.

![[18]이여주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1172349/71030/character/thumbnail_img_2_20190324144926.png)
[18]이여주
" 윽, 흐윽... "

울음이 터졌다. 한방울, 두방울.

그리고 알게되었다.

' 나 '는 이미 죽었단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