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시티 (Magical city)
ㅣ1화ㅣ 매지컬 시티 (Magical city)


빛 한줌조차도 들어오지않는 좁은 단칸방, 20대중반이 넘어서도록 장학금으로는 대학은 커녕 생활비와 빚을 감당하기에도 버거운 외로운 삶

이 모든 악조건을 갖춘채 오직 집념하나로 살아가고있는것도 벌써 6년이 넘어가고있다

얼마전에는 악착같이 버텨오던 회사에서도 정리해고를 당하고 학창시절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어른들의 입바른 소리를 듣고 공부만 죽어라 해온 인생 최대 피해자이다

알바만으로 쓰리잡을 뛰고있는 지금은 몸이 워낙 허약해서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종종 있다

그래도 이런 지옥같은 인생에서 악바리를 쓰고 버티고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지금까지 키워주신 편찮으신 어머니다

어쩌면 내게 남겨진 유일한 한사람일지도...

세상이 나를 버렸을지라도 나를 믿고있는 한사람만은 아직 날 버리지 않았을테니까

오늘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새벽 5시부터 알바를 나가기위해 준비중이다

오기가 생겨서라도 절대 이번 삶은 포기하지 않으리


한지예
아씨.. 이놈의 날씨는 또 춥고난리야.. 난방비는 내야할텐데...

평소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숨쉬기도 빠듯한 생활속에 갇혀살다보니 그마저도 잃어버리고 만 요즘...

길거리는 한산했지만 한시라도 바삐 도착해야하는 나는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하였다


한지예
아.. 늦으면 악덕사장이 또 뭐라 잔소리하는거 아니야?

하루 첫 알바부터 만만치 않은 거리상에 위치해있어서 가는 동안에도 시간이 꽤나 걸렸고 당연히 버스는 지나다니지도 않는 타임이기때문에 늦지않도록 뛰어갈뿐이였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나 된건지 저만치에서 다가오는 태양을 바라보고 속으로는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한지예
후.. 아침부터 이런 사소한 일때문에 내 기분을 더럽혀서는 안되지!

횡단보도 앞에 서서 초록불이 되기를 기다리다가 시계를 한번 보고 어쩔수없이 무단횡단을 감행하던 그순간

빠아아앙 -

왼쪽에서 굉장한 경적음과 동시에 결코 멀지않은 거리에서 보이는 트럭불빛...


한지예
아 뒈졌다...

퍼엉 -

둔탁한 마찰음과 함께 나의 몸은 가엽게도 공중으로 떠올랐고 눈은 초점을 잃은 상태였다

아.. 이대로 죽기에는 내 삶이 너무 아깝잖아

내가 여태껏 얼마나 고생고생을 해서 이 엿같은 세상을 버텨왔는데 이건 좀 아니지..

신도 참 매정하시네 네년같은 것은 어처피 애초부터 안됬어라는 뜻인가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다면 한번 더 자비를 배풀수는...

아 내가 지금 뭐라는거야.. 그래도 편하게 눈이나 감아야겠다..

근데 원래 죽으면 아프지도 않은건가? 왜이렇게 후덥지근하지.. 누가 에어컨 좀 틀어봐요!

으.. 진짜 더워 죽겠어 답답해.. 제발 깨어났으면..!


한지예
뭐야... 나 아직 산건가

그러나 살았다기엔 두 눈앞에 펼쳐진 공주님방은 믿기 힘들정도였고 더군다나 나를 바라보는 걱정어린 시선들이 오히려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뿐이였다


한지예
저.. 누구..?

아버지
엘리! 드디어 깨어난거니?!


한지예
엘리.. 뭐시기요?

내 귀에서 들려오는 거짓없는 목소리에 나는 그제야 그 누구도 믿지못할 사실을 알게되었다

하.. 뭐야 이거 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