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A와 여자 B

01

"자~ 찍습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환한 조명은 모두 그녀를 비추고

모든 카메라들도 그녀를 향한다

이여주

'지금만큼은 내가 제일 이뻐'

오늘도 그녀는 생각한다

사진작가들은 또 다시 셔터를 누른다

'찰칵'

'찰칵-!'

'찰칵--!"

"네~ 끝나셨습니다!!"

이여주

"수고하셨습니다"

"네~"

이여주

"그럼 전 먼저 가겠습니다"

사실 그녀는 귀찮음이 많아서 대답도 말도 건성건성하는 편이다

"ㄴ..네~ 하핳..."

차에 탔다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으음~ 여주씨 오셨네여??"

이여주

"네!!!"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아는건 매니저님 뿐

뭐 다른사람들이 알아도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오호!!! 오늘도 기분이 좋아 보이시는군요!!"

이여주

"네에...ㅎ"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근데 어쩌죠, 여주씨.. 신참 모델인데 방송 섭외가 어머~ 5개가 말이 되나요??!!"

이여주

"네에??!! 우..와...ㅎ"

그렇다

그녀는 데뷔한지 별로 안 된 20살 모델이다

태어날때부터 키가 컸고

그 후로부터도 쭉 키가 컸다

유치원때부터 모두가 "그래~ 우리 여주는 커서 모델해야겠다!" 이랬는데

진짜 되어버렸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괴물신인 모델로 유명해졌고

그녀의 하루하루가 바쁜 스케쥴로 꽉 차 있다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음.. 근데요, 여주씨"

이여주

"네?? 왜 그래요??"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이 다섯개의 제안중에서 시간이 되는건 하나밖에 없어요.. 아쉽군요..."

이여주

"아.."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제목은 '커플' 이고 여자 셋 남자 셋 이렇게 여섯명이서 하는 프로그램이네요..!"

이여주

"뭐 하는 프로그램인데ㅇ.."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인터뷰도 하고 여자는 남자, 남자는 여자들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 없다 뭔 이런거 말하는 곳인 것 같은데요??"

이여주

"으어.."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아하!! 가상 커플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네요!!! 괜히 길게 설명했네.."

이여주

"어쩌죠.."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출현료도 많이 주고.. 숙박도 책임져 주네여...! 하지만 여주씨가 커플이 될 수도 있는.. 원하시는 대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ㅇ^"

이여주

'출현료 많이 준다니까 좋긴 한데..'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힘드시면 안 하셔ㄷ.."

이여주

"할..게요!! 출현료가 끌리ㄴ.."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역시~ 그럼 바로 갈까요??"

이여주

"ㅂ..바로요...?!"

여주 매니저 image

여주 매니저

"여주씨가 오신다면 언제든지 늦혀주실 수 있다고 하시네요..ㅎ"

이여주

"아..핳..."

그녀는 느낀다. 나쁘지만은 않은 기분이라고.

김PD image

김PD

"안녕하세요!! 김석진 피디입니다!! 김 피디라고 불러주세요!!! 각자 맡은 애칭은 미리 알려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갓데뷔 연예인들이라는걸 아시죠??!!"

이여주

'....되게 활기차시다'

남자 A image

남자 A

"안녕하세요, 신인배우 김태형입니다. 남자 A라고 불러주세요"

남자 B image

남자 B

"........랩퍼 민윤기고 남자 B"

남자 C image

남자 C

"안녕하세요!! 신인 아이돌 호르몬전쟁의 박지민입니다!! 남자 C라고 불러주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여자 A image

여자 A

"네에~ 안녕하세여♡ 신인배우이며 이쁘니 한보미라구 합니다아! 여자 A에여♥"

여자 C image

여자 C

"ㅎ 안녕하세요, 신인댄서 김지연입니다. 여자 C라고 불러요 ㅋ"

......

이여주

"안녕하세요, 신인모델 이여주입니다. 여자 B라고 불러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주는 최대한 인심써서 한마디 더 했다. 자기 자신을 뿌듯해하는데 눈에 뜨인다

이여주

(뿌듯)

"거기 여자 B님"

?

남자 A image

남자 A

"마음에 드네요,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