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A와 여자 B
04


"여자 B님"


"나 어때요??"

이여주
"그..게"

여주는 촬영이라고 생각하고 답을 해야 할지 진심으로 답을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여주
"으음..."



남자 A
"왜 이렇게 망설여요.."

이여주
'저 사람 꽤 귀여운 면이 있네..'

이여주
"저는 남자 A님 좋아요!! ㅎㅎ"

일단은 방송이기 때문에 좋은 '척' 말했다


남자 A
"흐헿"

이여주
'진짜 귀여ㅇ.. 뭐래!! 난 저 사람 싫어, 싫다구!!!'

여주는 최대한 자기 자신을 제어하는 중이다


내레이션 강의건
"벌써 커플이 정해진 걸까요"


내레이션 강의건
"지금.. 다른 팀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김PD
"컷!! 1팀 여러분 촬영 끝났습니다~ 좀 쉬고 계세요"

이여주
'엥'

여주는 그저 놀러 다닌 것 뿐인데 촬영이 끝났다는 말에 놀랐고 뭔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편안할 뻔 했다

'누구때문에'


남자 A
"......"

이여주
"........"

이여주
'하아.. 어색해'

촬영때의 남자 A는 어디로 갔는지 조용하고 무뚝뚝한 김태형만 존재한다

그러니 어색할 수 밖에.

'터벅터벅'

그들 사이에서는 발자국 소리도 시끄럽다

숨소리 마저 시끄럽다

김피디도 카메라맨도 강의건도 없다

오직 둘이다

이여주
"저기.. 방송에서 저랑 커플 하시는 거에요...?"

여주는 최대한 분위기를 바꾸려 말을 시도했지만..


남자 A
"......"

그는 깔끔히 무시했다

이여주
'흐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앙'

숨막히는 긴장감이 끝났다

다시 캠프장에 돌아온 것이다

여자 A는 여주를 뚫듯이 째려보았다

그것을 여주가 알아채지 못했다는게 함정이다


김PD
"모두 잘 다녀오셨죠??♡"

2팀은 하루종일 조용했을 것이고

3팀은 애교 섞인 말들로 가득찼을 것이라고

여주는 생각한다

근데 그게 맞다

뭐 누구나 예상할 수 있겠지만.


김PD
"그럼 오늘은 이만 잘까요?? 벌써 12시네요"

6명의 연예인들
'녹음해놨다가 나중에 매니저님들한테 말해야지'

김피디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6명의 신인들이었다


김PD
"그리고.. 팀끼리 주무세요♡"

이여주
"뭐??!!"

피디가 단단히 미쳤다

연애설 뜨면 어쩌려고 저 지랄일까

이여주
'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

이여주
'둘이서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이제 어떡해..'

좁은 텐트 안에 남녀

여주가 순수해서 다행이다

(뭐래)


남자 A
"..........."

이여주
"..........."


남자 A
"우리 반말 쓸래요..?"

여주는 갑작스러운 남자 A의 말에 놀랐지만 텐트 안에 카메라를 보고 알아챘다

이여주
'아... 방송용..'

이여주
"네에.."


남자 A
"어, 말 놓을게"

이여주
"어....."

그날 밤은 별일 없이 잠에 빠졌고

남자 A의 방송용 태도와 현실 태도에 적응을 시작하며

촬영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때까지도 팀은 바뀌지 않았고

여자 A가 여주를 바라보는 시선마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여주를 째려보았다

어느날

여주는 언제나처럼 뜨는 해를 보고있었다

"어이"

이여주
"나......?"


여자 A
"그래, 너"


여자 C
"그럼 너 말고 누가 있냐? ㅎ"

이여주
"왜"


여자 A
"이따가 새벽에 나와. 캠핑장 뒤에 아파트단지로 연결되어 있는 골목으로"

이여주
"싫어"


여자 C
"좋게좋게 말해줄때 나와"

이여주
"미안한데 나는 친하지도 않으면서 반말쓰는 사람들응 못 믿거든. 겨우 이딴 말 하러 왔으면 꺼져"


여자 C
"와.. 이 년이 아직도 그러네"


여자 A
"그니까"

..


여자 A
"옛날이랑 아주 똑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