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는 우리집 고양이
반인반수의 고백



김여주
우와 벚꽃 진짜 예쁘다~


김여주
근데 사람이 너무 많..


민석
조심해

민석 오빠는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넘어질뻔한 나를 잡아주었다.

그러니까, 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민석
그 동안의 일 용서 해 줄래?


김여주
아...

설마 오빠가 이렇게까지 말을 할 줄이야


김여주
용서는 무슨...


민석
여 여주야..


김여주
용서 하고 말고 할게 뭐가 있어 오빠도 오빠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텐데


김여주
그래도...


김여주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 내심 서운했거든


민석
아...


김여주
고마워 오빠



민석
네가 고맙긴 뭘, 내가 더 고맙지


김여주
그럼.. 고마운 기념으로 나랑 벚꽃 보러 가자

나도 내가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됬지만...


민석
좋아

오빠의 대답을 듣고서야 알았다.

나는 이 오빠를 많이 좋아하구나, 그래서 자꾸만 같이 있고 싶은거구나

그리고 몇일뒤,


김여주
우와 벚꽃 진짜 예쁘다~

오빠와 벚꽃을 보러오게 됐다.


찰칵


김여주
오빠 이것 봐봐


김여주
진짜 예쁘지, 나 사진 잘 찍었지?


민석
예쁘네


민석
근데


김여주
응?


민석
벚꽃보다 네가 더 예뻐

단숨에 얼굴 전체가 빨갛게 물들었다.


김여주
자 장난치지마 나 간다?


민석
아아 같이 가, 여주야!

후우 하마터면 붉어진 얼굴을 들키뻔...


민석
여주야

나는 붉어진 얼굴을 숨기기 위해 오빠한테서 달아났지만 언제 또 왔는지 오빠가 얼굴을 바짝 붙이고 내 이름을 불렀다.


김여주
아, 뭐야 깜짝아 언제 왔어?


민석
방금.


민석
근데 너 얼굴이 계속 빨갛다?


김여주
아 이거 아무것도 아니야 좀.. 더워서 그래, 더워서...!


민석
그래? 그럼 바람 불어줄까?


민석
후우~


김여주
오빠...!

오빠는 물음에 대한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내 얼굴에 바람을 불었다.

그덕분에 빨갛던 내 얼굴은 식을줄을 몰랐고, 오빠도 그걸 알았는지 일부러 계속 바람을 불었다


민석
시원하지?


김여주
그만해... 하나도 안 시원하니까


민석
음 시원할텐데


김여주
하나도 안 시원ㅎ...!


민석
쪽


김여주
...


김여주
...!


김여주
오빠...!


민석
왜 왜 무슨 일 있었어?


김여주
아 진짜 됐어



민석
귀여워


김여주
뭐라고?


민석
아니야 가자 밥 먹어야지

나와 오빠는 사방이 벚꽃으로 물든 거리를 걸으며 식당에 왔다.


민석
여주야 내가 뭐 보여줄까?


김여주
뭐?


민석
짠

오빠는 무언가를 보여준다면서 벚꽃잎을 꺼냈다.


김여주
아 그게 뭐야


민석
그게 뭐라니 잘 들어봐


민석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잖아


민석
내가 이거 아까 잡았는데


김여주
그래서... 왜 뭐 그게 뭐가 어쨌는데..


민석
그냥~

허, 참 나 기가 막혀서... 너무해 사람 한껏 기대하게 해 놓고선 저러냐


김여주
치사해...


민석
우리 여주 뭐가 치사해?


김여주
아 몰라 배고파서 그래 배고파서


민석
아 진짜 왜 이렇게 귀엽냐 김여주...


김여주
자꾸 이상한 소리 하지마! 오빠 짜증나 진짜


민석
내가 진짜 어쩌다 너한테 빠져서..


민석
여주야


민석
우리 사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