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는 우리집 고양이
반인반수와 살게 되면...



?
내가 만두라고


김여주
에이...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설에나 나올법한 거잖아


?
얘가 진짜 안 믿네... 머리가 나쁜거야, 뭐야

내가 말을 믿지 않자 자신이 만두라고 주장하던 의문의 남성은 이내 내 눈 앞에서 사라지고 그가 있던 자리엔 만두가 있었다.


김여주
어, 어? 만두? 만두야 만두잖아

그리고 내가 그 모습을 본 것을 확인하자 다시 만두는 사라지고 그 남자가 서 있었다.


?
이제 믿냐?


김여주
와, 나 지금 소설 속에 있는거 아니지? 짱 신기해!


김여주
그럼 너가 진짜 만두인거지? 만두가 사람으로 변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만두는 사람이 되도 귀여워


?
기분 나쁘게 계속 만두 만두 거리지마


김여주
네 이름이 만두인데 그럼 어떡해


?
나도 이름 있거든? 네가 지은 그 촌스러운 이름 같은거 말고 나도 내 이름이 있다고


김여주
이름? 뭔데?


민석
김민석.


김여주
아 그럼 난 그 쪽을 뭐라고 불러? 만두는 안된다 하고 민석아 라고 불러?


민석
아니. 내가 너보다 나이 많아. 오빠라고 부르고 반말도 고쳐


김여주
몇살인데?


민석
음 사람 나이로는 24살이야 너보다 나이 많은거 맞지? 그러니까 앞으로 반말 쓰지마


김여주
뭐야... 5살이나 차이 나잖아.. 우리 계속 같이 살아야 되는거야?


민석
응, 누구 덕분에


김여주
왜? 왜 나 때문이라는듯이 쳐다보는데!!


민석
네가 이틀전에 나한테 뽀뽀 하는 바람에 그런거잖아. 너 같은 애가 주인이 되버려서 짜증나는데, 나는 이 집에서 나가지도 못 하고

만두에게 아니 이걸 진짜 내가 오빠라고 불러야 되나 아무튼 계속 이야기를 들어보니 반인반수는 동물이었을때 사람에게 뽀뽀를 받으면 그 사람은 반인반수의 주인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동물은 주인을 두고 떠날수 없다고 한다.


민석
그러니까 우리 조용히 지내자고 너네 오빠라는 사람 오기 전까진 사람으로 지낼테니까 그렇게 알고


김여주
그럼 난 고양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사람이랑 같이 사는거잖아!


민석
...


김여주
아!... 요..


민석
뭐, 그렇다고 해두지

그렇다고 하는게 아니라 그런거면서 진짜 만두였을때는 안 저랬는데 사람으로 변하고 나서 이상해졌어, 성격이.


민석
근데 너,


김여주
뭐, 뭐요

존댓말이 어색하잖아!!


민석
학교 안 가냐?


김여주
헐... 망했다 아 늦었어

그렇게 정신없이 평범한 고양이인줄 알았던 만두가 김민석이라는 반인반수로 나와 2달동안 지내게 됐다.


박수영
여주야!


김여주
아, 어 수영아 왔어?


박수영
응! 있잖아... 너 저번에 고양이 키운다고 했었잖아 나 보여주면 안돼?


김여주
아... 그 고양이?

만두를 집으로 데려온 뒤 나는 수영이한테 만두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이젠 만두가 아니라 민석... 그래, 아무튼 그 사람이 있는거니까 보여달라고 해도 어쩔수가 없다.


김여주
아 그 고양이 주인 나타나서 어제 다시 돌려줬어


박수영
아 진짜? 아쉽다 고양이 보고싶었는데


김여주
그럼 나중에 나랑 고양이 카페 갈래?


박수영
헐, 완전 좋아 너 이번주 주말에 시간 돼?


김여주
당연히 되지 그럼 토요일날 만날래?


박수영
좋아

딩동댕동 딩동댕동

수영이와 주말 약속을 잡으려고 할때 학교 종이 쳤고 우린 하던 이야기를 접고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김여주
다녀왔습니다...

개학을 한지 일주일은 더 지났지만 아직 방학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나는 너무 피곤했다.


민석
왜 이렇게 늦게 와


김여주
엄마! 깜짝아...!


김여주
아 너가 있다는걸 잊고 있었어


민석
너?


김여주
아, 아니 오빠가 있는걸 잊고 있었어요


민석
그럼 됐고 밥 좀 해


김여주
허, 참 나 얘가 아니 이 오빠가 뭐래? 지금 그게 방금 집에 들어온 고딩한테 할 말이에요?


민석
난 요리 할 줄 몰라


김여주
아니 그럼 부탁을 해야죠 그건 무슨 명령이에요?


민석
내 신경 긁지마라...


김여주
참 나 자기가 무슨 왕이야? 나도 싫어요 밥 안 해


민석
아 진짜...


민석
하, 밥.. 좀...


김여주
밥 뭐요?


민석
밥 좀 해주라고 부탁한다고


김여주
진작에 그렇게 할것이지... 기다려요 저 옷만 갈아입고 해줄게요


민석
그럼 나 니 침대에 누워있는다


김여주
무슨 소리에요! 그럼 저 옷 갈아입는것도 본다고요? 변태에요?


민석
볼 것도 없잖아 그냥 갈아 입ㅇ...

빡!


김여주
얼른 나가요!!

나는 내가 옷을 갈아입는동안 내 방 침대에 누워있겠다는 변태같은 그때문에 당황해서 그에게 딱밤을 한 대 때리고 나가라고 소리쳤다.


민석
볼것도 없으면서, 성인이나 되고 말하ㅈ,


김여주
밥 안 해!

방 문을 세게 닫고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게진 나는 밥을 안 한다고 크게 소리치고 그 날 저녁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