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는 우리집 고양이
그냥 아는 오빠 동생 사이



김여주
아아... 배고파 죽겠네 아니 내가 왜 이래야 되는거야 난 하나도 안 부끄러워 그게 왜? 잠깐 볼에 뽀ㅃ...


김여주
아아아아악...! 아무래도 안 되겠어...// 난 못 나가


김여주
아니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지금 몇 끼째 굶고 있는거야

끼이익

나는 문을 살짝 열고선 밖에 민석 오빠가 있는지 살펴 봤다.


김여주
후, 없다


김여주
아 진짜 배가 등에 달라붙겠네 라면이나 다시 끓여서... 아니야 못 먹겠다 계란 먹어야지 계란.

민석 오빠가 어디에 있는지는 신경도 안 쓰고 주방으로 향하려던 순간 내 핸드폰 전화 벨이 울렸다.

띠리리링


김여주
아, 또 누군데 제발 밥 좀 먹자 제발!


김여주
하아 여보세요...


박수영
여주?


김여주
아 수영이었구나


박수영
아 어 나야 근데 여주 너 목소리에 왜 그렇게 힘이 없어? 무슨 일 있어?


김여주
아니, 그냥 밥을 못 먹어서 그래


박수영
아 진짜? 다행이다 나 너랑 밥 먹고 싶어서 전화 했는데


김여주
진짜? 근데 나 지금 돈이 없어


박수영
괜찮아 나 부모님이 돈 많이 챙겨주셨어 그럼 나 너네 집 앞으로 가도 돼?


김여주
고마워 수영아 나 얼른 옷만 챙겨 입고 나갈게


박수영
그래 이따 봐

뚝


김여주
다행이다...

수영이와 밥을 먹기로 약속 한 나는 집에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 시름 놓였다.


김여주
수영이는 언제 오려나...

수영이와 전화를 끊고 곧바로 집에서 나온 나는 오지 않는 수영이를 기다리며 오늘 했던 일들을 되새겨 보고 있었다.

그러나 한 일이라곤 오빠 볼에 뽀ㅃ, 그래 아무튼 그걸 한 것 밖에 없어서 생각 하기를 그만두고 혼자서 고개를 내저었다.

기다리기가 지루해, 땅 바닥만 쳐다 보고 있을때 누군가 내 쪽으로 걸어오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사람이 수영이인줄 알고 그 쪽을 돌아봤을땐,



민석
김여주?


김여주
민석 오빠..?

그 자리엔 민석 오빠가 서 있었다.


김여주
아 그, 그, 오빠 나 어, 뭐지, 뭐였지, 아 그래, 아니, 나..


민석
이 시간에 여기 왜 있어


김여주
아 나 친구랑 밥 먹으려고..


민석
친구?

오빠는 오늘 점심에 있었던 일은 신경도 안 쓰는지 자연스럽게 나에게 말을 걸었다.


김여주
아 응, 아직 7시 밖에 안 됬고.. 금방 먹고 들어갈게 걱정 하지ㅁ...


민석
걱정은 무슨, 우리가 그런 사이였나?


김여주
아 아니 그런건...

오빠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그리고 오빠가 한 말이 너무 사나워서 나도 기분이 상했다.


민석
됐어.

오빠는 됐다는 말과 함께 아파트로 들어가버렸다.


박수영
여주야!


김여주
아 수영아 왔어?


박수영
응, 근데 아까 그 남자 누구야? 남친?

남자? 아 수영이가 아까 민석 오빠랑 있던걸 본 모양이다.


김여주
아니야 그 오빠는 그냥...


민석
'걱정은 무슨, 우리가 그런 사이였나?'

대답을 하려던 찰나 오빠와 이야기 했던게 생각 났고 문득 나도 우리가 무슨 사이인지 햇갈렸다.


김여주
그 오빠랑은 그냥 아는 오빠 동생 사이야


박수영
그냥 아는 오빠~? 수상한데 김여주~?


김여주
에이ㅋㅋㅋ 뭘 수상하대 진짜 그냥 아는 오빠야

그냥 아는 오빠 동생 사이?


박수영
그래애~?


김여주
ㅋㅋㅋㅋ 그렇다니까 얼른 가자 나 배고프다


박수영
알았어ㅋㅋㅋ 뭐 먹을까 우리


김여주
난 상관 없어 다


박수영
그럼 이번에 새로 개장한 일본 라멘집 있는데 거기 가 볼래?


김여주
라면...

그래 그냥 아는 오빠 동생 사이..


김여주
그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