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서방님과의 혼인생활 [조선시대]
19. 윤기와의 첫만남



민윤기
괜찮소?


민윤기
밤이라 앞에 누군가 있다는 걸 보지 못했소


민윤기
나는...민윤기라고 하오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아미를 향해 말했다

아미를 위아래로 훝어보는 그에 지민은 거리낌을 느꼈다


박지민
....

하지만 고통스러워 하는 아미의 모습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박지민
...간단한 의약품을 가져올터이니 잠시만 옆을 지겨주시오

설마 허튼짓이라도 할까싶어 지민은 빠르게 발걸음을 옴겼다


박지민
조금만...아주 조금만 기다리시오 낭자

.....

아미시점

"사모하오"

서방님의 다정한 사랑고백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김아미
저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퍽-

누군가 와서 내 어깨를 세게 강타했다

김아미
윽...!

어깨는 불타듯 아팠고 나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낭자!!"

서방님의 당황하는 목소리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입에선 신음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김아미
흐으윽...

어느새 눈에선 눈물이 하나 둘씩 떨어졌다

눈물은 바닥을 차츰 적셔갔다

김아미
흐윽..흑..

아프다

누군데 이렇게 날 아프게 만드는 걸까


민윤기
"...민윤기라고 하오"

민윤기

서방님은 민윤기라는 사람과 잠시 예기를 나누었다

조금 흥분한 듯한 서방님의 목소리


박지민
"조금만 기다리시오 낭자..."

곧이어 타다닥- 하는 발소리가 멀어진다

.....

지민이 마침내 모퉁이를 돌아 보이지 않고


민윤기
흐음...

아미의 아픔도 어느정도는 가셔 바닥에서 일어났다


민윤기
어디..괜찮으시오?

김아미
네..

나를 훝어보는 눈빛

잠깐, 눈치채기 힘들정도로 금방 윤기는 아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민윤기
음...ㅎㅎ 다행이군

지민과는 다른 분위기

불순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말투와 행동이었다

김아미
...제 남편은 어디가셨나요?


민윤기
지금 의약품을 가지러 갔소


민윤기
비녀를 튼 것을 보니 혼인한 사이겠소

당연한 말

김아미
네


민윤기
음...

윤기는 왠진 모르지만 희미하게 웃음을 띄었다


민윤기
(작게 읇조리며) 괜찮군...재밌겠어...

.....

시간이 흐르고

허억- 헉-


박지민
낭자!!

지민이 가뿐 숨을 내쉬며 아미에게로 뛰어왔다

김아미
서방님!

아미는 불편한 적막감에서 깨어난 듯 해 지민이 매우 고마웠다


박지민
어깨는 괜찮소??

김아미
아...이제 아프기보다는 조금 뻐근한 느낌이에요


박지민
다행이군...

지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지민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응급처치는 하는 것이 좋겠소


박지민
내가 붕대를 감아줄 테니 조금만 참으시오

지민은 바구니에서 붕대를 꺼내어 서툰 솜씨지만 정성들여 아미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김아미
(웃으며) 이런건 언제 배우셨어요?


박지민
그저...김의원이 간단한 것만 가르쳐주었을 뿐이오..//

잠시 뒤


박지민
후우...다 되었소!

아미의 상체는 두꺼운 붕대에 감싸여 커다란 눈사람처럼 보였다

김아미
푸흡-

아미는 자신에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수고한 지민이 귀여워 급히 말을 붙였다

김아미
고마워요 서방님

김아미
서방님 덕분에 어깨가 한결 편안해진 것 같아요


박지민
좀 그렇소?

지민은 뿌듯해 하는 듯 보였다


박지민
낭자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오

한편 윤기는 지민이 오는 모습을 보고 아미에게 작게 말했다


민윤기
오늘 미안했소

'곧 다시 만납시다'

하지만 지민의 모습에 정신이 팔린 아미는 그의 말의 첫 소절밖에 듣지 못했다

그리고 마음이 누그러져 생각했다

김아미
'생각보다는 괜찮은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