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서방님과의 혼인생활 [조선시대]
20. 나는 좋은데


아미와 지민은 응급처치를 끝내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어깨는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욱신였다

김아미
흐으...


박지민
(부드러운 말투로) 아까 부딪친 곳이 아프오...?

김아미
아..조금요

김아미
그래도 참을만 해요ㅎㅎ


박지민
다행이오


박지민
그럼 피곤했을 테니 빨리 누웁시다

김아미
네

그렇게 그들은 잠자리에 들었다

이 날의 사건이 어떤 일을 불러올 지 상상도 못한 체로...

며칠 뒤


박지아
꺄르륵-


박지민
재밌냐? ㅎㅎ

지민은 평상 위에서 지아에게 비행기를 태워주고 있었다


박지아
헤헤 히잇

다정하기 짝이 없는 부녀였다

김아미
(활짝 웃으며) 좋아보이십니다


박지민
(지아의 뺨에 얼굴을 부비며) 그렇소?


박지민
우리 지아


박지민
이 이쁜 아이를 두고가면 일이 손에 잡힐 지 모르겠소

지민은 이날 조정의 일때문에 부산으로 출장을 가야했다

말을 타고 가도 한달은 족히 걸리는 거리

아미는 지민 꼭 껴안았다

김아미
저희는 항상 서방님 곁에서 응원하고 있을 거에요


박지민
하지만 내가 없는 사이 낭자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지민은 혼인한 후 집을 홀로 떠나는 것이 처음이라 매우 걱정되었다

김아미
(눈웃음 지으며)걱정하지 마세요

김아미
제가 위험할 일이 무엇 있겠습니까?

그때 지민의 머리속에는 윤기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드는 사람


박지민
그래도...되도록이면 막쇠와 같이 다니시오


박지민
낭자가 나 없는 사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나는 죄책감에 가만히 있지 못할거요

김아미
알겠어요 ㅎㅎ

언제나처럼 자신을 보고 활짝 웃는 아미에 지민은 조금 안심했다

쪽


박지민
(아미의 뺨에 입맞추며) 조금만 기다려주시오

김아미
네 서방님

잠시 뒤 지민은 집을 떠났다

김아미
'꼭...무사하셔야 돼요'

.....

김아미
하아아..

오랜만에 느끼는 적막감

지민은 출장가고 지아는 어머님 댁에 맡기니 방에 남겨진건 아미 뿐이었다

김아미
막쇠와 말동무라도 되어볼까...

하지만 막쇠는 이미 시장에 나간지 오래

요리사는 휴가를 내어줬고 청소부도 지금은 집에 있을 터이니

결국 아미 혼자였다

김아미
...마실이라도 나가볼까

저번에 지민과 함께 걸은 곳이 생각났다

김아미
거기 예뻤는데...

아미는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잠시 뒤


노비 막쇠
마님 저 돌아왔습니다!

김아미
그래, 내가 지금 마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줄 수 있겠니?


노비 막쇠
네이


박지민
'...막쇠와 같이 다니시오'

아미는 지민의 말을 떠올렸다

타박타박-

아미와 막쇠는 말없이 걸으며 풍경을 느꼈다

김아미
'평화로워..'

마음에 안정이 되는 이 고요함

햇살은 부드럽게 내비치고 나무들은 하늘하늘 춤추는 듯 했다


노비 막쇠
여기 정말 아름답습니다 마님

막쇠는 이 경치에 젖어들고 있었다

김아미
그래....

아미는 크게 숨을 쉬었다

스으읍- 하아아...

비로소 걱정들이 모두 사라졌다

.....

시간이 흐르고


노비 막쇠
마님 슬슬 시장하시지요?

점심시간이 가까이 된 듯 했다


노비 막쇠
제가 얼른 가서 간단한 도시락이라도 싸올테니 조금만 기다리시지요

김아미
고맙다 막쇠야

아미도 막 배가 고픈 참이라 막쇠의 말이 반가웠다

그리고 다시금 혼자가 되었다

김아미
'서방님께선 막쇠와 같이 있으라 하셨지만...'

김아미
잠깐인데 괜찮겠지

하루라도 혼자 있으니 혼잣말이 는 듯 했다

김아미
오늘 날씨가 참 좋구나...

김아미
지아는 잘 있겠지..

김아미
새가 지저귀네..예뻐라

이렇게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고 있는데


민윤기
무슨 혼잣말을 그리도 하시오?

민윤기였다

그는 아미가 보지 못하도록 뒤에서 기척을 숨기고 다가왔었다

김아미
어머!!

아미는 갑자기 나타난 그에 깜짝 놀랐다


민윤기
혼자 나온 것이오?

윤기는 자연스레 아미의 어깨위에 팔을 올렸다


민윤기
남편은 어디갔소?

김아미
아...

뭔가 불편했지만 옴짝달싹 할수도 없었다

김아미
부산으로..출장가셨습니다


민윤기
아 그렇소

윤기는 씩하고 웃었다


민윤기
그럼 지금 혼자시겠군

김아미
하인이 곧 돌아올겁니다


민윤기
(웃으며) 흐음..


민윤기
그래도 오랜만인데 예기나 좀 나눕시다

알수없는 위압감과 기피감

그리고 계속 저에게 붙어있는 팔

불편했다

김아미
하인이...막쇠가 곧 올겁니다

김아미
그냥 가시지요


민윤기
아이 왜이러실까?

가라는 아미말에도 불구하고 윤기는 더욱 아미에게 붙었다


민윤기
설마 내가 싫은 것이오?

김아미
아..그게 아니고..


민윤기
그게 아니면 이렇게 좀 있읍시다


민윤기
(씨익 웃으며) 나는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