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서방님과의 혼인생활 [조선시대]
22. 파렴치한


윤기와의 두번째 만남을 가진뒤 며칠이 지나고

김아미
...심심하다

아미는 집에서만 지냈다

혹여라도 그를 다시 만날까 싶어서였다

김아미
하아아...

방과 정원이 아미가 돌아다니는 곳 전부였다

막쇠와 다시 산책을 나가볼까 싶으면서도 막쇠가 너무 바빠 그러지 못했다

김아미
지아는 뭐하고 지내려나...

혼자라는 기분은 아미에게 매우 낮설었다

항상 곁에 부모님과 서방님이 계셨으니 혼자 있을 틈도 없었다

그때

툭-

투둑-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김아미
아..!!

정원에서 산책하던 아미는 급히 방으로 들어왔다

김아미
막쇠!!

그리고는 시장으로 나간 막쇠를 떠올렸다

김아미
우산도 안 가지고 나갔을텐데...

시장 근처에는 비를 피할 나무도, 주막도 없었다

심지어 막쇠가 사러 나간건 지아의 옷을 만들 비단이었다

김아미
비단은 물에 젖으면 안될텐데!!

아미는 허겁지겁 우산 두개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윤기의 존재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로

아미는 우산을 쓰고 급하게 뛰어갔다

김아미
허억...헉..헉..

몇주만의 외출인지라 길이 조금 헷갈렸다

바로 그때

쿵-

김아미
꺅!!

반대편에서 뛰어오던 누군가와 부딪쳤다

?
으윽...

김아미
괜찮으십니까?!!

그는 우산도 쓰고있지 않았지만


김남준
아...괜찮습니다

선하면서도 자신감이 있어보이는 사람이었다

김아미
죄송해요.. 급히 뛰어가다가 그만..


김남준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김남준
앞을 보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김아미
아, 아니에요!

아주 친절하면서도 똑부러진 말투


김남준
그나저나 어딜 그리 급히..?

김아미
아..시장으로 나간 하인 한명이 우산을 안가지고 가서요


김남준
어 여긴 시장가는 길이 아닙니다만..?

김아미
정말입니까?? 외출한지가 오랜만이라..


김남준
그럼 제가 거기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김아미
아..감사합니다

그렇게 아미는 자신때문에 비에 홀딱 젖어버린 행인의 안내를 받으며 시장에 도착했다

*배경이 올바르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


김남준
여깁니다

김아미
아 감사해요

아미는 행인덕분에 안전하고 빠르게 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아미
혹시 성함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김남준
(보조개가 생기도록 웃으며)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그쪽은..

김아미
아미, 김아미라고 해요

김아미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미는 남준을 보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두근-


김남준
...//

남준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김남준
(볼이 붉어지며) 그..그럼 어서 가십시오!


김남준
비는 그쳤지만 아미씨를 기다리고 있었을겁니다

김아미
네!

아미는 남준에게 손을 흔들고는 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김아미
막쇠가 어디있을려나..?

김아미
흐음..

아미는 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김아미
여기가 비단을 파는 곳인데...

그순간


민윤기
또 만났소

윤기의 차가운 손이 느껴졌다

김아미
..!!!!

아미는 순간적으로 몸이 위축되었다


민윤기
왠일로 시장에 혼자 나와계시오?

윤기는 소름끼치도록 씨익 웃었다

.....

*이때 남준시점*

.....


김남준
후아...

남준은 갑자기 뛰는 자신의 심장 소리에 놀랐다


김남준
뭐지..

아미는 이미 떠났지만 남준은 혹시라도 다시 길을 잃을까 싶어 아미를 조금 더 따라왔다


김남준
아직 잘 가고계시군

곳곳에 작은 골목이 많아 길을 잃기 쉬운 시장이었다


김남준
여기가 비단을 파는 곳인데...

남준은 아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미 혼인한 여인이란 것을 알고있었지만 계속 눈에 담아두고 싶었다

그때


민윤기
'...만났군'

윤기가 아미의 어깨 위에 자연스럽게 손을 올리는 모습을 보았다


김남준
저 분이 남편인가...

입은 옷을 봐서 노비같지는 않았다

아미의 표정이 긴장한 듯 보였지만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김남준
...부부싸움이 있었는 모양이군

그리고 발을 돌렸다


김남준
남편이 왔으니 괜찮겠지..

남준은 몇분을 걸어 주막에 도착했다


김남준
주모! 여기 막걸리 하나만 주시오!

?
네이-

주막은 여러 사람들로 북적였다


김남준
장사가 잘되는군

그순간 옆자리에 앉은 행인들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

?
그 얘기 들었는가?

??
무슨 얘기 말이오?

?
파렴치한 말일세

?
요즘 누가 아름다운 여인들만 납치해서 강간한다는 소문이 있소

??
정말이오??

?
이 근처에서 자주 나타난다더구만

?
벌써 납치당했다가 돌아온 사람이 열명도 넘는다고 하더군

??
이런! 설마 이미 혼인한 처자도 건드리오?

?
당연한거 아니오

?
나이도 상관없이 미모만 출중하다면 일을 저지른다더군

?
그러니 자네도 안사람 관리 잘하시게나

??
우리 아내말이오? 허허 그 여자는 납치할 정도로 곱지않다오

?
허허허 제수씨께서 들으면 또 일주일동안 밥도 못 얻어먹을 수 있으니 조심하시게나


김남준
파렴치한이라...

남준은 그들이 떠난 뒤에도 그들이 한 말을 곱씹어 보았다


김남준
아름다운 여인..

그순간 남준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간 사람


김남준
아미씨도 혹시...

남준은 아까 남편이라고만 생각했던 그 남자가 갑자기 떠올랐다


김남준
설마 그 남자가..!

아미의 당혹스러운 표정과 굳은 몸이 그 해답을 설명해 주는 듯 했다

그리고 남준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김남준
...아미씨가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