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을 만나다
Prologue: 염라의 실수



염라대왕
아니.... 그게 사실이냐? 명부를 가져와라, 어서!

필요한 역할 1
너무 늦었습니다... 이미 명부가...

쾅


염라대왕
지금 가서 명부를 고쳐야 해

필요한 역할 1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역할 2
지금 명부를 고치는것은 불가능하옵니다


염라대왕
.....일몰이 언제지?

필요한 역할 2
오후 여섯시입니다


염라대왕
결국 이렇게... 천년 전 일을 반복하게 되는것인가

오후 6:00
그날, 낮과 밤의 시간이 12시간으로 똑같은 날

매년 춘분에는 염라대왕이 관리하는 명부가 옥황상제에게 넘어가고 옥환상제가 마지막으로 명부를 검토하게 된다

정확한 시간에 명부가 배달되고 옥황상제가 확인하면 새로 태어나는 영혼들과 환생을 기다리는 영혼들이 모두 하늘의 질서에 맞춰 살게 된다

그럼 왜 염라가 이렇게 난리를 치냐고?

그건 작은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하늘의 통제 아래 영혼들은 살아가게 되는데, 염라대왕이 하나를 실수했기 때문이다

실수를 하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심하면 아예 질서 자체가 무너진다거나... 아니면 영혼의 전생과 현생이 만나게 될지도,

실수 하나라도 일어나면 큰일이기 때문에 염라는 실수 없는 신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만 올해로 자리에 오른지 백만년이 된 염라도 천년마다 실수를 한다

그렇게 조심했지만 일명 천년 저주가 이번에도 효과가 있었나 보다


염라대왕
제기랄....

지금까지의 실수는 꽤나 작은 실수였다

그렇지만 천년 전과 지금, 같은 실수를 해버린 것이다

112번 영혼 자리에 전생과 현생을 함께 넣어버린것이다

그렇게 김여주와 도경수가 만나게 되는것은 한순간이었다

밤보다 낮의 길이가 더 긴 하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