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22.행복 Part 1


학교 등교길


문별이
무슨 일이 있는거지..?


김용선
어? 별아!


김용선
너 왜 혼자 가? 휘인이는?


문별이
몰라... 무슨 일 있어서 일찍 간데...


김용선
그래?


김용선
저기 혜진이네?


김용선
그럼 나 먼저 갈게~


문별이
응


김용선
혜진아!!!!!


문별이
무슨 일 이길래 그러지...


시우민
문별이?

문별이는 뒤돌아봤다


문별이
왜죠?


시우민
이름이 문별이...


시우민
이름 예쁘고 특이하네


문별이
무슨 일이시죠


문별이
용건만 간단히 말씀해주시죠?


시우민
그게 아니라


시우민
너 레즈지?


문별이
동성애자가 무슨 일을 했나요?


시우민
그건 아니고


시우민
레즈라서 욕 많이 먹지 않나?


문별이
동성애자 욕하는 사람이 더 욕 먹어야죠


문별이
안그래요?


시우민
그러긴 하지


시우민
그니까 내 말은


시우민
욕 먹지 않냐고


문별이
욕 먹죠


시우민
욕 먹기 싫지 않아?


문별이
당연하죠 그래서 용건은요?


시우민
내가 욕 안먹게 해줄게


시우민
어때?


문별이
어떻게 하죠?


문별이
사람은 원래 욕 먹는 게 정상인데


시우민
그런 새끼들 내가 처리해 줄게


시우민
그러면 정휘인도 욕 안먹을 거 아니야

문별이) 나는 그 말을 들은 순간

내 마음은 흔들렸다

너가 더이상 욕을 먹지 않는다는 말에

나는 기뻤다


시우민
그 대신


시우민
나랑 어디 좀 가면 돼


시우민
일주에 1번씩 금요일 5시까지


시우민
어때 쩔지

그러면 휘인이가 욕을 먹지 않아

휘인이가 더이상 상처 받지 않을거야

휘인이는 행복해질 거야


문별이
좋아


문별이
그대신 처리 잘 해라


문별이
이거 휘인이 행복하라고 하는 거야


시우민
알겠어


시우민
약속 꼭 지켜라 오늘 금요일이다


시우민
5시까지 공원으로 나와


문별이
응

교실 수업 시작 전


정휘인
별아!


문별이
휘인아!

정휘인) 넌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인다

나도 너무 좋다


문별이
근데 무슨 일이길래 그래?


정휘인
선생님이 교무실로 부르셨어


문별이
왜?


정휘인
나 요즘에 학업 태도 좋다고


문별이
오~~ 잘했어 히히ㅎㅎ


정휘인
귀여워... ㅎㅎ


김용선
아... 염장질...


안혜진
좋겠다...


정휘인
근데 별아


정휘인
오늘따라 기분이 좋네?


문별이
응!


문별이
너가 행복할 수 있으니까


정휘인
응?


문별이
아 맞다


문별이
나 오늘 데이트 못 하겠다...


정휘인
응? 왜?


문별이
오늘 중요한 약속 있어


정휘인
뭔데


문별이
정확히 나도 잘 몰라


정휘인
그런게 어딨어~


문별이
진짜야!


문별이
5시까지 공원으로 오래


정휘인
그래?


정휘인
오늘 날씨도 좋은데...


정휘인
짜증나...


문별이
나 때문에..?


정휘인
아니


정휘인
하필 약속이 이런 날에 잡혀서...


문별이
미안해...


문별이
그 대신 내가 뽀뽀 많이 해줄게!


정휘인
헤헤히힣ㅎㅎ


안혜진
하아...


김용선
그만하지 거기?


정휘인
시룬데 시룬데 시룬데~


김용선
........ 이거 참...


안혜진
일단 진정


김용선
그래...

선생님
자! 모두 자리로

선생님
오늘은 전원 교시 자습이다

전체
아...

선생님
그 대신 밖에 나가서 운동해도 돼

전체
와!!!!

선생님
옆반 애들도 만나고 그래라

선생님
조회 끝

선생님
해산!

그 순간 반 아이들은 순식간에 반을 나갔다


안혜진
뭐야 우리만 남았어?


김용선
우린 친구가 없나봐...

정휘인은 좋다는 듯 문별이에게 쫄래쫄래 다가간다


문별이
휘이나~~


정휘인
벼라~~


안혜진
이런 씨...


김용선
일단 진정


안혜진
그래...

자습시간은 순식간에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김용선
헐 벌써 점심시간이다


안혜진
가자


정휘인
우리도 가자!


문별이
그래!

급식실

늘 그러는 듯 아이들이 정휘인과 문별이를 찍어도 아는 채 하지 않는다


시우민
야 문별이


시우민
4시간 남았다


시우민
약속 꼭 지켜라


문별이
응


정휘인
별아


정휘인
혹시 시우민이랑 약속 잡았어..?


문별이
...아니

문별이) 내가 시우민이랑 약속을 잡았다고 하면

그것 때문에 우리의 시간을 방해한 거라고 하면

너가 싫어하겠지...

정휘인) 너무 두렵다

진짜 시우민이랑 약속을 잡은 것 같아서

이런 거 나쁜 건 아주 잘 알지만

뒤따라 가야겠다

아주 몰래


정휘인
알겠어...

문별이) 너의 표정이 좋지 않다

오늘 욕을 먹었나?

아마 그런 것 같다

내가 해결해 줄 것이다

그 욕하는 사람들

꼭

하교 후 운동장


시우민
왔네


문별이
근데 어디가는 건데

정휘인) 별이다

시우민과 같이 있다

이상한 짓을 할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시우민
닥치고 따라와


정휘인
미친 새끼


문별이
읍... 읍..!


시우민
약 독한데

시우민은 약이 묻은 수건으로 문별이의 입을 막았다


정휘인
차 출발 하잖아!

정휘인은 자신의 달리기 속도가 그만큼 빠르지 않아서 짜증이 났다


정휘인
별아!

정휘인은 미친 듯이 그 차를 따라갔다


정휘인
씨발 또 약 처먹였냐 개새끼야!!!

어느덧 밤이 되었다


시우민
씨발 근데 아까부터 뭔 소리야?

차를 계속 따라가던 정휘인은 이미 지칠데로 지쳐버렸다


정휘인
하... 하... 하...


시우민
ㅈ... 저 새끼 뭐야?


시우민
설마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

시우민은 차에서 내린다


정휘인
야 이 개새끼야!!!


시우민
여기까지 어쩔려고 따라왔냐?


시우민
니 개돌았지


정휘인
별이...

정휘인은 곧바로 차 문을 연다


정휘인
이거 뭐야...

차 안에는 문별이의 피가 담긴 팩들이 널부러져 있었고 손등에는 링거가 꽃혀 있었다


정휘인
너 뭔 짓을 한거야...


시우민
피 좀 뺐지


시우민
계속 피 뽑으면 뒤지지 않나?


시우민
별이 이 새끼는 뭘 먹었길래 피가 이렇게 많냐


시우민
ㅋ


정휘인
이 미친 새끼야!

정휘인은 이성을 잃어 시우민을 미친듯이 가격한다


정휘인
니가 사람 새끼냐?


정휘인
사람을 죽이려고 해?


정휘인
이 개새끼야...


정휘인
또라이 새끼야...


정휘인
미친새끼...


정휘인
씨발새끼!!!!!

정휘인은 박지민의 위로 올라타 머리를 가격하며 눈물을 글썽인다


정휘인
별이 어쩔거야...


정휘인
어쩔거냐고!!!!

정휘인은 가격을 멈추고 누워있는 시우민 옆에 쪼그려 앉아 통곡을 한다


정휘인
씨발! 보내지 말걸... 잡을 걸...


정휘인
미안해 별아...

정휘인은 소리를 지르며 통곡했다


시우민
으으...


정휘인
뒤져 그냥 뒤져!!!!


시우민
그만해..!


시우민
내가 미안해...


정휘인
박지민!!!


박지민
뭐야 여긴

박지민은 그때 차에 쓰러져 있는 문별이를 발견한다


시우민
씨발...

시우민은 박지민을 보고 도망가려 하지만 힘이 없어서 도망가지 못한다


박지민
별아...


박지민
별이... 별이 왜 이래...


박지민
이 개새끼야...


시우민
아니야... 오지마... 내가 잘못했어...

박지민의 눈은 파래졌다


시우민
눈이 왜 이래...

박지민은 쓰러진 문별이를 보고 엄청나게 슬펐다


시우민
눈이 왜 파래졌어...


박지민
이제 빨게 지겠지


박지민
존나 열 받았거든

박지민은 시우민의 머리카락 뭉텅이를 잡고 차에 머리를 여러번 내리친다


박지민
내가 존나 열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이제 알겠지...


박지민
다행이네


박지민
사람도 없고


박지민
CCTV도 없고

박지민) 말은 다행이지

내 표정은 슬프고

내 마음은 열 받았지


시우민
흐으...

시우민의 정신은 혼미해졌다

시우민은 힘이 없어 흘리듯이 말했다


시우민
미안하다고...


박지민
김태형...

박지민은 김태형에게 통화를 한다


박지민
- 김태형 여기 빨리 와


김태형
- 나 자려고 했는데?


박지민
- 급해 빨리 와


김태형
- 왜


박지민
- 별이...


김태형
- 별이가 왜


김용선
- 오빠 별이가 왜?


박지민
- 쓰러졌어...


김태형
- 응..?


김용선
- 뭐야... 쓰러졌다니...


박지민
- 니가 있어야 능력 쓸 수 있어


김태형
- 뭐해 응급실 안가고!


박지민
- 솔직히 말하면


박지민
- 별이 죽었어...


김용선
- 뭐..........?

둘은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고 문별이를 빨리 살리려는 마음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정휘인
별이 죽었다고..?


정휘인
왜? 아직 해준 것도 없는데...


정휘인
왜 벌써... 그러면 안되는데...

정휘인은 자신의 가슴이 퍽퍽치며 말없이 힘들게 울었다


박지민
씨발...

박지민의 눈은 괴장히 파래졌다


박지민
울지마...

박지민은 위로를 하려 정휘인의 앞에 같이 쪼그려 앉았다


정휘인
지가 처 울고있으면서...


박지민
태형이만 오면 돼


박지민
태형이만 오면 다 끝나

정휘인) 난 처음으로 니가 믿음직 스러웠다

처음으로 니가 고마웠다

처음으로 니가 슬퍼보였다

난 처음으로 너에게 감정이 있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난 처음으로 너에게 미안했다


정휘인
미안해...


박지민
괜찮아

그때 김태형과 김용선이 왔다


김태형
별이 어딨어

박지민과 정휘인은 아무말이 없었다


박지민
기다려

박지민은 문별이의 손을 꼭 잡고 중얼거렸다


박지민
제발... 제발...


박지민
정휘인


박지민
나 봐

박지민은 정휘인의 눈물을 손에 옮겼고 그것을 문별이 입 속에 넣었다


문별이
흐으...


정휘인
별아...


박지민
문별이 괜찮아?


김용선
별아!


김태형
별이 깼어?

정휘인은 문별이를 보며 웃었다


문별이
어? 휘인이네? ㅎㅎ


정휘인
별아... 집 가자...

멤버들은 차에 타고 문별이의 집을 향했다


정휘인
별아 내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