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앵애옹
프롤로그

의인화
2019.10.21조회수 37

비바람이 휘몰아치던 날,

그 녀석을 내 품에 안고 집에 뛰어들어왔다.

그 녀석은 비에 젖은 초라한 종이 박스 안에 움츠리고 있었다.

많이 추운지 온몸을 덜덜 떨었고

비에 젖은 탓에 털이 전부 축 쳐져 있었다.

내가 우산 씌워 주니까 꾹 감고 있었던 눈을 뜨며 날 바라보았다.

그리곤 앵앵 울어댔다.

그 울음소린 다른 고양이들의 울음소리와 달리 애절하고 고달퍼 보였다.

그 모습은 마치 나같았다.

그래서일까 난 왜인지 모를 동질감에 그 녀석을 내 품속으로 안았다.

그 녀석은 비를 맞은 탓에 차가웠고

젖어있었다.


정 호석
이런••• 내 옷도 젖어버렸네...

비록 내 옷이 젖게 되었지만 난 그 녀석을 내 품으로 안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 녀석, 내 품에 안기자마자 온몸 덜덜 떠는 걸 멈췄기 때문이다.


정 호석
•••버려진 고양이 같은데, 내가 가서 키울까.


정 호석
야옹아, 나랑 같이 살래?

그러자 그 녀석은 내 가슴팍에 제 얼굴을 부벼댔다.

마치 " 좋아. " 라고 말하는 듯 했다.


정 호석
좋았어. 오늘부터 네 이름은•••


정 호석
홉이야.


정 호석
Hope. 네 이름처럼 너에게 희망찬 일들만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