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여주, 나랑 사귀자
17화


벌컥


민여주
야 민윤기


민윤기
아 씨 깜짝이야. 노트 좀 하고 다녀


민여주
아니 너 진짜


민윤기
왜


민여주
무슨 일 있냐?


민윤기
없지


민여주
에헤이 무슨 일 있잖아


민윤기
없어 없다고


민여주
아니 그럼 요즘 왜 그러는데


민윤기
내가 뭐 어쨌다고?


민여주
요즘 막 선배들이랑도 안놀고 막막 학교에서도 무기력하다며


민윤기
그냥 피곤해서 그래


민여주
진짜..?


민윤기
진짜라니까


민여주
이번만 믿는다. 다음번에도 의심가면 진짜 꼬치꼬치 캐물을꺼야


민윤기
네네 알겠네요


민여주
이 쒸 비꼬냐?


민윤기
아이고 매우매우 죄송하네요


민여주
이런

쾅


민여주
진짜 민윤기 무슨 일 있는것 같은데..


민여주
궁금한건 끝까지 알아내려고 하는 사람이 민여주 아니겠니


민여주
일단 민윤기 제일 잘 아는사람이 누구지..


민여주
석진선배? 아냐 선배도 그 때 모르는 눈치였어


민여주
음.. 그럼 엄마! 엄마가 있었네. 연락해봐야겠다

뚜 르 르

엄마
“어, 딸 별일이네 엄마한테 전화를 다 하고”


민여주
“앟 그랬나”

엄마
“근데 무슨 일이야?”


민여주
“엄마 민윤기가”

엄마
“윤기가 말했구나. 여주야 너무 걱정은 하지말고, 아빠 곧 깨어나실꺼야”


민여주
“응? 엄마 그게 무슨소리야?”

엄마
“여...주야 엄마가 말실수 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민여주
“아니 엄마 그게 무슨 소리냐니까?”

엄마
“사실 아빠가 며칠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게 좀 큰 사고였나봐 그래서 지금 혼수상태셔”


민여주
“그걸 왜 이제 말해?”

엄마
“미안해 딸, 여주 네가 걱정할까봐 말 못했어”


민여주
“그럼 오빠는? 오빠는 알고 있어?”

엄마
“응 오빠한테는 말해줬어”


민여주
(아 그래서 민윤기가 요즘..)


민여주
“왜 오빠한테는 말했는데 나한텐 말 안해?”


민여주
“아빠 일이 남일이야?”


민여주
“나한테만 맨날 안 알려주고, 내가 걱정할까봐 말 못했다며 그럼 오빠는 걱정 안한다는거야?”

엄마
“오빠도 걱정하지, 왜 안해. 그래도 오빠는 너보다 더 나이가 많으니까..”


민여주
“고작 1살 차이밖에 안 나잖아요 그리고 나는 지금 아빠가 교통사고 난거보다 그 사실을 숨긴 엄마랑 오빠한테 너무 배신감 들고 막 화나


민여주
지금 너무 배신감 들어서 엄마랑 민윤기 둘다 보고 싶지도 않고 말하기도 싫으니까 먼저 끊을께요. 죄송해요

뚝

항상 엄마한테 화가 나면 존댓말을 쓰는 여주였지

엄마
이걸 어쩌지..

엄마
괜히 내가 나불거리다가 여주 상처받았겠네

엄마
여주한테 미안해서 어떡해

엄마
그래도 어릴 때부터 지 오빠 제일 좋아하는 얘니까 윤기한테 한번 연락해볼까?

뚜 르 르


민윤기
“여보세요?”

엄마
“응 윤기야 잘 있어?”


민윤기
“네 전 잘 있는데 엄마랑 아빠는요?”

엄마
“엄마는 뭐 그럭저럭.. 아빠는 아직도 혼수상태셔”


민윤기
“아빠 얼른 깨어나셔야될텐데..”

엄마
“엄마도 걱정이다”


민윤기
“엄마 근데 할말 있어요?”


민윤기
“목소리가 되게 할말 있어보이는데”

엄마
“사실 아까 여주랑 통화를 했는데”

상황설명중


민윤기
“여주한테는 내가 잘 말해볼께요. 엄마 신경쓰지말고 푹 쉬세요”

엄마
“너희들한테 면목이 없다. 고마워 아들”


민윤기
“네 끊을께요 엄마”

뚝


민윤기
민여주한테 가봐야겠다

벌컥


민윤기
민여주


민여주
꺼져


민윤기
뭐?


민여주
꼴도 보기 싫으니까 꺼지라고


민윤기
얘기 좀 해


민여주
너랑 할 얘기 없어


민윤기
난 할 얘기 있어 듣기만 해


민여주
굳이?


민윤기
응 굳이


민여주
해보던가


민윤기
엄마랑 통화했다고 들었어 너한테만 말 안해준건 진짜 반성할께 우리 네식구 가족인데 너만 몰랐다는점에서 되게 서운했을거 알아 근데 이게 엄마 잘못은 아니잖아


민윤기
엄마는 너가 걱정할까봐


민여주
엄마가 나 걱정할까봐 일부러 말 안했다는 소리 할꺼면 나가


민여주
그리고 나 너 때문에도 되게 힘들었어


민여주
너가 막 혼자 우울해져 있으니까 놀이공원에서 생긴 그 일 때문에 나는 니가 그 일 때문인줄 알았어 나도 그 일에 지분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최대한 너 눈치보면서 생활하고 너 기분 맞춰주려고 밝은척 하고 그랬는데 괜히 그랬나 싶다


민여주
이제 진짜 너랑 할 말 없고 혼자 있고 싶으니까


민여주
나가


민윤기
그래 나갈테니까 화 가라앉히고 할말 있으면 페메 하던가 전화해



지민러벅작가
짠! 오늘은 그래도 분량 꽤 있었죠!!


지민러벅작가
여주와 윤기의 싸움.. 둑흔둑흔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


지민러벅작가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손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