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응큼 조직원 민윤기
배신과 위험


그렇게 전정국을 따라 들어가 버렸다. 이게 위험을 자초하는 일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무언가에 홀린 듯 그를 뒤따라갔다.

전정국은 나를 데리고 저번에 BTS 팀 조직원들과 싸웠던 그 아지트 중앙에까지 들어갔다.


전정국
..2소대. 대기해.

갑자기 전정국이 발걸음을 멈추더니 내 팔을 꽉 잡고는 무전기를 들어 대기명령을 내렸다. 난 그게 기습의 신호인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전정국의 팔을 뿌리치려 애썼다.

하지만 나보다 키도 덩치도 큰 전정국을 당해낼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렇게 2소대인듯 보이는 조직원 열댓 명이 우르르 쏟아져 들어왔다.


전정국
걱정 마. 윤여주는 풀어 줄 거니까. 윤여주 대신 잡혀가는 거라고 생각해.


민윤기
씨X..?

나만 잡아가면 당장에라도 탈출할 생각이 있었는데, 내가 윤여주 대신에 잡혀간다는 생각을 하니 온 몸에 힘이 빠졌다.


전정국
보스께 말씀드려. ..민윤기 포획 성공이라고.


김태형
민윤기? ARMY 조직의 본팀장?


민윤기
.....


김태형
말 안 할 거냐?

짜악-! 김태형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손이 날아와 민윤기의 왼쪽 볼에 듣기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마찰음을 내며 꽂혔다.


민윤기
으윽..


김태형
ARMY 조직 놈들은 다 이래. 다 독하다고. 뭐..그게 킬러와 조직원의 기본이긴 하지만. ARMY 조직 놈들은 더하다고.


민윤기
.....


김태형
그것도 넌 본팀장이잖아? 하지만 나는 너같은 ARMY 조직 놈들을 올곧이 잘 상대해 왔기 때문에 너희들의 입을 열게 하는 방도를 알지.


민윤기
..네가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난-!

짜악-! 김태형의 손이 다시 한 번 민윤기의 뺨에 붙었다 떨어졌다.


민윤기
..으윽..


김태형
주인 말 안 듣는 개한테는 매가 약이지.

잔인하게 웃음지은 태형이 윤기의 앞에 군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기는 굳게 다문 입술로 자신의 명백한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김태형
또한 고집 센 개의 자존심을 완강히 꺾어 버리는 것 또한 나름 재밌더라고, 난.

이미 민윤기의 온 몸은 태형의 강한 여러 번의 구타로 인해 어느 곳 하나 멀쩡한 곳이 없었다.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입은 여전히 굳게 다물고 있었다.

이제는 제대로 몸을 가눌 힘도 없는지 태형의 앞에 무릎을 꿇은 윤기였다. 태형은 그런 윤기 앞에 무릎을 구부려 눈높이를 맞춘 후 말했다.


김태형
내가 네게서 원하는 건 아무것도 아냐. 그저 네 입으로 네 조직의 기밀을 넘기기만 하면 돼는 거라고.


민윤기
죽어도..말 안 할 거라고..!


김태형
독한 새X. 입을 열지 않으니 열 때까지 먼지나게 패는 수밖에.

말을 끝마친 태형이 꺼내든 것은 무전기였다. 태형은 무전기와 방송팀을 연결해 명령했다.


김태형
보스다. 지금 당장 중앙아지트로 아까 2소대 대령해.

-라저.

무전이 끝나고 무전기를 바닥에 무참히 내던진 태형이 감정 없는 눈으로 자신의 앞에 무릎 꿇은 한 남자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김태형
한 사람한테 맞는 거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사람 좀 더 불렀어. 기대해. 영원히 끝내지 않을 거니까.

태형이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잔인함으로 짙게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