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응큼 조직원 민윤기
조직원 할래요.


민윤기를 위해, 오로지 민윤기만을 위해 다시 학교로 등교했다. 솔직히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은 지가 며칠인지..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쓸데없이 그런 조직들에 휘말려서..

민윤기, 민윤기, 보고싶어. 제발, 무사히 내게로 와줘.

오늘도 하염없이 기도만 하는 나였다.


민윤기
으윽!


김태형
죽어,

태형이 감정 없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쓰러져 있는 민윤기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전정국
태형님.


김태형
..김남준.


김남준
네. 태형님.


김태형
전정국 데려가서 죽이도록. 영원히 내 눈에 띄지 않게.

말을 끝마친 태형이 다시 방아쇠를 잡아당길 준비를 했다.


전정국
놔, 놔! 이거 놓으라고!


김남준
가만히 안 있어?


전정국
씨발놈아, 놔!


김태형
김남준. 왜 이렇게 시끄러워. 그냥 처리해 버려.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으니 지금 당장.


김남준
알겠습니다.

타앙-! 그때 청아한 총알이 남준의 어깨에 날아와 박혔다.


김태형
이런..민윤기 씨발놈!


민윤기
으윽!

분노로 가득 찬 태형이 총을 쐈다. 윤기는 허리에 총알이 깊숙히 박힌 채로 간신히 일어서 총을 잡았다.


김태형
..독한 새끼. 그냥 곱게 죽지 그래. 뭐가 아쉬워서.


민윤기
너같은 놈한테 무릎 꿇는다는 게 아쉬워서. 죽더라도 넌 데려가야겠다.


김태형
지랄 말고 곱게 죽어.

탕-! 탕-! 탕-! 뒤에서 정국이 쏜 총알은 차례대로 태형의 허벅지, 옆구리, 어깨를 관통했다.


김태형
씨발..! 전정국 너 뭐야..!


전정국
민윤기가 태형님보다 더 소중한 존재시니까요.


김태형
그래? 그, 그럼 내가 저주해주지. 너도 네 부모처럼 처참히 생을 마감할 것..!

타앙-!


민윤기
..잔인한 새끼. 그렇다고 너희 보스를 죽이냐?


전정국
필요없어. 어차피 나 거기 조직 나올 거니까.


민윤기
조직생활은 계속할 거고?


전정국
어. 뭐..너희 조직에 들어가도 되려나.


민윤기
그거야 뭐. 보스 선택에 달렸지.


박지민
오셨나. 미션은 잘 컴플리트 한 거야?


민윤기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누군데요.


전정국
일진 양아치 날라리 깡패 불량 민윤기?


민윤기
..씨발놈.


박지민
둘이 사이가 참 좋아 보여 나도 좋네.


민윤기
언제부터 그리 감동 모드였다고 그러십니까. 사람이 너무 많이 변해도 안 좋은 거라고 했..


박지민
나가.


민윤기
..죄송합니다.


박지민
..뭐 그래서 본론은 윤여주겠지. 일단 학교에 보내놓고는 왔는데..잘 될 지는 모르겠네.


전정국
잘한 겁니다. 그게 모두에게 좋아요.


박지민
어차피 평소대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거 그냥 우리 조직이 기를까 봐.


민윤기
여주 같은 연약한 애한테 총질이라니요.


박지민
개새끼.


전정국
무엇보다 여주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결정하는 거니까.


박지민
여주 데려올게.


박지민
여주야, 넌 어때? 네가 원하는 네 삶이 뭐야.


윤여주
왜요, 맞춰주려고요?


전정국
우리가 너무 미안해서 그런 거라고.


윤여주
참 나. 누가 날 끌어들였는데.


전정국
..그건 나도 어쩔 수 없었던 거고.


민윤기
씨발. 이새끼가 절대 복종하는 그 보스 오늘 전정국 총 맞아 뒤졌다.


윤여주
확실히..좀 공허하기는 해요.


박지민
뭐가?


윤여주
솔직히 말해 민윤기도 그렇고 전정국도 그렇고 그쪽도..저같은 애하고는 다르잖아요.


전정국
..그렇지.


윤여주
그래서 제가 당신들이랑 어울려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윤기
씨발. 그런 생각 하지 마. 난 진짜 너만 있으면 돼.


전정국
지랄.


윤여주
나도 내 마음의 갈피를 못 잡겠어.


민윤기
괜찮아. 천천히 해. 천천히. 처음부터 너무 급하게 굴지는 말고.


윤여주
고마워. 넌 항상 힘이 된다.


전정국
씨발. 뭔 드라마 찍냐? 작작하라고!


민윤기
..개새끼.


박지민
그래서 여주야 넌..


윤여주
저도 조직원 할래요.


박지민
..뭐?


민윤기
씨발. 절대 안 돼. 절대.


전정국
그건 나도 반대. 안 돼. 여주가 위험한 건 볼 수 없어. 자칫하면 너 죽을 수도 있다고.


윤여주
싫어. 나도 이제 이런 생활 지겹다고. 특히 지금처럼 이도저도 아니게 낑겨 있는 어중간한 신세. 그러니까 차라리 여기 조직원이 될래요. 잘 할게요. 제발요.


박지민
그게..지금..말이 돼?


윤여주
저 옛날에 총 많이 잡아봤는데ㅜㅜ


박지민
그래도 안 돼. 너무 위험해.


윤여주
싫어요. 나 꼭 할 거야.


박지민
..생각해보도록 하지.

태형아미안해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