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응큼 조직원 민윤기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



민윤기
그래서, BTS하고 결판을 내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민
내야지. 걸리적거리는 타겟은 처리하는 게 좋잖아?


민윤기
하지만 쉬운 게 아니란 건 보스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냥 여기서 그만하죠. 전 못합니다. 거기엔..제..


박지민
알아. 전정국이라고. 그럼 뭐 어쩌란 거지? 그 애보고 우리 조직에 들어오라고 하던가. 싫으면 그냥 뒤지란 얘기지. 어쩔 수 없어.


민윤기
별다른 마찰도 없는데 제거하려 들면 필시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겁니다.


박지민
그럼 윤여주를 위해서라고 생각해. 내가 어제 정보팀장에게서 수집한 정보가 있는데, 김태형이 윤여주를 마음에 두고 있다잖아. 세부적인 사항은 전정국한테 물어봐.


민윤기
씨발..


박지민
애초에 네가 너무 어려운 여자를 골랐어. 그리고..왜 죄 없는 고딩 윤여주가 왜 이런 조직들에 휘말려야 하는 거냐고. 다 너 때문이잖아.


민윤기
......


박지민
이제 너랑 윤여주만 알아서 하면 돼. 이미 부소대들 다 정비해 놨고, 기습에도 대응할 준비 돼 있어. 그러니까 너가, 윤여주 다시 되돌려놔.


민윤기
..알겠습니다.


민윤기
윤여주랑 김태형이랑 무슨 사이야. 넌 알 거 아냐.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다는데..


전정국
나도 나름 윤여주를 지키려고 노력했어. 그런데..태형님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냐.


민윤기
무슨 일이 있었냐고. 김태형 그 개새끼가 윤여주를 뭐 어떻게 했는데-!


전정국
..진정하고. 내가 태형님한테 내가 윤여주 좋아한다고 했는데 태형님이 날 끌고 윤여주에게로 가서 태형님이..


민윤기
뭐, 빨리 말해.


전정국
태형님이 윤여주한테 키스했어. 난 그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고.


민윤기
뭐 씨발? 김태형이 윤여주한테 뭐?


전정국
키스했다고.

물론 나도 했지만. 뒷말을 삼킨 정국이 미미하게 미소지었다.


전정국
윤여주는 묶여 있었고, 나는 태형님으로써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 그 점에 대해서는..미안하다.


민윤기
화가 나잖아. 김태형 그 더러운 입술이 윤여주 입술에 맞닿았다고 생각하면..!


전정국
그래, 네 마음 이해해. 하지만 태형님은 윤여주를 마음에 두고 계셔.


민윤기
....


전정국
그래서 계속 윤여주를 데려오려고 할 거야. 그게 어떤 방법이였든간에. 태형님은..네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악랄한 분이시니까.


민윤기
일단 알았어. 난 우리 보스에게서 윤여주를 다시 고등학생으로 되돌려 놓으라는 지시를 받았어. 솔직히..이런 거에 아무 관련 없었던 윤여주가 이렇게 된 거는 다 나 때문이잖아.


전정국
아니, 나 때문이잖아. 내가 데려와서..


민윤기
..그러니 뭐. 알아서 해야 해. 나도 지금 노력 중이야.


전정국
알았으니까 이만 가봐. 여기 오래 있으면 위험해.


민윤기
여주, 여주야.


윤여주
..민윤기?


민윤기
그래, 나야.


윤여주
민윤기! 왜..왜 이제 와.


민윤기
여주야,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믿기지 않아도, 믿고 싶지 않아도 다 사실이니까.


윤여주
..뭔데 그래. 일단 알겠으니까 말해 봐.


민윤기
김태형 알지? 그 사람이 널 좋아해. 그리고..박지민도, 전정국도, 그리고..나도.


윤여주
..응.


민윤기
나 너, 다른 놈들한테 내주기 싫어. 솔직히 말해 네가 이렇게 위험한 생활에 연결된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내 탓이잖아.


윤여주
아니, 아냐. 전정국 때문인데 네가 왜..!


민윤기
내가 그냥 다 짊어지려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날 용서해줘.


윤여주
민윤기. 너야말로 그만해. 난 너에게 절대로 그런생각 가지고 있지 않아. 적어도 내가 위험한 상황에 말려들었다고도 생각하지 않아.


민윤기
아니, 너가 못 느꼈다 해도 넌 지금 그럼 상황에 위치해 있어.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려. 내가 널 다시 고등학생으로 되돌려 놓는다고 해도 언재 어디서 다른 조직들이 널 위협할 지 모르니까.


윤여주
무슨 소리야. 지금은 그냥..


민윤기
우선 집으로 가는 게 우선이겠다. 집으로 가. 그리고..학교도 다녀.


윤여주
민윤기..난 널 사랑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맺어질 수 없나 봐. 운명이 자꾸 그러지 못하게 하네.


민윤기
아냐. 나도 널 사랑해. 언젠가 나, 네 곁으로 돌아갈게. 다시 싸가지 일진으로 돌아갈게.


윤여주
..사랑해.


박지민
그러게 내가 뭐랬어.


윤여주
뭐가요.


박지민
네가 아무리 다시 다른 고딩들한테 둘러싸여 띄지 않게 산다고 해도 그건 불가능해. 이미 한 번 조직과 연결된 사람은 죽을 때까지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거든.


윤여주
어째서 그런데요?


박지민
그리고 너 같은 경우는 특이하지.


윤여주
왜죠?


박지민
넌 더더욱 고딩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야. 민윤기가..워낙 위험한 사람이기에.


윤여주
대체 민윤기가 뭘 하는 사람인데요?


박지민
킬러들에게 가서 민윤기라고 이름만 대봐. 바로 총 쏴서 죽일걸.


윤여주
..네?


박지민
그러니까 민윤기가 그만큼 적을 많이 두고 있다는 얘기지. 죽인 사람들도 많고.


윤여주
..하..


박지민
게다가 BTS조직에서 너와 민윤기의 관계를 안 이상 넌 이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윤여주
민윤기가..얼마나 위험하길래.


박지민
민윤기는 한 조직 보스인 나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죽였어. 아마 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람을 죽인 사람일 거야. 거의 세계 1위 랭커라고 봐도 될 정도로.


윤여주
..말도 안 돼.


박지민
네 손을 맞잡아오던 그 따스한 손이, 키스할 때 부드럽게 네 뒷목을 감싸오던 그 손이, 실상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원혼이 담겨 있는 손인데.


윤여주
그래도 전 민윤기랑 연 끊을 생각 없어요.


박지민
아름다운 사랑이다만, 그게 언제까지 지속되는 것은 너에게 달렸겠지.